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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방문객(The Accidental Tourist)] 함께 있을 때 편한 자기에게 맞는 짝이 있다

by 22세기소녀 2013.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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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5.11
어쩐 일인지 <우연한 방문객>(The Accidental Tourist, 로렌스 캐스단, 1988)을 보다.

로드쇼나 스크린에서 추천하는 이 영화를 애타게 찾던 때가 있었다. 청계천에서 동일 제목의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한 적도 있지만 다른 영화였다. 그러다가 세월이 흘러 거의 20년 만에 무슨 이유에선지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는 파일로 관람했는데 그 파일은 예전에 CD로 구워놓은 것을 이동식디스크로 옮기는 과정 중에 발견했다. 비디오테이프→CD→외장하드로 수집·이동·보관하고 있는 개인 라이브러리 구축의 힘겨운(!) 노동에 대한 댓가다.  

 

<우연한 방문객>을 이제야 보게된 것이 참 다행으로 생각된다. 만일 찾아 헤맸던 20대 초반에 봤다면 큰 느낌은 없었을 것 같다. 인생에 대해 뭐라도 좀 알게 된 지금 공감이 갔고 깨달음이 있었다. 그래 함께 있을 때 편한 자기에게 맞는 짝이 있는 것이다.

 

예전에 지나 데이비스를 참 좋아했던 적이 있었다. 아마도 <델마와 루이스>와 <플라이>를 본 후 사모했던 것 같은데 지금 보니 내가 왜 저렇게 생긴 여자를 좋아했을까 싶다. 히히히. 하지만 지나 데이비스 연기도 곧잘 하고 사랑스러운 구석이 많다. 지금 내 처지는 영화 속 뮤리엘(지나 데이비스)처럼 적극적인 여자가 감사하다. 나도 모르는 새에 못난 점을 변화시켜 준다면 더더욱 고맙겠고.  [★★★★]

케이티 코시니(좌) VS 에이미 라이트(우)

※덧붙이기
1. 메이컨(윌리엄 허트)의 동생으로 나오는 에이미 라이트는 얼마 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본 <폭스파이어>의 케이티 코시니와 정말 닮았다. 처음엔 "어! 케이티 코시니가 나오네?" 했다가, 25년 전 영화인데 그럴 수가 없다는 걸 깨닫고는 '딸?' '평행이론!'까지 생각했다.  

 

2. 후반부에는 거의 나오지 않지만 연기 잘하는 강아지 녀석, 오랜만에 강아지 키워보고 싶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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