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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기(在一起, Together, 2013)] 배우 보는 맛

by 22세기소녀 2013.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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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6.23
<재일기>(在一起, Together, 2013)를 보다.

요즘 중화권에서 인기 많은 견자단, 가진동, 안젤라 베이비, 진연희가 모인 <재일기>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네 남녀 두 커플의 짝짓기 과정을 보여주는 로맨틱 코미디이다.

먼저 이유를 밝힐 수 없는 일로 웃음을 잃은 교통경찰 견자단과 결혼을 앞두고 사고로 기억을 잃은(아, 욕하면서도 빠져드는 기억상실증!) 진연희 커플. 뮤직비디오 같은 간단한 설정과 예쁜 화면 속에 전성기의 손예진을 연상시키는 미모의 진연시(올해 스물 아홉인데 여전히 귀여운 동안이라니)와 옷 좀 잘 입혀놨더니 무술을 하지 않아도 존재감이 대단한 견자단의 매력이 더해져, 엉성한 스토리를 나 스스로 엮어가며 즐거이 보게끔 만든다. 빠져든 정도가 심해 20년 차이나는 커플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환상이 뿌리를 내렸다. 

된장녀로 보이지만 생각이 바르고 심성도 고운 안젤라 베이비와 돈가스 만들기가 취미인 도청팀 경찰 가진동 커플. 역시 클리쉐가 잔뜩 묻은 러브스토리를 두 배우의 비주얼로써 메워나간다. 안젤라 베이비는 성형설이고 뭐고 작고 예쁜 얼굴과 환상적인 몸매로 자막을 읽지 못하게 만든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서 이미 진연시와 호흡을 맞춘 바 있던 가진동은 특유의 귀여움을 발산하면서 남성으로서의 매력도 살짝 더한다. 이들은 요즘 중국 젊은 층에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계약연애를 하는데 살짝 이야기에 빠져든 나는 나라면 일주일 계약연애를 한다면 상대를 어디에 데려가고 무슨 선물을 할까를 생각해 봤다. 나 역시 가진동처럼 손수 만든 도시락을 선물하고 싶다. 명품도 가끔은 선물하는 센스도 잊지 말아야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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