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아오이 유우 멀더군 2013.07.26 11:00

2000.1.26
브라이언드 팔머의 <두 얼굴의 젝크>를 보다.

이 영화는 어이없게도 세 얼굴을 가지고 있다. 오리지널인 131분 러닝타임 <Body Double(바디 더블)>과 한국서 <침실의 표적>으로 둔갑한 112분 버전 그리고 바로 이 90분 짜리 <두 얼굴의 젝크>가 그것이다. 이 나라에서 출시된 비디오의 대개는 잘려있다. 지금은 좀 덜한 편이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의무적으로(?) 사지 절단된 채 나왔다. <Body Double(바디 더블)>도 예외는 아니어서 무려 41분이나 뭉텅 잘려나갔다.

그럼에도 <Body Double(바디 더블)>의 이본이 된 <두 얼굴의 젝크>에는 여전히 팔머의 남다른 솜씨가 남아있다. 히치콕 영화 패러디(또는 오마주) 솜씨가 이번에도 밉지 않게 보여진다. <이창>의 'Body Double(몸 대역)'을 자처한 또 다른 가짜 <두 얼굴의 젝크>는 시종일관 과도한 관음주의적 쾌락과 유쾌한 화술구사로 메이커와 작가라는 두 얼굴을 오고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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