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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일기81

[페어러브 리뷰] 좋은배우, 좋은영화 그러나 적은극장 2010.1.29 아내는 피맛골로 친구 생일 모임에 가고 나는 그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 위해 영화를 봤다. 와 중 내가 혼자 볼 영화로 아내는 를 골라줬다. 아내와 나는 7살 차이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그리고 신혼 초 아내와 참 많이도 다퉜다. 아내가 많이도 울었다. 난 나름 잘하고 있는 거 같은데 아내는 나에게 불만이 많은 듯 보였다.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일단 사과부터 해서 위기를 모면했던 순간들. 그림을 배우겠다, 학교를 가겠다, 유학을 가겠다고 했다. 그럴 때마다 난 방법을 찾아주거나 응원은커녕 돈 생각부터 했다. 현실적인 얘기들만 했고 어른처럼 굴었다. 나는 나 나름대로 괴로웠다. 나 좋아하는 영화를 못 보게 하는 것 같아 답답했고 누군갈 챙겨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랬었다. 를.. 2010. 1. 31.
[바비 (Bobby)] 초호화 캐스팅은 이렇게 써먹는 거다 1.10 정치드라마 를 보다. 감독이 에밀리오 에스테베즈란 걸 보고는 놀랐다. 바로 검색에 들어갔다. 착각이었다. 같은 작품을 꽤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다. 그가 감독하고 출연했던 은 내가 얼마나 좋아했던가. 그러고 보니 그는 '브랫 팩'이란 불리던 80년대 대표적 청춘스타였다. 이후 그렇고 그런 B급영화에 더 출연해 잊혀져간 배우였는데 이렇게 훌륭한 영화로 만나니 반갑다. 는 에스테베즈가 감독하고 출연하는 영화. 암살당한 존 F. 케네디의 동생 로버트 F. 케네디의 암살을 소재로 삼고 있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당시 실제 자료화면과 음성을 유기적으로 활용하면서 극화하였다. 는 한정된 공간인 1968년 LA 엠버서더 호텔에서 대부분 이루어진다. 케네디의 대선 예비선거 사무소가 차려진 엠버서더 호텔. .. 2010. 1. 11.
[레몬일 때 (The Graduates) 리뷰] 학원청춘물의 진부한 표현들로 일관 1.2 공부방에서 청춘영화 (The Graduates)를 보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청춘영화가 좋다.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의 애틋하고도 감미로운 그리움 때문이다. 를 보면서는 그러나 마음의 동요가 거의 없었고 뭔가 영화를 또 한 편 끝냈다는 느낌만 들었다. 영화가 학원청춘물의 진부한 표현들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는 시골 고교를 배경으로 사랑과 진로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교복만 입혔을 뿐이지 속 깊은 얘기를 꺼내지 못하고 있다.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를 특별한 연출 실력 없이 담아내니 영화와 내가 따로 놀 수밖에 없었다. 주인공들이 생소하고 심심한 얼굴이어서 더욱 관람이 힘들기도 했다. 키만 컸지 이런 애가 어떻게 주인공으로 캐스팅 될 수 있었을까 싶어 검색을 해본 에이쿠라 나나(Eikura Nana)는.. 2010. 1. 5.
[엘라의 계곡 (In the Valley of Elah) 리뷰] 대통령은 자기 자식을 전쟁에 내보낼 수 있을까? 2009.12.27 소리 없이 또 하염없이 눈 내리는 걸 가끔 쳐다보며 을 보다. 따뜻한 커피도 함께 했다. 내 주변에도 이라크 파병 갔다온 동생이 있는데, 일체 얘길 듣진 못했지만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으로 웬일인지, 조금 부러워했던 적이 있다. 공짜로 외국 가보고 큰돈도 벌었다는 생각이 먼저 앞섰다. 그러니까 나는 전쟁 영화를 좋아하지만 전쟁 뉴스는 별로 보지 않는 많이 무책임한 성인이다. 오늘 을 보고서야 비로소 미국 청년이 파병된 이라크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간접적이나마 알게되었다.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인 과는 정 반대인 절제로 가득한데, 그럼에도 긴장과 스릴이 대단했다. 게다가 반전에 대한 교훈도 이해 쉽게 담아 넣었다. 엔딩 크레딧 중간쯤에, 영화에서 언급됐던 소년 시체를 구체적으로 보.. 2010. 1. 1.
[안티크리스트 (Antichrist) 리뷰] 라스 폰 트리에라는 악마에 빠져들게 되다 2009.12.26 크리스마스 다음 날 를 보다. 라스폰트리에 영화를 끝까지 지켜보기란 참 고통스럽다. 그의 전작 등은 작품 자체로는 대단했지만 관객의 고통을 즐기는 트리에 감독이 상상돼 짜증났었다. 오늘에야 다 본 (고백컨데 두 달 여에 걸쳐 봤다. 집에서의 관람 특성상 집중할 수 없었다. 쉬운 영화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매번 플레이 할 때마다 어디까지 봤는지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어떤 장면은 봤던 건데 어떤 장면은 또 새로웠다. 아마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본대도 새로운 관람이 될 것 같다.) 또한 이해불가 내용으로 괴로웠고 특정장면 때문에 심장이 멎을 뻔했다. 도대체 이 감독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건지. 깐느 영화제 상영 당시 꽤나 논란이 있었을 정도로 에는 자극적인 장면들이 많다. 헤어 누드와.. 2009. 12. 31.
[추모 리뷰] 브리트니 머피 출연작, 체리폴스 Cherry Falls 2001.2.28 시사회로 를 보다. 엔 기존공포영화에 대한 특기할 만한 관습전복이 하나있다. 그것은 바로 처녀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헐리웃의 그것은 섹스를 하는 십대들은 여지없이 난자 당해 마땅했던 것이다. 그러나 에선 생존을 위해선 처녀성을 버려야 한다. 도덕성 논란을 떠나 참으로 희극적인 발상이다. 영화 말미에 살아남기 위해 십대의 아해들이 섹스파티를 벌이는 우스꽝스런 해프닝은 그래서 재미있다. 참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다. [★★★] 2009. 12. 21.
[추모리뷰] 브리트니 머피 숨겨진 걸작 [라이딩위드보이즈(Riding in Cars with Boys)] 2002.2.28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시사회 장소인 현대백화점 무역점에서 나는, 미쳤구나, 생각했다. 배고픔, 피곤함, 불편한 의자, 미흡한 상영시설을 온몸으로 느끼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일어설까'를 갈등했다. 그 친구들 모두 어떻게 살고 있을까? 방과 후 아가씨로 변신하거나, 몇 명을 따먹었다고 자랑하던 중고교 급우들. 인생 새옹지마라 아직까지도 잘 나가는 친구들 있을 것이나 몇몇은 의 준석과 진숙 커플처럼, 무너져내린 삶을 살고 있을지 모른다. 도 바로 이런 우리 학창시절에 낯설지 않게 보고듣던 청춘들의 질곡의 인생유전을 보여준다. 주인공 베브(드류베리 모어)는 15세의 나이로 임신을 하고, 중퇴하고, 결혼을 한다. 이후 그는 주부로서 체험삶의현장에 뛰어들 수밖에 없어 열망하던 문학도 .. 2009. 12. 21.
브리트니 머피 죽음을 애도하며. 그녀 최고의 영화 [8 마일 (8 Mile)] 리뷰 2003.2.13 UIP 시사실에서 일반시사회로 을 보다. 어머니는 걸레질을 하시면서 가끔 노래를 흥얼거리신다. 그것은 슬픈 가사를 가진 트로트였는데 이는 가슴 속 응어리를 무의식 중에 풀어내는 행위리라. 랩 또한 처한 답답함을 풀어내 잠시나마 잊고자 하는 행동일 것이다. 은 가슴 속 답답이 너무 버거워, 빨리 말해도 그것이 끝이 없는 한 청춘의 생존과 암울한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인기 백인 래퍼 에미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무엇보다 엔터테이너가 아닌 한 인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그래서 마지막 장면도 성공한 래퍼가 아닌 공장 잔업을 하러 가는 지미의 모습이다. 암울한 현실을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한 인간, 거기에는 꿈과 독설이 가득하다. 때문에 울림이 있다. 또 진정성으로 전.. 2009. 12. 21.
브리트니 머피가 죽다니! 그녀에게 반했던 [돈 세이 워드 (Don't Say a Word)] 리뷰 2002.3.6 시사회로 를 보다. 먼저 짚고 넘어갈 거. 이 영화의 중요 인물인, 엘리자베스 역을 맡은 'Brittany Murphy'는 과연 이름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브리트니 머피. 브리트니 마피, 브리타니 머피, 브리타니 마피. '파이널 환타지' 용어 정리만큼이나 힘든 일이다. 쓸 데 없는데 시간을 낭비해 버린 난, '브리트니 머피'라는 멀더군식 통일안을 내놓는다(읽기가 편하고 뉘앙스가 근사하다는 이유).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를 3일에 걸쳐, 고심한 이유는 '브리트니 머피'에 반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본 의 그 미소녀가 바로 이 미소녀였다니. 매치 순간, 난 큰 소리로 '빙고!', 혹은 '앗싸아~'를 외쳤던 것 같다. 브리트니 머피는 이 영화 에서 기억을 상실한 소녀의 역할을 정말 소.. 2009.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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