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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지리 에리카 출연작, 편지 Tegami 리뷰] 당신의 편견은 건강하십니까?

by 22세기소녀 2009.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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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6.23
얼마 전 멀쩡한 컴퓨터 모니터를 버렸다. 뒤가 툭 튀어나온 구형이지만 찍은 사진을 솔직하게 보여주어서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요즘 거의 다가 사용하는 평면모니터에서 같은 사진을 보면 기준이 달라졌다. 그래서 대세를 따르기로 해서 구입한 것이 23인치 LG 모니터.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놈으로 <편지>(Tegami)를 봤다. 와이드 스크린에 색감 좋고 극장에서 영화보는 기분…은 아니지만 지금 가난한 인생이 누릴 수 있는 최대 만족을 줬다. 자막 글자체도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있으니 내가 좋아하는 신명조로 해놓고 보았다. 편지라면 왠지 신명조체가 또 분위기 좀 나지 않을까 해서.

거두절미. <편지>는 '살인자의 가족도 살인자'라고 말하는 사회적 편견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영화를 보면서 배우 문근영을 떠올렸다. 한때, 아니 지금도 문근영은 외할아버지가 비전향장기수여서 또 고향이 광주여서 '빨갱이 핏줄', '광주좌빨'이라는 정말 유치하고 정신병적이기까지한 비방을 듣고 있다. 편견은 이렇게 무섭다. 하지만 우리들은 떠 어떤가.

<편지>는 이렇게 묻는다. 당신 이웃의, 직장 동료의, 애인의 가족 하나가 살인자라면 당신은 그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또 당신의 가족의 하나가 살인자라면 당신은 이웃과 직장과 애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나의 경우에도 나의 딸을 사랑하는 남자의 형이 살인자라면 교제를 허락하지 않을 것도 같다. 꺼림칙하니까. 하지만 그 꺼림칙함을 걷어낼 수 있어야 하겠지. 좀 더 열린 사람이 되어야지. 그래야 나의 아름다운 아이들이 벽을 만들지 않고 사이좋게,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겠지.  [★★★]

※덧붙이기    
사와지리 에리카 같은 귀족 미인이 공장에 있다는 것도 믿기 어렵고 이런 여자를 거부하는 남자 주인공도 이해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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