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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녀 사라지다/사라진 여인(The Lady Vanishes)] 달리는 열차 한정된 공간에서의 실종사건

by 22세기소녀 201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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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4.4
'알프레드 히치콕 걸작선-서울 시네마데끄 제9회 상영회(2003년 4월 4일-11일, 서울아트시네마)'를 통해 <숙녀 사라지다>(The Lady Vanishes)를 보다.  

<숙녀 사라지다>(1938년)는 히치콕이 영국시절에 만든 마지막 작품으로 할리우드로 진출하는 발판이 되었다고 한다. 영화는 히치콕 특유의 서스펜스에 코미디가 함께 하는데, 달리는 열차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실종 사건을 다루는 솜씨는 역시 대가답다.

이 영화에선 특히 자주 접하기는 힘든 히치콕의 유머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짐칸 결투신에서의 아이리스(마가렛 록우드)의 우스꽝스런 행동이나 수면제 에피소드, 마지막 총격 씬 등과 같은 가벼운 것에서부터 열차 속 인간 군상들로부터 이끌어내는 욕망 풍자, 민족에 대한 블랙 유머까지 고루 작용하고 있다. 완벽한 설정에 의하기보다 자유롭게 구사한 것으로 보이는 이와같은 코믹 터치는 더러는 유치한 장난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대중과 재미를 위해 영화를 만드는 히치콕의 애정을 먼저 읽을 수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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