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배창호2

[흑수선] 아쉽다. 아쉽다. 아쉽다…. 그 놈의 사랑만 아이였더라도 2001.11.12 시사회로 을 보다. 아쉽다. 아쉽다. 아쉽다…. 그 놈의 사랑만 아이였더라도. 의 결말은 재촬영을 요구하고 싶을 만큼, 아쉬운 부분이다. 거제도 포로수용소라는 상처의 역사 현장, 그 반세기 뒤 후일담을 기대했지만 관록의 배창호 감독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랑이야'라고 말하는 어처구니없는 반전을 준비한다. 아무리 재미없게 진행된 영화도 끝이 좋으면 용서받을 수 있다. 그러나 끝이 허무한 영화는 사람들 기억에서 쉽게 사라져버린다. 스피디하고, 긴박감 있고, 미쟝센 훌륭하고, 스케일 압도적인 연출로 관객 꼼짝 못하게 만들더니 왜, 끝에 가서 힘 빠지게 만드는 건지. 감독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거대담론으로 갈 것 같던 이야기가 둘만의 사랑으로 좁혀지는 걸 보면서 한 숨이 나오는.. 2013. 9. 15.
나를 위해 만들어준 영화 같은 배창호 감독의 <여행> 2011.1.23 좋은 영화를 보고 나면 하루가 행복하다. 에 이어 배창호 감독의 을 연이어 보았다. 역시 시네마테크KOFA가 주목한 2010년 한국영화 11편 중 하나. 영화 시작 전, 우유라도 사먹을까 하고 나서려는데 김태용 감독이 들어서고 있었다. 친절하게도 나를 위해 문을 잡아두었다. 그의 머리와 외투의 어깨에 눈이 소복이 쌓였다. 눈을 털고 들어섰다.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나에겐 그가 현빈 같았다. 밖에는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눈을 맞으며 편의점에 가 우유와 사인 받을 펜을 샀다. 커피를 조심스레 내려놓으며 객석에 앉는 감독님에게 사인을 받았다. 뒤이은 여러 사람들의 사인 요청. 개봉일을 알면서도 물었는데, 친절히 알려주신다. 2월 17일이라고. 의 현빈 덕에 개봉일이 빨리 잡힐 수 있었.. 2011. 1. 31.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