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황학동1 한국의 노팅힐, 황학동 중고시장 데이트 2008.11.23 고등학교 시절부터 가장 즐겨 찾던 곳은 청계천이다. 비디오테이프와 카세트테이프, 헌책과 온갖 잡동사니들이 나를 황홀하게 유혹했다. 만원만 가져도 두 손 가득 무겁게 쇼핑을 할 수 있는 곳. 돌아가는 길엔 천원짜리 잔치국수를 맛있게 먹었더랬다. 세월이 지나고 그 곳은 세계의 도시 서울이 부끄러워하는 곳이 되어 흔적을 감췄고 나도 불법 영화파일을 받으면서 그 곳을 찾지 않게 되었다. 실로 오랜만에 청계천 벼룩시장을 다시 찾게 되었는데 이유인즉, 여자친구가 필요로 하는 책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림을 하는 친구라 누드 드로잉 참고서적이 필요했는데 내가 그것을 구할 수 있는 곳을 찾아주겠노라고 했다. 사귀기 전의 그녀를 사로잡기 위해 뭐라도 잘 보여야 했는데 책을 찾는 것은 내가 잘 할 수 있.. 2008. 12. 8.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