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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일기17

[카페느와르] 폭풍성장 정인선 2011.1.1 2년을 함께 한, 한 해의 끝을 함께 한, 새해를 함께 맞은 정인선. 새벽까지 이어진 GV 2시간 반 동안 하느라 무지 피곤했을 텐데도 생글생글. 첫인상은 청순가련이었는데 허물없이 성격 좋기까지 한, 의 폭풍성장소녀. 보신각 타종을 듣거나 술 마시고 있을 줄 알았다는 정인선. 스무 살이 되었다고 매우 좋아했던 정인선. 2011. 1. 9.
필름카메라 수리&비스트 양요섭 냉면집 2010.12.28 1. 이제야 필름카메라 수리를 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종로 '보고사'를 추천한다. 약도를 들고 헤매길 20여분. 찾기 쉬운 곳에 있었다. 낭만적인 허름한 곳인 줄 알았더니 신축 건물에 있었다. 3대의 카메라를 가져갔는데 견적이 만만치 않게 나왔다. 텐바이텐에서 고가로 구입(나중에 알아보니 3배 이상 비싸게 샀던 것임) 후 한 롤 찍고 리와인딩 레버가 안 돌아가는 바람에 수리를 의뢰한 미놀타 XG-M. 이것저것 보더니 단순히 배터리가 없어서 작동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수리를 해야 한단다. 내가 보기엔 단순한 수리로 가능했던 것 같으나 기술자가 그렇다고 하면 믿는 수밖에.(친척 중에도 전기기술자가 있는데 금방 고칠 수 있는 것도 시간을 끌고 돈을 더 받는단다) 40만원인가에 .. 2010. 12. 29.
비나 눈오면 불안한 스카이라이프 2010.8.25 잽싸게 퇴근하여 거실에서 LG와 기아 전을 보고있었다. LG 8회초 공격. 스코어는 8:7! 페넌트레이스 막바지, 4위 진입을 위해 사력을 다하던 두 팀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상황. 갑자기 경기 화면이 정지해버렸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화면 안내문대로 TV 전원 코드를 뽑았다 꼽았다를 수 차례 반복. 이내 지쳐버리고 인터넷 문자 중계를 선택했다. 멀쩡한 TV 두고 이게 웬 황당한 시추에이션. 스카이 라이프를 설치한 이후, 비나 눈이 오면 항상 불안하고 짜증이 밀려온다. 결합상품 할인에 혹해 3년 약정으로 신청해 버렸는데, 오늘처럼 중요한 순간에 TV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때이면 멀쩡한 사람 입에서 욕 나온다. 산골 오지도 아니고 서울 사는 사람인데, 비나 눈이 오면 불안해해야 .. 2010. 8. 26.
편지를 정리했다 2009.1.10 편지를 정리했다. 어렸을 때부터 편지쓰기를 좋아했던 나. 고등학교 시절엔 내 편지를 받아보지 못한 반 친구는 거의 없었을 정도이다. 쓴 만큼 답장을 받았고 그 소중한 편지들은 나의 꼼꼼한 성격 덕에 비닐화일에 담겨 보관되어 왔다. 그 중엔 서툰 연애감정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편지도 있고 평생 편지라는 건 처음 써보는 듯한 친구의 편지도 있어 미소짓게 만들었다. 내가 그간 연애를 하면서도 그 편지들만큼은 꽁꽁 숨겨왔는데 오늘 그 중 상당 부분을 버렸다. 괜한 오해를 살만한 편지가 주가 됐지만 S를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무엇이든 모으고 정리하고 사람과의 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내가 추억들을 버리는 것이 사실 아깝고 상대방들에게 미안하기는 했지만 한편으로 수집을 위한 괜.. 2009. 1. 10.
영화는 나에게 무엇인가? 2004.11.20 영화는 나에게 무엇인가? 무엇이기에 나를 이토록 뜨겁게 하는가. 단 하루도 영화를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불어도 영화를 본다. 애인과 이별하고 귀가하는 길에도, 철야를 하고 회사를 나와서도 영화를 보러 간다. 이 영화 중독은 언제 끊을 수 있을까. 끊게 되면 나는 무엇을 하며 지낼까? 옛 애인 둘은 영화 때문에 나를 떠났다. "당신처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처음 봐요. 저도 영화를 참 좋아하는데 이젠 영화가 질려지네요" 이상하게도 나는 몸이 피곤하거나 감기 기운이 있어도 영화관에 가면 낫는다. 엄마의 품 같다고나 할까? 내가 바라는 중년, 노년의 모습은 씨네큐브나 서울아트시네마 같은 데서 홀로 영화를 보고 있는 뒷모습이다. 뜻이 맞는 과부나 할망구가 있어 함께 .. 2008. 12. 18.
한국의 노팅힐, 황학동 중고시장 데이트 2008.11.23 고등학교 시절부터 가장 즐겨 찾던 곳은 청계천이다. 비디오테이프와 카세트테이프, 헌책과 온갖 잡동사니들이 나를 황홀하게 유혹했다. 만원만 가져도 두 손 가득 무겁게 쇼핑을 할 수 있는 곳. 돌아가는 길엔 천원짜리 잔치국수를 맛있게 먹었더랬다. 세월이 지나고 그 곳은 세계의 도시 서울이 부끄러워하는 곳이 되어 흔적을 감췄고 나도 불법 영화파일을 받으면서 그 곳을 찾지 않게 되었다. 실로 오랜만에 청계천 벼룩시장을 다시 찾게 되었는데 이유인즉, 여자친구가 필요로 하는 책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림을 하는 친구라 누드 드로잉 참고서적이 필요했는데 내가 그것을 구할 수 있는 곳을 찾아주겠노라고 했다. 사귀기 전의 그녀를 사로잡기 위해 뭐라도 잘 보여야 했는데 책을 찾는 것은 내가 잘 할 수 있.. 2008. 12. 8.
데스노트 L 팬미팅 참석후기 스핀오프 - 후쿠다 마유코 후쿠다 마유코. 94년생으로 내가 좀 일찍 결혼해서 딸을 낳았으면 저 나이쯤 되었을 것이다. 흑흑. 마유코는 영화 속 의상과 비슷한 붉은색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는데 또래보다는 어려 보이는 순수한 초등생 얼굴과 키를 갖고 있었다. 밋밋한 얼굴이었지만 그 자연미가 매력이었고 그에 더한 귀여운 목소리, 찢어진 눈과 쌍꺼풀, 눈이 보이지 않게 웃는 해맑은 모습은 마치 오오타 케이분(서정윤 '홀로서기' 시집 삽화로 쓰인 소녀화의 화가)의 단발머리 소녀를 실제로 보는 듯 했다. 마유코는 버릇인지 시종 금붕어처럼 뻐끔뻐끔하는 입모양을 만들고 있었다. 그 모습 또한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하하. 딸과 애인을 갖지 못한 노총각의 시베리아 벌판에 훈풍을 불어준 마유코의 작품들을 챙겨보아야겠다. 「섬머 스노우」, 「착한 아이.. 2008. 2. 6.
김연아 그랑프리파이널 우승에 웃음짓는 일요일 2007.12.16 새벽 5시에 그랑프리 파이널(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을 보려고 중계방송 30분 전에 일어났지만 30분을 못 버티고 잠들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파일을 다운받아 보았다. 프리스케이팅. 전날의 쇼트프로그램보다 배가 많은 점수가 달린 경기란다. 김연아는 이 프리스케이팅에서 한 번의 실수로 근소한 점수 차로 아깝게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전의 쇼트프로그램 성적과 합쳐 종합 1위, 우승이었다. 그러고 보니 지난 시즌에 이어 2연속 우승이다. 역시 대단한 김연아! 첫 번째 선수로 출전한 아사다 마오는 정말 훌륭했다. 잘은 모르지만 고 난이도의 기술을 발휘했고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이전의 쇼트프로그램에서 큰 실수만 없었다면 김연아와 박빙의 승부를 겨뤘을 것이다. .. 2007.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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