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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일기81

[스탑-로스 (Stop-Loss) 리뷰] 바른 소릴 하지만 커다란 고통을 주지는 못한다 3.28 애비 코니쉬의 또 다른 출연작인 (Stop-Loss, 2008)를 보다. 2년 뒤의 영화다. 군대 다녀온 사람들이 종종 이런 악몽을 꾼다고 한다. 재입대 통지서를 받는. 그만큼 군대는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다. 사실이 이러한데 목숨을 담보로 하는 전쟁에 재징집된다면 얼마나 미치고 환장할 일이겠는가. 는 이라크전 참전 미군들의 강제적 재복무 사실을 세상에 알리며 이라크전을 반대하는 영화다. '전역 중단(Stop-Loss)' 소재와 함께 이라크전 참사와 후유증을 다룬 영화는 바른 소릴 하지만 커다란 고통을 주지는 못한다. 애비 코니쉬는 좋은 의도의 영화로 여기고 출연했겠지만 그다지 역할은 없었다. 그러나 대신 함께 호흡을 맞춘 라이언 필립과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얼굴 아.. 2010. 3. 28.
[캔디 (Candy) 리뷰] 애비 코니쉬와 히스 레저의 경이로운 연기에 취하다 3.27 (Candy)를 봤다. 애비 코니쉬 때문에 봤다. 를 보고 나서 그녀의 다른 출연작들이 궁금했다. 역시, 감독들은 그녀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2006) (2007)(2008)를 구했고 이 중 와 가장 가까운 출연작인 를 먼저 플레이했다.(제인 캠피온의 는 기대작이었지만 볼 방법이 없다.) 는 히스 레저의 죽음 덕분에 볼 수 있었던 영화라고 생각한다. 2006년 호주에서 개봉된 영화는 히스 레저 사망한 해인 2008년에야 지각 개봉했다. 이유야 어쨌든 좋은 영화 볼 기회를 주었기에 감사할 따름. 는 약물로 파멸하다 갱생하는 연인에 관한 이야기. 과 비교해 심심하지만, 애비 코니쉬와 히스 레저의 연기를 보고 있는 것만큼은 황홀하다. 사실, 둘이 아니었다면 단순한 마약쟁이 영화가 되었을 것이다. .. 2010. 3. 27.
[아찔한 십대 (Somersault) 리뷰] 살얼음과 같은 십대소녀의 공기를 잘 포착했다 3.24 아니나 다를까. 서울여성영화제에서 5년 전에 본 영화다. 허나 당시 영화일기를 쓰지 않았던 터라 계속 보기로 했다. 다행히 인간은 망각의 동물. 신선한 관람이 되었다. 순간의 호기심으로 엄마의 애인과 키스를 나누다 들킨 십대소녀 하이디. 가출하여 방황한다. 아무 남자나 따라나서는 등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행동한다. 그녀는 유혹하고, 유혹 당하고 싶어한다. 자신의 몸을 함부로 하는 것도 같고 사랑 받고 싶어하는 것도 같다. 방황의 끝은 없을 것 같았으나 슬픔이 슬픔에게 고백 후, 엄마와 재회한다. 의 원제는 'Somersault'. 공중제비라는 뜻이다. 쉽게 와 닿기는 '아찔한 십대' 쪽이기는 하지만 너무 제목이 한정적이다. 어쨌거나 영화는 살얼음처럼 아슬아슬하고 위태롭고 아찔하고 공허한 십대소.. 2010. 3. 25.
[영화일기-용서는 없다] 부검의 맞아? 3.24 귀찮아 조조도 포기, 시사회도 포기, KOFA도 포기하고 집에서 를 보다. 영화는 익숙함을 따르지만 이후 토막시체로 흥미로운 전개를 이끌어 냈다. 그러나 센 영화를 즐기는 쪽인 나 같은 사람이 아니라면 관람이 다소 불쾌할 수도 있겠다. ( 이후 내성이 생겼을 수도) 그리고 똑똑한 관객이라면 영화를 보는 내내 많은 의문을 품을 것이다. 그 중 가장 황당한 게 어떻게 부검의라는 전문가가 서로 다른 사람의 몸을 모를까? 막판 반전이라 일컬어지는 몸통의 주인이 밝혀지는 순간은 감독의 히든카드였을텐데 충격과 함께 아쉬움도 함께 왔다. 근데, 류승범 아역, 어디서 그런 외모를 발견했는지, 정말 똑같다. [★★☆] 2010. 3. 24.
마스무라 야스조 회고전에 다녀오다 2010.3.13 오늘도 서울아트시네마 '마스무라 야스조 회고전'에 출석하다. 마스무라 야스조의 영화는 2005년 겨울,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처음 보았다. 웬만한 영화는 다 봤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영화는 발견과 같았다. 당시 에 반한 뒤, 까지 가까스로 챙겨봤다. 좀 더 일찍 야스조 걸작선 소식을 알았더라면 모조리 보는 건데 세 편으로 만족해야 했다. 살아있는 동안 그의 영화를 또 보게 될까하고 무척이나 아쉬워했었는데 5년 만에 축복을 받았다. 스케줄은 야스조 회고전 중심으로 짜여졌다. 그렇게 해서 까지 섭렵할 수 있었다. 아마도 두 편을 제외하고는 이번 회고전 작품을 모두 볼 수 있게될 거 같다. 못 보게 되는 건 5년쯤 더 기다리면 다른 미공개작과 함께 볼 수 있게 되는 축복이 또 내려지겠지. 마스무라.. 2010. 3. 14.
[신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 또다시 즐겁고 뭉클했던 3시간 2010.3.6 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원당아카데미에서, 좋아하던 여배우 양리칭의 신작 을 보러갔다가 동시상영작으로 만났다. 당시 무비쇼크로 한 달 정도 앓았던 것 같다. 영화에 미쳐있던 나는 이 영화를 계기로 더 뜨거워졌다. 그로부터 4년 뒤, 대학교 도서관에서 모딜리아니 그림집을 보는 나의 엘레나(지세*)를 훔쳐보던 나는 50여분이 늘어난 감독판 을 혼자서 집에서 보고 또 한 달을 앓았다. 그걸로 끝인 줄 알았는데 살바토레와 엘레나의 이별 자초지종과 재회가 담긴 은 뜻밖의 선물이 되었다. 누구는 일반판이 더 나았다고 하지만 내겐 모두가 각별했다. 세월은 흘러 어느덧 청년 살바토레에서 어른 살바토레가 된 나는 여전히 엘레나를 꿈꾸고 있고 영화감독을 해볼 수 있는 위치에 와 있다. KOFA에서 필름으.. 2010. 3. 7.
[영화일기] 장동건, 고소영 결혼이 있게한 <연풍연가> 사랑하는 사람이 멀리 떨어져 있다면 1999.10.10 박대영 감독의 를 보다. 이라는 TV프로를 보면, 남녀의 데이트를 보여주는 꼭지가 있다. 그걸 보고 있자면 남 데이트하는 걸 지켜보는 일이 꽤 재밌게 느껴진다. 낯섬이 친근함으로 바뀌는 것을 보고, 괜찮은 데이트 코스도 소개받고 데이트 기술도 익힐 수 있다. 는 이 밑그림에 사연을 깃들여 넣은 영화다. 그래서 낯섬에서 친근함으로, 친근함에서 사랑의 감정으로 싹트는 것까지 본다. 는 억지부리지 않으며 상투성을 벗어낸다. 주인공들의 만남도 제주도라는 관광지의 행동반경 내에 몰아넣음으로서 자연스럽게 익히게 한다. 다른 멜로영화처럼 첫눈에 반한다는 식상함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것이다. 그냥 지나는 길에 자주 보게된 것뿐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만날 사람은 .. 2010. 3. 6.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리뷰] 진지한 주제의식, 무르익은 실험적 표현 2.6 관람 뒤, 집에 갈까, 100분을 더 기다려 다음 상영작인 까지 보고 갈까 고민하다, 기다렸다. 마침 시네마테크 KOFA 2관에서는 청주대 영화전공 졸업영상제를 했는데 늦은 점심을 먹는 쪽을 택했다. 점심은 제육 도시락을 먹었다. 1985년 제9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이제하의 동명 단편을 영화화한 (이하 )는 1995년 8월 4일, 비디오테이프로 이미 본적이 있다. 좋다는 영화는 무조건 섭취하던 때였는데 졸면서 억지로 관람을 끝냈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난다. 내용은 물론 전혀 기억에 없었다. 완전 새로운 관람이 되었다. 다시 본 는 진지한 주제의식, 갖가지 실험적 표현들이 무르익어 있어 예전과는 달리 관람하는 데 지루한 면이 적었다. 나도 이젠 뭔가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는 나이이기 때문에 읽히는 .. 2010. 2. 7.
[휴일 리뷰] 한국영화를 한 편 더 발견한 기쁨 2.6 분리수거를 위해 더 이상의 늦잠을 잘 수 없던 휴일, 시네마테크 KOFA에서 을 보다. 검열로 인해 죽은 존재였다가 '이만희 전작전'을 준비중이던 한국영상자료원 연구교육팀에 의해 발견된 . 2005년 일반 공개, 그 이후 몇 차례 상영 모두 놓치고 말았다. 당시엔 정말 백수였으면 싶었다. 결혼을 하고, 혼자 문화생활이 허락되고, 한국영상자료원과 가까워진 다음에야 걸작이라 소문난 을 드디어 만날 수 있었다. 관객은 20여명. 뿌듯한 휴일이 되었을 것이다. 은 가난한 연인의 사랑을 그렸다. 같은 가난한 사랑을 좋아하는 나에겐 더 없이 반가운 영화였다. 그러나 은 가슴 속 훈풍을 사절한다. 영화는 시종 음울하여 연민과 안타까움이 지배한다. 연인은 커피값이 없어 매서운 먼지바람을 맞으며 남산을 걷고 미래.. 2010.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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