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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일기81

[아기와 나 리뷰] 아기 키우는 일을 만만하게 봤다 7.31 용산CGV에서 기자시사로 를 보다. 아쉽게도(?) 장근석이 주연한 는 라가와 마리모의 인기만화 를 옮긴 것이 아니다. 제목을 피해가지 않은 영화는, 과연 어떤 자신감을 가졌던 것일까? 청소년이 아기를 키우게 되는 설정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등에서 십대들은 아기를 낳고, 키웠다.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는 가족의 도움을 받아 아이를 키우기로 한다. 또한 대안가족을 이뤄 육아를 책임진다. 이들보다는 오래된 는 젖동냥을 하는 등 고등학생 남자 혼자서 힘겹게 아이를 키우는 모습이 나온다. 2008년에 등장한 또한 청소년이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한다. 앞선 영화와 특별히 다른 점은 발견되지 않는다. 학교와 사회의 편견은 와 다를 바 없고, 본인이 낳지 않은 아기를 제 자식인 양 키운다는 점에서는 를 .. 2008. 8. 11.
<월·E 리뷰> 애니메이션의 재미와 품위를 격상시키다 디즈니-픽사의 는 애니메이션의 재미와 품위를 격상시켜 놓았다. 픽사 집단이 있었기에 이뤄낼 수 있던 성과였다. 픽사가 어떤 곳인가. 똑똑한 인재들의 놀이터다. 이번에도 그들은 제대로 즐기며 빼어난 를 탄생시켰다. 더 이상 바랄게 없었는데도 말이다. 감독은 의 앤드류 스탠튼. 그는 장난감, 곤충, 괴물, 물고기의 세계에 이어 이번엔 시각을 달리해 로봇이 등장하는 미래의 지구와 은하계로 팬들을 여행시킨다. 로봇이라지만 처럼 우람하지 않은 작은 로봇들의 세계다. 그들은 몸집은 작지만 큰 주제인 '환경과 인간'을 이야기한다. 의 스토리는 이렇다. 모두가 탈출한 쓰레기뿐인 지구. '월·E'(Waste Allocation Load Lifter Earth-Class)라는 지구 폐기물 수거·처리용 로봇만이 살아있다. .. 2008. 8. 5.
[놈놈놈 리뷰] 딸은 좋아하고 아빠는 지루해하겠네 2008.7.7 용산CGV에서 기자시사로 을 보다. 세상에나, 부지런을 떨지 않았더라면 항의대열에 있을 뻔했다. 한국인, 일본인, 이상한 놈들이 표를 받기 위해 일찌감치 줄을 서고 있었던 것. 이것저것 해보는 김지운은 '우' 이상의 영화를 만든 적이 없다. '참 잘했어요'가 없는 그가 믿음직한 배우, 쓸만한 자본을 지원 받아 이번엔 웨스턴을 만들었다. 갑자기 웬 웨스턴이냐. 시장에 불시착한 느낌을 주지만 김지운은 그 누구보다 유행에 민감하고, 이번에도 세상에 있던 걸 제 맛대로 비튼 것이어서 힘 빠진 한국영화에 긴장을 주고있다. (이하 )은 알려진대로 200억 짜리 대작이다. 이는 운명의 영화라는 얘기. 천만관객의 신화를 재현해야 한국영화를, 투자·제작사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영화는 각 나라,.. 2008. 7. 15.
<적벽대전 리뷰>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겠지? 2008.6.23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기자시사로 을 보다. 리안이 여러 감독 자극시켰다. 리안처럼 되고싶던 장이모우, 첸카이거, 진가신, 이인항의 은 그러나 의 경지를 넘어서지 못했다. 더러 수작도 있고 어느 정도 할리우드 관객들에게 어필한 작품도 만들었지만 국제적인 명성은 쉽게 얻어지지 않았다. 하나같이 중국적 시대극을 들고나온 이들 작품들은 규모 안에서 마음껏 돈을 썼지만 정신적인 성숙을 보여주는 데는 실패했다. 오우삼 차례가 왔다. 이미 등을 통해 할리우드에서 인지도를 쌓았지만 국제영화제에서 상도 받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중국적인 것으로 물량공세를 펼쳐도 오우삼은 리안이 아니다. 트로이전쟁, 십자군전쟁과 함께 역사상 손꼽히는 전쟁이자 삼국지의 클라이맥스인 '적벽대전'을 영화화한 . 800억.. 2008. 7. 8.
[패스트푸드 네이션 리뷰] 대한민국 국민에게 고함. 잘못된 것과 싸워라! 6.24 을 보다. 경고. 이 글을 통해 영화를 본 후에는 더 이상 햄버거를 먹지 못하게 될 수도 있음. 왜 진정 좋은 영화는 늦게 도착해야만 하는 걸까? 2006년 제작되어 화제를 몰고, 호평이 끊이지 않았던 을 드디어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에릭 슐로서의 원작으로부터 출발한 영화는 리차드 링클래이터에 의해 다큐멘터리 방식이 아닌 극영화로 만들어져 한결 이해하기 쉬워지고 재미가 더해졌다. 한편, 국가와 더 많은 개인에게 충고의 깊이와 반성의 시간을 주었다. 음로론가이자 바른 입을 가진 리차드 링클래이터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는 햄버거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것으로부터 시작해 미국사회를 들었다 놓는다. 영화는 가상의 도시, 가상의 기업을 설정해 놓고 지금 미국의 산재된 문제인 음식, 기업윤리, 인권 .. 2008. 6. 27.
<크로싱 리뷰 > 충격적 탈북 실태 보고서로서는 훌륭하다 2008.6.12 브로드웨이시네마에서 일반시사로 을 보다. (2006)이 먼저 있었다. 탈북 청춘남녀의 비극적 멜로 영화. 신선했고 가슴 먹먹하게 만들었지만 대중은 외면했다. 2년 뒤 . 낭만성을 거두고 현실을 반영한다. 극심한 식량난으로 허덕이는 북한의 실상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 한다. 북한은 굶주려 죽고, 살기 위해 탈북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것은 사실이었다. 폐결핵 같은 후진국 병에 걸려도 약조차 구할 수 없는 현실, 목숨 걸고 강을 건너는 사람들. 이는 TV 다큐멘터리와 뉴스를 통해서도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다. 영화는 그 충격적 현장을 전달한다. 은 2002년 탈북자 25명의 베이징주재 스페인대사관 진입사건에서 출발했다. 탈북자의 다양한 실화를 반영한 작품으로 최근 북한의 현실과 .. 2008. 6. 23.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영화운동 <아버지와 마리와 나> 2008.6.4 CGV 용산에서 기자시사로 를 보다. 는 은밀한 제목을 가졌다. 언뜻 보면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가족영화 같지만 다같이 보기엔 불편한 구석이 있는 작품이다. 왜냐하면 영화는 '마리와 나' 속에 또 다른 의도인 '마리화나'를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마리화나라고 쓰지만 정확한 발음은 마리와나가 맞다고) 에 이어 이무영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2006년에 완성되어 2년 지각개봉) 는 이전과 비교해 표현방법과 수위가 차분해졌지만 금기를 건드리고 한국사회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것은 여전하다. 영화가 다루는 한 때 떠들썩했던 마리화나, 타워팰리스, 십대 미혼모 등의 문제들은 다소 시들해진 감은 있지만 여전한 사회이슈이고 지금의 반정부 시위와 맞물려 운동성을 갖는다. 이전 영화보다는.. 2008. 6. 8.
일본독립영화특별전과 빛의 왕국 빗속을 뚫고 기어코 시네마상상마당으로 가는 길 2008.6.3 천둥번개, 장대비를 뚫고 일본독립영화특별전에 갔다.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천근몸 퇴근길, 강남에서 홍대앞으로 발걸음은 옮겨지는 건지. 콩나물국밥으로 저녁을 먹고 상영관인 시네마상상마당으로 갔다. 시네마상상마당은 오늘이 처음인데 생각보다 아늑했다. 제2의 씨네큐브로 찾을 것 같은 좋은 느낌. 티켓을 사려고 섰는데 한 외국남자가 한국말로 전화통화를 했다. "나 도착했어. 나 완전 젖었어" 한국인 여자친구와 통화를 하는 모양이다. (나중에 살펴보니 그 분은 부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였던 김영덕씨의 남자친구인 듯.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커플처럼 꼭 안고 다니시더니) 관객은 생각보다 많았다. 한 20명 정도.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새삼 .. 2008. 6. 3.
[한국영상자료원 개관영화제] 에바, 닥터지바고 2008.5.11 한국영상자료원 개관영화제를 통해 와 를 보다. 는 단 두 장면을 제외하곤 완전 새로웠다. 오늘도 50분에 한 대 오는 9711번 버스에 몸을 싣고, 상암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를 찾았다. 어제 변사공연은 입석까지 받는 매진이더니, 오늘은 열댓 명밖에 보이지 않았다. 영화광들이여, 모두 봄소풍 갔는가. 첫 영화는 128분 버전으로 복원된 . 조조 선착순 선물이라고 주는 연필 세 자루를 받아 자리에 앉았다. 의 복원에 대한 자막 설명이 끝나고 잔느 모로님이 등장하셨다. 에서와 마찬가지로 그녀는 남자들을 사로잡으며 한 남자를 자멸로 몰고 간다. 자유부인으로서 온갖 폼을 다 잡는 잔느 모로의 에바는 현대의 여성들도 따라하고 싶은 충동이 일게끔 분위기 있다. 게다가 흑백의 맛이 더하니, 영화의.. 2008.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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