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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호2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장기 롱런 했으면 좋겠다. 좋은 연극이니까 2010.2.25 미마지 아트센터 풀빛극장에서 (2.23∼오픈 런, 김재엽 작·연출)를 보다. 아내가 좋아할 만한 연극도 아닐 것 같고 또 학교 술자리에 간다고 해서 혼자 볼 작정이었는데 마침 아르바이트 중인 원희가 눈에 띄어 의사를 물었더니 제목도 묻지 않고 선뜻 가겠다고 했다. 원희하고는 결혼 전에 참 많은 문화생활을 함께 했는데 녀석의 좋은 점은 어떤 작품이든 "콜!"한다는 데에 있다. 처음 가보는 거지만 쉽게 찾을 수 있던 풀빛극장은 1층에 자리잡고 있었다. 밖과 무대가 최단 거리로 연결되어 있고 화장실이 무대 한 쪽에 있는 것이 독특했다. 책으로 무대는 가득했다. …… 한 권 한 권 안구 스캔해보니 대충 모아진 책이 아닌 연출자의 소장품으로 보였다. 헌책방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무대와 오래된.. 2010. 3. 2.
[페어러브 리뷰] 좋은배우, 좋은영화 그러나 적은극장 2010.1.29 아내는 피맛골로 친구 생일 모임에 가고 나는 그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 위해 영화를 봤다. 와 중 내가 혼자 볼 영화로 아내는 를 골라줬다. 아내와 나는 7살 차이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그리고 신혼 초 아내와 참 많이도 다퉜다. 아내가 많이도 울었다. 난 나름 잘하고 있는 거 같은데 아내는 나에게 불만이 많은 듯 보였다.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일단 사과부터 해서 위기를 모면했던 순간들. 그림을 배우겠다, 학교를 가겠다, 유학을 가겠다고 했다. 그럴 때마다 난 방법을 찾아주거나 응원은커녕 돈 생각부터 했다. 현실적인 얘기들만 했고 어른처럼 굴었다. 나는 나 나름대로 괴로웠다. 나 좋아하는 영화를 못 보게 하는 것 같아 답답했고 누군갈 챙겨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랬었다. 를.. 2010.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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