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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Angst essen Seele auf Ali: Fear Eats the Soul)

by 22세기소녀 2013.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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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10.28
오늘도 문화학교 서울서 파스빈더의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를 보다.  

영화사 100년의 명작 100편 중의 하나로 꼽히는 이 영화에서 내가 느낀 건 액면 그대로의 인종차별에 관한 시선이다. 흑과 백, 부국과 빈국, 연상녀와 연하남. 독일인 더 나아가 세상사람들이 그동안 얼마나 편협된 시각을 갖고 세상을 살아왔는가를 파스빈더는 일찍이 이 영화를 통해 말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세상에 공개된 지 24년이나 지난 현재, 그 당시보다 나아진 건 별로 없어 보인다. 세기말의 젊은이를 열광시킨 <증오>가 인종문제를, 한국의 97년 화제작인 <쇼킹아시아>가 부국의 빈국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담고 있는 걸 보아도 이와 같은 문제는 쉬이 낫지 않는 고질적인 병임을 알 수 있다. 이는 문명의 첨단을 자랑하는 세인들이 필히 반성하고 고쳐 나가야 할 가장 부끄러운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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