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자 아이돌/아이즈원(IZ*ONE)

[미야와키 사쿠라 빅히트] 월클 BTS 꿈꾸는 미야와키 프로

by 22세기소녀 2021. 3. 12.
728x90
반응형

빛이 가득한 미야와키 사쿠라의 “Yummy Summer”는 아직 시작일 뿐

음악평론가 다나카 소이치로 인터뷰

 

2010년대 이후, 스스로의 시그니처로써 자국 언어의 울림이 가진 매력을 정면으로 내보이며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스페인어권, 아시아권의 움직임이 급격히 늘어났다. BTS나 BLACK PINK등 케이팝의 대 약진도 그 상징들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들의 성공은 어딘가, 퀸이나 더 폴리스 같은 70년대 영국 락이 본국 다음으로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북미나 세계 전체로 뻗어나갔던 모습을 연상하게 하기도 한다.

지금은 당시의 그들이 남긴 일본어 가사나 일본어 버전의 존재는 일본이 영미를 잇는 거대 음악시장이기도 했던 과거 시대를 상상하게 하는 좋은 역사적 자료가 되어 있다. 어쩌면 아직 일본을 대상으로 한 작품, 일본어 버전을 필요로 하는 현재 일본 시장의 특수성은 그런 시대가 남긴 흔적일지도 모른다.

일부 로컬을 대상으로 발신할 것인가, 글로벌 전체를 대상으로 발신할 것인가? 아이즈원도 또한 세계적인 약진을 기대받고 있는 그룹들의 필두중 하나이다. 멤버 중 하나인 미야와키 사쿠라가 송 라이팅에 참가한 곡인 “Yummy Summer” 가 일본 첫 앨범의 수록족으로 발매되었다. 지금까지 “라비앙로즈” “비올레타” 등의 글로벌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트랙을 다루어 온 팀에 의한 트랙이 하이퀄리티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어의 어감과 리듬감이 갖는 매력을 끌어내는 일에 집중한, 미야와키 사쿠라 스스로 한 가사의 멜로디 플로우 등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이번 앨범의 하이라이트라 해도 될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여러가지 가능성과 선택지가 어우러진 그녀들의 현 지점을 상징하는 한 곡이라 해도 될 것이다.

그럼 지금 현재, 가수 본인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아마도 미야와키 사쿠라와의 이하 짧은 대화를 읽어본 후 모두들 이런 식으로 느낄 것이다. 미야와키 사쿠라의 “Yummy Summer” - 빛이 가득한 그녀의 여름은 아직 시작일 뿐이라고.

 

미야와키상은 아이즈원에 참가하기 이전에, 케이팝의 어떤 점에 관심을 가졌는지 먼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제가 일본에서 아이돌 활동을 하고 있을 때, 글로벌적으로 활약하고 계시던 BLACK PINK분들이나 Red Velvet분들, TWICE분들을 보고 “이런 아이돌도 있구나, 멋있다!” 고 생각한 게 계기예요. 구체적으로는 곡의 퀄리티나 세계관, 컨셉을 만드는 점에서 동경했던 게 컸어요. 특히 스스로의 강한 면이나 매력을 가사에 담아 부르는 멋진 모습에 동경했고, 그런 점에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었어요.”

 

일본 아이돌과는 다른 매력을 그녀들이 보여준다는 감각이 있었다는 말이군요.

“일본 아이돌들도 여러가지 형태로 아이돌 활동을 하고 계시고, 이건 제 경험일 뿐이니까 어쩌면 틀렸을 지도 모르지만, 일본에 있을 때는 청순한 이미지랑 왕도 아이돌이 더 좋다는 관념에 제가 너무 빠져있던 부분도 있었어요. 그런데 한국 아이돌들을 보았을때, 멤버들이 저마다 화려한 머리색을 하거나 “나는 나야” 하는 식으로 개성을 강조해서 노래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그런 걸 보았을 때, 저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이나 제가 되고싶은 모습을 팬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다면 더 즐겁지 않을까 하고 깨닫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유튜브에 도전해 보거나 머리를 염색해 보거나 하기는 했어요.”

 

 

아이즈원 멤버들과 함께 살면서 레슨도 같이 하고, 퍼포먼스도 같은 환경에서 하며, 시간과 공간을 계속 쉐어하고 있는데요, 그 안에는 12명 - 세대도 국적도 다른 멤버들이 있는데, 그 안에서 스스로의 매력이나 아이덴티티 같은 것을 어떻게 내세울지, 이 2년동안 어떻게 생각해 왔나요?

“저의 강점은 팬분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거리감이 가깝다는 점이죠. 예를 들면 온라인 하이터치회가 있을 때에는 트위터를 보고 누가 올지를 확인해서 꼭 외워 두고, 만났을 때 “트위터 봤어!” 하고 전한다던가.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팬분들을 알고 싶은 마음은 전부터 쭉 변치 않고 늘 의식하며 하고 있어요. 그 외의 스킬 면으로 말하면, 처음에는 굉장히 고민이 많았어요. 왜냐하면 한국에는 포지션이 있잖아요. 메인 보컬이라던가 리드 댄서라던가.”

 

그렇죠. 일본의 팝 싱어, 소위 아이돌들은 어느 쪽인가 하면 캐릭터를 중시하고, 한국에서는 댄스나 보컬 스킬 등 다른 부분에서 자신의 매력을 내보이는 경향도 있는 것 같아요.

“한국 아이돌들은 연습생 기간이 있어서, 3년이나 4년동안 쭉 연습만 하는 게 당연시 되거든요. 저는 일본에서 활동하던 때엔 연습만 하던 나날이 없이, 거의 경험이 없던 때부터 무대에 섰기 때문에 “경험을 쌓아서 성장한다”는 식이었어요. 제가 보컬 포지션이라고 한다 쳐도, 노래 실력도 그 정도가 아니고, 댄스도 그저 그랬어요. 그래서 더욱 저는 아예 내려놓고 “성장해 나가는 나를 보여준다” 는 포지션이라고 해야 하나. 이전 앨범보다 훨씬 성장한 저를 보여주는 걸로, 이게 저의 좋은 점이라는 걸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늘 연습하고 있어요.”

 

저는 특별히 케이팝을 잘 아는 것도 아니고, 북미나 유럽쪽 팝송이나 랩, 인디 락이나 클럽 뮤직을 중심으로 들으면서 음악평론가 일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 시점에서 보면 미야와키상이 송 라이터로써 가사와 멜로디 제작에 참여한 “Yummy Summer” 가 이번 앨범의 하이라이트가 아닌가 싶거든요.

“굉장해! 기뻐요!!”

 

 

미야와키상이 가사를 쓰거나 작곡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건 언제 어떤 계기가 있어서인가요?

“지금까지는 주는 걸 받아서 노래한다는 느낌이었는데요, 멤버가 작사 작곡을 하는 걸 보고 “스스로 곡을 만들 수 있구나” 하고 생각했던 때부터예요. 작년 10월쯤부터 작곡을 시작했는데, 그 때에 제가 인정받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너무 기뻤어요. 왜냐하면 그건 저한테서만 나오는 멜로디이고, 저한테서만 나오는 말이잖아요.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 이 곡은 나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보람있기도 하고 즐겁게 느껴졌어요. 그 때부터 무슨 생각이 들 때나 평소에 가지고 있는 마음을 팬분들에게 더 알려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서, 작사 작곡을 본격적으로 공부해서 만들었어요.”

 

구체적으로는 어떤 식으로 작곡 공부를 했나요?

“우선은 프로 분에게 곡을 구성하는 시스템이나 어떤 식으로 곡을 만드는지를 배우고, 같이 트랙을 만들거나 멜로디를 써 보거나 했어요. 그 단계를 밟은 다음에 “다음 앨범에 들어갈 곡을 *월까지로 마감할게요” 라는 말을 듣고, 처음으로 아이즈원을 위해 곡을 쓰고싶어서 썼던 게 “Yummy Summer”였어요.”

 

“Yummy“ 는 “맛있다”는 말을 귀엽게 한 말이기도 한데요, 이 단어를 써서 여름곡을 만든다는 건 미야와키상의 아이디어였나요?

“저는 원래 어두운 분위기의 곡이나 멋진 곡을 좋아해서, 처음엔 좀더 비트가 강한, 지금까지 아이즈원이 하지 않았던 곡을 만들고 싶었지만 “좋은 기타소리를 만들었는데 들어봐” 라고 해서 들려준게 너무 좋아서요! 이건 여름 곡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먼저 “Summer" 쪽이 나오고, 그걸로 멜로디를 만들고 있을 때 어떤 단어가 반복되면 재미있을까를 생각해서 “Yummy”라는 귀여운 말을 생각해냈어요. 모든 건 그때 기타 소리에서 시작된 것 같아요.”

 

“Yummy” 라는 단어가 세번씩 반복되는 후크 코러스, 일본어로 치면 후렴구 부분이 지금처럼 잘 어우러졌을 때에는 흥분했나요?

“같이 곡을 만들던 분이랑 “이거 좋은 곡일지도 몰라” 라고 하면서 만드는게 너무 재밌었어요. 어서 여러분들께 들려드리고 싶다고 계속 생각했어요.”

 

애초에 제이팝과 비교해 보면 케이팝의 곡들은 멜로디가 세밀하게 나눠져 있잖아요. 실제로 미야와키상도 “Yummy Summer” 에서 “파도 소리” 란 가사 다음의 “지금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로 흘러가는 라인에서는 리듬 면에서 세밀하게 가사를 나누어 배치하고 있죠. 이런 부분은 케이팝이나 북미 팝송을 참고하거나, 같이 곡을 만든 프로듀서 분과 이야기하며 정한 건가요?

“그렇죠. 저는 작곡 공부를 시작하면서 팝송을 거의 처음 듣기 시작한 사람이거든요. 작곡 공부를 할거면 팝송을 듣는 게 좋겠단 생각이 들어서 그 때부터 듣기 시작했어요. 진짜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아리아나 그란데나 에드 시런을 듣고 “이게 세계적 음악인가” 하고 알게 됐어요. 그 후부터는 “이런 멜로디가 어디서 나오는 거야!” 싶은 발견이 계속 이어져서, 곡이라는 건 이런 만듦새로 되어 있다는 걸 처음으로 이해했어요.”

 

최근 10년간의 팝 뮤직의 가장 큰 진화 중 하나는, 랩의 영향을 받아 북미를 중심으로 보컬 멜로디의 배리에이션이 급격히 늘어난 점이죠. 한국어로 부르는 케이팝도 그 점에 적지않게 기여한 부분이 있어요. 미야와키상은 한국어로 노래할 때와 일본어로 부를 때, 각자 어떤 차이를 느끼나요?

“이번에 곡을 만들면서 알게된 건, 한국어 발음이 일본어보다 리듬을 쪼개기 편하다는 점이예요. “Yummy Summer” 는 원래는 한국 앨범용으로 만들었던 곡이라 한국어였는데, 그 곡에 일본어 가사를 붙였을 때 갑자기 속도감이 떨어져서 “어? 이런 곡이었나?” 싶게 된 게 있어요. “FIESTA” 의 일본어 가사도 이번에 쓰게 됐는데요, 리듬감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걸 가장 신경썼어요. 한국어에는 파열음이나 받침이라는, 영어로만 발음할 수 있는 언어랄까 일본어에는 없는 소리가 아주 많아서, 그런 점들이 작사하면서도 노래하면서도 어려운 점이거든요. 그래서 여러분들도 케이팝을 들을 때는 소리가 더 꽉 차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라 생각해요.”

 

노래 이전에, 일상면에서 한국어를 습득하는 건 언제부터 어떤 식으로 해 왔나요?

“아이즈원 데뷔가 정해지고 처음으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알아보는 식으로, 처음엔 정말 힘들었죠. 무엇보다도 멤버들과 대화하는 게 가장 큰 연습이 됐어요.”

 

제 경우에는 영미권 아티스트와 부족한 영어로 대화하고 있을 땐 어딘가 평소랑 다른 성격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요, 한국어로 말하고 있을 땐 뭔가 평소랑 다른 인격을 갖게된 것 같은 기분이 들때 없나요?

“스스로는 별로 느끼지 못했는데, 한국어로 말할 때가 더 의견을 확실히 말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일본어에는 애매한 뉘앙스의 말들도 있어서인지 애매한 화법에 익숙했는데, 한국어에도 물론 그런 화법은 있겠지만 제가 아직 어휘력이 부족한 것도 있어서, 제 생각을 “이건 이거야” 하는 식으로 말하게 되었어요. 원래는 저 스스로가 자신감이 별로 없어서 겸손하게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 같은게”란 말을 해버리는 타입이거든요. 그런 제가 매주 방송하는 라디오에서 “저, 열심히 하고 있는 거 같아요” 같은 말을 할수있게 되거나, 스스로를 인정하는 걸 조금씩 할 수 있게 되었어요. 한국어를 하면서 저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붙은 건 좋은 점이예요.”

 

한국어를 습득한다는 경험은 여러 곡들의 구조 등을 구분해 듣는 연습으로도 이어지나요? 곡 리듬을 짜는 법이라던가, 비트 위로 멜로디의 흐름이 어떤 식으로 짜맞춰져있는가 하는 부분에서.

“그건 확실히 있어요. 한국어를 배우면서부터 귀가 좋아져서 음악을 듣는 스타일이 바뀌었어요. 지금까지는 음악을 들을 때 저는 가사를 우선하는 쪽이었거든요. 가사가 좋은 곡을 좋아하는 일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이 트랙의 사운드가 좋으니까 이 곡을 좋아한다던가, 들리지 않았었던 소리가 들리게 된 게 제 안에서 성장한 부분인 것 같아요.”

 

올해에는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시상식부터 시작해서, BTS가 빌보드 차트 1위를 획득하고 BLACK PINK가 스타와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하는 등, 한국 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스탠더드가 된 해인 것 같아요. 미야와키상은 그런 걸 어떤 시점에서 보고 있었나요?

“굉장하단 생각이예요. 특히 BTS가 빌보드 차트 1위를 획득한 건 충격적이라, 아시아에서 그런 그룹이 나왔다는 게 굉장하기도 하고 자극도 됐어요. 나라도 언어도 달라도 듣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감동적이었어요.”

 

아이즈원에 참가해서, 한국어와 한국의 댄스나 보컬 등도 배우는 단계를 밟아 왔는데요, 영미 팝송에 빠져서 영어도 쓰게 되는 단계가 온 적도 있나요?

“아직 한국어도 미숙한 단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더 세상과 이어지고 싶다는 마음이 있으니까 영어도 배워야 할 테고, 더 다른나라 곡들을 접하고 싶어요. 아이즈원의 곡들도 많은 좋은 곡들이 있었는데, 그룹으로써도 또 다른 장르의 곡에도 더 도전해보고 싶단 마음도 있어요. 지금도 해외 팬분들이 외국어로 한 코멘트를 SNS로 받으면 믿기지가 않고, 너무 기뻐서 가슴이 벅차요. 내가 상상도 못해본 데까지 왔구나 하고.”

 

세계적인 싱어나 작가와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기대나 가능성은 있나요?

“콜라보레이션 면에서는, 실은 저희도 딱 한번 조나스 블루의 “Rise” 라는 곡을 피쳐링해서 영어로 부른 적이 있었는데, 그게 너무 즐거웠어요. 가사도 너무 좋아서, 완성된 곡도 새로운 저희들을 본 것 같아서 좋았어요. 그러니 그런 식으로 지금까지 해본 적 없는 곡에도 도전하고 싶고, 요즘은 레트로 분위기의 곡들이 트렌드니까 레트로하고 밝은, 다함께 즐길 수 있는 곡을 아이즈원식 해석으로 팝송처럼 만들면 새롭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즈원은 꽤.. 우아하고 고상한 이미지가 있는데, 살짝 러프하게 표현한 아이즈원도 보여줄 수 있다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앞으로 미야와키상이 스스로의 개성을 더 내보인다고 하면 어떤 부분을 보이고 싶은가요?

“저에 대한 이미지는 정통파라던가 성실하다는 게 꽤 많다는 게 굉장히 느껴지거든요. 근데 실제 저는 꽤 대충대충인 사람이라서(웃음). 그래도 이상한 데서 열정적이거나, 고집도 있고, 좀 이상한 사람이긴 할 것 같지만, 그런 면들을 있는 그대로 보이고 싶어요. 저 다움이나 제 생각을 그대로 부딪치면 여러분들이 어떤 반응을 해 주실지 기대돼요. 그렇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앞으로 곡으로 표현해 나가면 세상사는 게 더 즐거워질 것 같아요.”

 

실제로 최근 2년간 아이즈원 활동중에, 피크나 여러가지 감정, 달성감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몇 가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저는 일본에서 아이돌을 하고 있었는데, 설마 중간에 한국에 가서 두번째 데뷔를 할 거라곤 생각해본 적도 없어서 “그런 일도 있구나!” 싶은 느낌이었어요. 내가 또 처음부터 열심히 할 수 있다, 신인으로써 노력할 수 있다는 환경이 굉장히 감사했었기 때문에 데뷔할 때가 굉장히 기억에 남아 있어요. 그 외에는, 굉장히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지던 시기도 있었어요. 아이돌로써 저 자신은 대체 무엇일까 라던가. 그런 때에 작곡 공부를 시작하고 해서, 그런 시기를 겪고서 다시 무대에 섰던 때의 감정은 잊을 수 없어요. 지금까지 당연한 것처럼 서 왔던 무대의 소중함을 느꼈고, 아이즈원으로 있는 순간들이 너무 소중해서 매일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해요.”

 

“아이돌이란 무엇일까” 에 대한 답은 무언가 나왔나요?

“저는 지금 22살인데요, 13살때부터 이 세계에서 살아와서 제 인생의 거의 반은 아이돌이거든요. 그러니 나에게서 아이돌을 빼면 아무것도 없구나 싶어서 가라앉아 있던 시기가 있었어요. 하지만 무대에 서며 “아,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구나” 라고 느낄 수 있었고, 인생의 반을 아이돌을 해 온 일을 후회하지 않을 것, 가능한한 무대에 계속 서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럼 그 다음 피크 포인트는 아직 오지 않은 건가요?

“아뇨, 최근에 제가 만든 곡이 라디오에서 선행 공개된 때 같아요. 지금까지 몇 곡인가 곡을 만들어서, 제 핸드폰 안에는 데이터로 남아 있는데요, 그건 제 안에서는 아직 그저 데이터일 뿐이었어요. 하지만 사람들이 들어주어서 처음으로 그 데이터가 음악이 되었어요. 그 순간에 “굉장해. 이게 음악을 만든다는 거구나!” 하고 감동했어요. “Yummy Summer” 는 한국 앨범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아쉽게도 들어가지 않게 되었거든요. 이 곡은 이제 나올 일이 없겠구나 하고 포기하고 있었을 때 앨본 앨범에 수록된다고 결정이 나서 굉장히 기뻤고, 요즘 일어난 일 중에서는 가장 가슴벅찼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아이즈원이란 이름에 관한 질문입니다. “12명의 멤버가 하나가 되는 순간” 이라 확실하게 느낀 경험이나 시기를 알려주세요.

“첫번째로는, 저희가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한국에서 했을 때. 마지막에 다같이 인사하는데, 둥글게 모였을 때 엄청 울었어요, 무대 위에서. 다들 진짜 오열할 정도로 그땐 울었거든요. 데뷔부터 활동하면서 계속 달려와서, 처음으로 저희가 큰 콘서트장을 채우게 되어서, 무사히 콘서트를 해냈다는 달성감도 있어서 그 때는 진짜 저희가 하나가 되었단 느낌이 들었어요. 그 외에도 하나가 되었다는 건 일상에서 늘 느낄 때가 많은데, 다같이 “아이즈원이 좋아” 란 얘기를 할 때 그렇게 느꼈어요. 일본인들은 “사랑해” 나 “좋아해” 같은 건 생각은 해도 부끄러워서 말을 안하잖아요. 하지만 제가 놀란 건 한국 멤버들은 다들 그냥 그런 말을 해요. 별일 없을 때 “아~ 아이즈원 엄청좋다” 라던가 “사쿠라 사랑해” 하고, 농담처럼 표현해요. 그런 애정표현이 너무 멋진 것 같아서, 아이즈원은 정말 좋은 그룹이고 하나이구나 싶을 때가 있어요.”

 

이번 인터뷰에서 여러모로 새로운 이야기와 발견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또 여러분과 일본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