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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예고편

장률 감독 <중경> 포스터, 예고편 동시 공개!

by 22세기소녀 2008.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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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률 감독이 전하는 네 번째 울림 <중경>,

중경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예고편, 포스터 동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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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규모의 내륙지진으로 수 만 명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현재까지 그 피해규모조차 완전하게 집계되지 않고 있는 중국 쓰촨성! 쓰촨성 지역 중심 도시인 중경(重慶)시에서 촬영, 폐허 전 중경의 마지막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장률 감독 네 번째 작품 <중경>이 포스터와 예고편을 동시에 공개했다!

“엄마, 난 점점 더 더러워져 가고 있어.”
이번에 공개된 <중경>의 포스터는 주인공인 쑤이와 쑤이 아버지의 식사 장면을 담았다. 쑤이가 사는 도시이자 이 영화의 주된 공간인 중경(重慶)은 중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쓰촨성에서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분리된 도시이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인구 3천 만 명,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인 중경은 유비와 관운장, 장비, 제갈량과 조자룡이 활약하던 삼국지의 무대로도 우리에게 익숙하다다. 이 도시의 뒤안에서 쑤이는 외국인들에게 북경어를 가르치며 아버지와 단 둘이 살아가고 있다. 러닝타임 내 극도로 절제된 대사와 행동으로 더욱 큰 울림을 만들어내는 쑤이의 삶은 가장 가까운 가족인 아버지와의 관계에서조차도 대화가 없다.

매춘 여성을 상대한 죄로 아버지와 함께 경찰에 호출되었다가 방면된 날, 이 부녀(父女)의 저녁식사는 평소와 다름없이 그 어떤 비난도, 대화도 없는 가운데 이상한 긴장감을 만들어 내면서 진행된다.

한 장의 사진처럼 회화적인 장률 감독 영화 특유의 미장센을 대변하고 있는 이 부녀(父女)의 저녁식사 장면은 비단 영화 속 쑤이의 삶뿐 아니라, 점점 지치고 무너져 가는 삶의 와중에도 아무와도 소통 할 수 없는 현대인의 모습 그것이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무덤에서 그녀가 읊조리는 “엄마, 난 점점 더 더러워져 가고 있어.”라는 대사에서 딴 포스터의 카피 또한 조용한 듯 무심한 그녀의 삶이 평온해 보이지만 점점 더 알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음을 역설한다.   

이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 장 률!
영화 감독인 친구와의 논쟁 끝에 “교육을 받지 않고도 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독특한 계기로 데뷔한 장률 감독은 그 어떤 전문 영화 교육을 받지 않고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우리 시대 가장 특별한 영화를 선보여 왔다!

첫 번째 장편 데뷔작인 <당시>로 밴쿠버, 로카르노, 홍콩, 런던 영화제 등 유수의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장률 감독은 두 번 째 장편인 <망종>으로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되었으며, 같은 해 부산 영화제에서 뉴 커런츠 상을 수상하며 일약 세계적인 감독으로 발돋움했다. <경계>를 통해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장률 감독은 조선족, 탈북자, 몽고사막에서 나무를 심는 남자 등 사회에서 소외된 경계에 선 이들에게 주목하며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해 왔다.

영화 평론가 정성일은 “이제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작가의 목록에 장률을 추가해야 한다”는 말로 장률 감독의 작품에 대한 진한 애정과 신뢰를 이야기 하기도 했다!

그런 장률 감독 네 번째 작품인 <중경>은 장률 감독의 영화 중 처음으로 대도시에서 촬영된 영화로 누차 화제가 되었던 것처럼 쓰촨성 지진으로 폐허가 되기 전 ‘중경’을 온전히 담은 영화이다. 회화를 보는 듯 정적이면서도 절제된 영상미 속에서 곁에서 살인과 총성이 울려퍼지는 중에도 무관심한 인물들을 통해 현대 사회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 <중경>은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도시의 삶 속에서 점점 더 무너져 가는 주인공 ‘쑤이’의 삶을 담담한 어조로 선보이고 있다. 

포스터, 예고편을 공개하며 21세기 중국의 현 주소를 느낄 수 있는 도시 ‘중경’의 폐허 전 모습이 담긴 생생한 영상과 현대 중국의 숨은 이면을 읽어볼 수 있는 장률 감독의 네 번째 영화 <중경>은 6월 말 관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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