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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드 (Buried)] 보다 상업적으로 갔어도 나쁘지 않았을 듯

by 22세기소녀 2010.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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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9
모델촬영이 갑작스레 취소되어 보상받고 싶은 마음, 영화로 달래다. 씨네21에서 평자 6명이 20개 이상의 별을 걸어준 <베리드>. 상처를 치유해 줄줄 알았으나 꿈꾸던 촬영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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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설마 했는데 영화는 관속에서만 진행된다. 그것도 단 한 명의 배우(라이언 레이놀즈. 스칼렛 요한슨의 남편)만을 가지고, 95분간! 수많은 장소 한정 영화를 봐왔지만 이 영화가 타이틀을 가져갔다. 향후에도 이 기록은 깨지지 않을 듯.

<베리드>는 잘 짜여진 시나리오를 자랑(한동안 '블랙리스트 시나리오'로 떠돌았다고)하며 관 밖으로 퍼져나가는 메시지가 의미심장하다. 여전한 9.11의 모순, 그리고 기업 횡포와 국민 안녕에 대한 국가시스템의 문제 등이 하나 둘 까발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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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실 이러한 문제들은 좀 식상하다. 다 아는 내용이기 때문에 놀랍지 않고 분노도 통쾌한 맛도 덜하다. 칭찬이 쏟아지고 있는 발상의 전환이 돋보이고 용감한 도전도 사실, 대단하기는 하지만 긴장이 풀리고 지루해지는 순간도 있다. 뭔가 실험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으며 뭔가 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쥐어짜면 보다 훌륭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 같은데 지금의 것은 일반적이라는 느낌이다. 보다 상업적으로 갔었어도 나쁘지 않았을 거 같다. 마지막 아이디어는 괜찮았다.

<베리드>는 한편으로 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영화다. 결론은 뛰어난 시나리오에 달려있다라는 것. 영화 연출을 꿈꾸는 자들이 다시 한 번 상기시켜야 할 부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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