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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중산동 집에 방문하기 전 <어떤 방문>을 보다.
먼저 <코마>. <수자쿠> <너를 보내는 숲> 등에서처럼 대자연(나라현) 속에서 가족을 이야기하고 치유의 과정을 기운으로 다룬다. 이번 영화 역시 불행한 성장사가 있는 감독의 치유의 과정이기도 하다. 영화는 일본배우가 연기하지만 한국 정서의 느낌을 받는다. 한일 양국의 관계에 대한 세심한 온기가 깔려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내가 그토록 가와세 나오미의 영화를 좋아하니 올해는 나라현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디지털 삼인삼색이라 하면 뭔가 딱딱할 것 같지만 홍상수 감독은 그렇게 연출하지 않았다. 두 번째 <첩첩산중>. 마치 미니시리즈를 보는 것 같았다. 나의 경우 <옥희의 영화>(2010)를 먼저 보았는데 두 편 모두 문성근, 정유미, 이선균이 스승과 제자이면서 교제 관계를 맺고 있다. 영화는 여전히, 역시 인간을 관찰하고 해부하는데 실컷 웃다가 슬퍼지게 된다. 영화를 보고 나니 빨리 4월 전주국제영화제에 내려가고 싶어졌다. 그리고 오래도록 해보지 못한 낮술이 먹고 싶어졌다.
정유미와 이선균이 홍상수 영화에 세 번째, 문성근이 네 번째 출연하고 있는데 그들 모두 오래도록 홍상수의 페르소나가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문성근과 정유미의 미친 연기력! <첩첩산중>에서 정유미와 문성근의 전화통화 장면은 백미다. 문성근이 변명하는 마지막 장면도 잊을 수 없다. [★★★★★]
세 번째, 라브 디아즈의 <나비들에겐 기억이 없다>는 다소 식상했다. 필리핀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매우 진부하게 풀어냈다. [★] ※덧붙이기
<코마>에는 <너를 보내는 숲>에서 치매 노인으로 등장했던 우다 시게키가 여주인공 아버지로 출연했는데 머리가 짧아서 몰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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