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12
유에포에서 여러 편의 단편영화를 보다.
단편영화 관람은 보통 여배우 스틸컷과 스토리를 약간 참조하여 선택하게 된다. <오늘부터 장마>(홍준원 | 23분 | HD | 2009년)도 그런 선정 기준으로 보게 되었다. 여주인공인 나현주는 미모 뿐 아니라 연기 또한 훌륭했는데 네이버와 다음에서 검색해보니 모두 메인 인물로 나왔다. 기대해 보겠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역시 뺨을 때리는 장면. 보통 자연스러움과 사실감을 위해 극중 실제 뺨을 때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영화 엄청 뺨을 때려댄다. 강도를 높여가며 남녀가 서로의 뺨을 후려치는데 아프기도 하겠지만 그 과정이 웃겨 NG가 있었을 것이나 결과물에서는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
<Obi-dos>(김재현 | 3분 | 2010년)는 반전에 포인트를 둔 학생 워크숍다운 영화. 감독은 포르노적 상상력에 기대고 있다. 만취로 한 명이 맛이 간 상태에서 섹스는 가능하겠으나 그것이 좋을 리 없지 않은가. [★]
<5월11일>(구련 | 6분 | 2010년)은 뮤직비디오를 보는 느낌. 슈퍼 8mm를 택해 촬영에 공을 들였다. 내레이션을 하는 남자의 목소리가 멋지긴 하지만 귀담아 듣지는 않게 된다. 기록 또는 여자친구 선물용으로는 최고인 듯. [★★]
<바라보다>(3분 | 2010년)는 T라는 예명을 쓴 감독의 초단편으로 나중에 CF나 뮤직비디오 쪽에서 잘 풀릴 것 같다. HD로 촬영했는데 마치 필름처럼 심도와 색감이 좋았다. 역시 이 영화에서도 여배우에 주목하게 되었는데, 서울예대 '제시카 고메즈'라 불리우는 이엘리야는 이미 유명인물인 모양. 교정기가 인상깊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남녀 배우간의 키스신이 좀 더 자연스러웠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심금을 울리면서, 여배우를 짝사랑하는 카메라맨(조춘호)을 더욱 동정케 했을 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