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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5
2011 청룡영화상 TV 중계를 시청했다. 이제까지 본 시상식 중 최고였다. 지지하던 신인남우상 이제훈(<파수꾼>)을 제외하고, 줄곧 흥행작 위주로 상을 나눠주기에, 올해도 역시나 마찬가지로구나 생각했다. 뻔한 진행과 수상 소감에 질려할 즈음, 호명되는 감독상 류승완! 이게 웬일이래? 감독이 시상식에 참석치 못해(설마 안 한?) 대리 수상한 감독의 아내 강유정(<부당거래>를 제작한 영화사 외유내강 대표)의 수상 소감은 류 감독의 전함 말이었는데, "세상의 모든 부당거래에 반대한다. 한미FTA에 반대한다"고!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류승룡의 개념 발언이 먼저 있긴 했었지만 류승완 감독의 소감은 생방송 중에 터뜨린 보다 직접적인 것이었기에 통쾌했다.
그러나 흥분과 기쁨도 잠시뿐이었다. 여우주연상이 김하늘. 탕웨이를 시상식장까지 불러왔기에 그녀의 측근인 양 기쁜 마음으로 여우주연상 수상을 축하해줄라 했는데, 아니 이건 또 뭔 시나리오? <블라인드>를 보지 못했기에 뭐라 더 할 말은 없지만 그렇더라도 설마 김하늘의 연기가 <만추>의 탕웨이에 비할까.
<부당거래>는 대놓고 조선일보의 부당거래를 꼬집는 영화 아닌가. 아, 이것 참, 조선일보 만세다! 강혜정 대표의 말대로 청룡영화상 공정한 거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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