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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르 이오셀리아니2

[달의 애인들(Les Favoris de la Lune)]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상 속은 심심하지 않다 2007.03.10 온전히 을 녹화·소장키 위해 비디오비전을 샀다. EBS가 예전에 방영해준 을 통해 오타르 이오셀리아니 감독의 존재를 처음 알았고 이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을 보았다. 전주영화제서 본 이후 오타르 영화의 팬이 되어버렸다. 은 마치 자동기술적으로 찍혀진 것 같다. 이는 줄거리가 딱히 없다는 얘기고, 특별히 주인공을 두고 있지 않다는 얘기다. 또 영화는 현재와 과거, 컬러와 흑백이 교차한다. 그렇다고 무슨 소린지 모를 영화는 아니다. 영화는 시종 클래식이 흐르는 가운데 일상의 소음과 함께 삶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최근 국내 개봉했던 처럼 파리의 여러 인물, 여러 사건이 펼쳐진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상 속은 심심하지 않다. 독하다. 매춘, 무기 밀매, 불륜, 빈집털이, 부자와.. 2013. 7. 20.
[나비사냥(La Chasse aux Papillons)] 집에 대한 애착과 가문의 몰락 2002.11.24 어제 EBS에서 예약녹화해 둔 오타르 이오셀리아니의 (La Chasse aux Papillons)을 보다. 아, 이제는 할부로 비디오데크 한 대 살까보다. 지금 엄마 방에 있는 비디오비전은 구형이라 TV가 켜져 있으면 예약녹화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은 앞부분이 잘린 영화(아마도 엄마가 TV를 보다 잠드셨다가 뒤늦게 끄셨을 것)로 볼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영화는 오래 기억에 남을 만큼 인상적이다. 은 집에 대한 애착과 가문의 몰락을 보여주는데 여기에는 탐욕의 인간들이 파리떼처럼 끓는다. 망자에 대한 애도도 없이 그들은 저들의 안녕을 위해 물건 하나라도 챙겨가려고 기웃거린다. 또 비아냥거리고 말다툼한다. 이런 모습은 우리 내 현실과도 같기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마지막에 성(저택)이.. 2013.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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