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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0
온전히 <달의 애인들>을 녹화·소장키 위해 비디오비전을 샀다. EBS가 예전에 방영해준 <나비사냥>을 통해 오타르 이오셀리아니 감독의 존재를 처음 알았고 이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안녕, 나의 집!>을 보았다. 전주영화제서 <노래하는 검은새를 보았네> 본 이후 오타르 영화의 팬이 되어버렸다.
<달의 애인들>은 마치 자동기술적으로 찍혀진 것 같다. 이는 줄거리가 딱히 없다는 얘기고, 특별히 주인공을 두고 있지 않다는 얘기다. 또 영화는 현재와 과거, 컬러와 흑백이 교차한다. 그렇다고 무슨 소린지 모를 영화는 아니다.
영화는 시종 클래식이 흐르는 가운데 일상의 소음과 함께 삶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최근 국내 개봉했던 <파리의 연인들>처럼 파리의 여러 인물, 여러 사건이 펼쳐진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상 속은 심심하지 않다. 독하다. 매춘, 무기 밀매, 불륜, 빈집털이, 부자와 거지, 담배 피는 아이들에 대한 시선처럼 파리를 풍자와 조롱으로 바라보고 있다. <달의 애인들>은 1984년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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