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아오이 유우 멀더군 2013.06.29 00:10

 

경복궁역 ④번 출구

저녁에 가도 운치있을 듯하다.

별미, 수박스무디 / 4,800원 / ★★★☆(5점 만점)

팥빙수 / 4,800원 / ★★★☆(5점 만점)

한옥을 개조해 더욱 매력있고 나무 바닥재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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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오이 유우 멀더군 2013.06.05 23:50

 

 

2013.3.9
애인 있는 사람과 서촌 산책 중 우연히 돌린 발길로 발견한 한옥헌책방 대오서점. 문으로 들어서자마자 둘은 살고싶은 곳이라고 입 안으로 비명을 질렀다. 소박한 한옥에 아담한 뜰. 나는 빠르게 머릿속으로 인테리어를 하고 있었다. 막 데이트를 하기 시작한 그녀도 작업실, 소소한 파티를 꿈꾸고 있었다. 나는 턴테이블과 라디오, 비오는 날을 상상하고 있었다. 이름은 모르지만 식물을 가꿀 수 있는 화분도 가득 놓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은 이 곳을 방문했던 수많은 사람들도 했으리라. 예전에는 집 값이 5천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10억이라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집을 탐냈던 것인지는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주인 할머니(권오남, 83)와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눴다. 새로운 헌책이 없는 것 같다고 하자,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로는 더이상 책 매입을 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러고 보니 오늘 책방 문을 연 것도 간만의 따뜻한 봄기운을 받고자 함이신 듯 하다. 더불어 사람들과 대화도 좀 나누고.

 

 

부부의 가운데 이름을 하나씩 가져와 대오서점을 시작한 지 60여 년이 되어가고 있는 이 책방은 <다큐멘터리 3일>과 이승기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사람들 방문이 부쩍 많아졌다고 한다.(5월 27일부터 방영된 손예진, 김남길 주연 드라마 <상어>도 대오서점에서 촬영, 주요 장면으로 쓰였다. ※추후 덧붙인 글)  

 

 

마땅히 살만한 책은 없었지만 괜히 이것저것 묻고 귀찮게만 해드리고 가는 것 같아, 서점 들어오면서 첫 눈에 들어온 <18㎝ 여행(사회편)>(데이비드 루벤, 희성출판사, 1992, 1판 1쇄, 5천원)을 고가(?)에 구입했다. 문답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목차를 잠시 안내하자면 이렇다. [1. 18㎝ 여행 2. 변태성욕 3. 매춘 4. 피임 5. 임신중절 6. 성병 7. 폐경기 8. 황혼의 사랑] 대충 내용을 훑어본 바에 의하면 여성지의 섹스 상담 코너보다는 내용이 훨씬 좋다. <18㎝ 여행(개인편)>에는 최음제, 발기부전, 불감증, 남자동성애, 자위 같은 내용도 있던데 궁금하긴 하다. 으흐.   

 

 

대오서점은 내가 늘 꿈꾸던 집이었는데 아쉬움의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10억이라니! 내게 '10억'은 그저 영화제목일 뿐이다. 흑흑.

 

 

<상어> 3회에 나온 대오서점 (방송화면캡쳐)

 

 

 

 

 

[찾아가기]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와 서촌 산책 중 기적처럼 만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누하동 33(자하문로7길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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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오이 유우 멀더군 2013.03.11 00:32

2013.3.10
외국사람이 길 물을 때 '웨스턴 빌리지'라고 할만한 곳, 서촌. <건축학개론>의 빈집과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의 주요 촬영지가 있어 요 며칠 간 자주 다녀왔다.

사람 많은 거 딱 질색인데 산책이란 걸 할 수 있는 한적한 동네라서 참 좋았다. 오늘은 아는 동생과 간단히 야외촬영을 하고 'Lunar park(루나 파크)'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그래, 스푼 참 귀엽구나.

오징어먹물바게트핫도그세트(아이스 아메리카노 선택), 클래식버거세트(아이스 자몽에이드 선택), 연어샐러드(다른 메뉴와 함께 주문하면 천원 할인)를 주문했는데 가격은 2만원도 안 되고 그 맛은…, 올해 먹은 음식 중 베스트 1위에 올려놓는다. 빵이며 모든 걸 직접 다 만든다는데 역시 빵맛이 달랐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대화를 더 나눌 수 있고 좋은 음악과 고양이도 있는 카페, 루나 파크. 나의 아지트가 될 것 같은 느낌. 

주인이 고양이를 좋아하는지 아깽이가 있었고 쿠션도 고양이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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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오이 유우 멀더군 2010.09.28 21:51

 

아찔한 빅토리아 피크(Victoria Peak) 스카이테라스. 그 곳에서 좌우 동공을 활짝 열어 시력 1.5로 내려다보는 밤의 홍콩. 황홀하다. 고요 속에서 마침내 <에반게리온>의 사도가 나타날 것만 같은 두려움과 몽환적인 중독. 한국에도 멋진 남산타워가 있지만 피크타워는 명품이다.

 

바람에 도우너 헤어스타일이 될까봐 저런 귀엽고 섹시한 포즈를 연출함 d--b
제 기능을 발휘한 올림푸스 펜(PEN E-PL1)의 야경+인물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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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오이 유우 멀더군 2008.09.01 21:48

2008.8.30
이번 테마여행에서 내 맑은 두 눈으로 가장 확인하고 싶던 곳은 <카페 뤼미에르>의 공간이었다. 전 <씨네21> 백은하 기자와 배두나가 먼저 다녀왔던 공간. 봉준호 감독은 끝내 찾지 못했던 공간. 나는 두 여행 선배의 도움을 받아 오차노미즈역에서 허우샤오시엔이 오즈 야스지로에 오마주를 바치기 위해 찍었던 <카페 뤼미에르>의 장소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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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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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장면


아카하바라 근방에 있는 오차노미즈역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두나's 도쿄놀이>의 몇 컷이었다. 두나팀이 촬영한 영화 속 현장 사진을 디카로 찍어간 덕에 아사노 타다노부가 멋지게 기대섰던 풍경도 구경할 수 있었고 두나가 기념촬영 했던 아치형 벽에서 나도 따라해 볼 수 있었다. 또 역 곳곳에서 요코와 하지메, 이를 연기한 히토토 요, 아사노 타다노부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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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오랜 여운을 주는 엔딩 전차 교차씬 또한 어렵지 않은 곳에 있었다. 여러 정황상 동쪽 끝 아니면 서쪽 끝에 있을 것이라 판단했고, 감이 오는 오른쪽의 계단을 올라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니, 실제로 전차들이 영화에서처럼 오가고 있었다. 기왕 온 김에 영화에서처럼 전차 4대가 교차하는 사진을 찍어보자 마음먹고 퇴약볕에서 기다리는데 1분도 되지 않아 열차들이 내 마음 속의 레디 액션을 알아들었는지 일제히 4대가 와주었다.(동영상 촬영할 때는 강물로 화물운반선까지 지나가 주었다) 정말 눈물이 날 것만 같은 환상적인 장면이 연출되는 데에서 이번 여행의 무한 행복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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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장면. 엔딩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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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장면

※덧붙이기
현장검증 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준 배두나의 책 <두나's 도쿄놀이>에 무한 감사를 전한다. 자세한 글이 담긴 다른 책들의 정보도 좋긴 하지만 두나의 퀄리티 좋은 커다란 사진 한방이 결정적 단서를 제공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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