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아오이 유우 멀더군 2013.06.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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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오이 유우 멀더군 2013.05.01 11:26

2013.4.27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에 다녀왔다. 올해는 혼자였다. 영화만 보다 올 것이 뻔했기에 가지 말까도 생각했지만 나만의 걸작 발견에 대한 욕심이 전주행 새벽버스에 오르게 했다. 설렜던 건지 밤늦게 커피를 마셔서인지 한 숨도 자지 못한 상태로 첫 영화 <어머니들>(MOTHERS, 쉬 후이 징, 2013)과 만났다.   

중국은 '세상에 이런 일이' 소재가 넘치는 참으로 흥미로운 나라다. 워낙 인구가 많아서이기도 하겠지만 중국 정부의 미성숙한 정책도 크게 한 몫 하고 있다. <어머니들>은 산아제한 정책의 아이러니를 좇는 다큐멘터리로 아이를 몰래 키워야 하는 웃기고 슬픈 현실을 보여준다. 영화의 아쉬운 점은 있는 사실만 기록한 정도라는 것이다. 보도만으로도 대단한 성과이지만 중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워낙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자행되는 나라이다 보니 사실의 전달만으로는 크게 와 닿지 않았다. 내가 중국에서 아무 데나 카메라를 들이대도 저 정도의 다큐멘터리는 나오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 성취가 모자란 작품인 것은 맞는 것 같다.  [★★★]

 

내가 좋게 본 중국의 다큐멘터리라면 지난 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세자매>(왕빙)이다. 산골 마을, 특별할 것 없는 세 자매의 일상을 집요하게 보여주는 작품인데 그로 인해 오히려 중국의 이면과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이어 같은 메가박스에서 <해리, 결혼하다>(WHEN HARI GOT MARRIED, 리투 사린, 텐징 소남, 2012)를 보았다. 이 영화는 사실 영화 제목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내 지인에 대한 자동 연상으로, 호기심으로 선택했다. 

 

<해리, 결혼하다> 또한 다큐멘터리였다. 등장인물들이 카메라를 의식하는 것만 아니라면 일반 극영화 같을 정도로 다큐와 극영화의 경계에서 극적 재미를 취하고 있다. 

 

인도 북부의 다람살라의 한 쌍이 결혼풍습으로 인해 얼굴 한 번 본적 없이 결혼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가 바라보는 것은 정체와 변화가 함께 있는 현재의 인도이다. 당사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이루어지는 정혼은 우리 어머니, 할머니 세대의 얘기일 것 같지만 인도의 일부 마을에서는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는 전통이다. 영화는 결혼식 과정을 담으며 돈 없이 살 수 없는 변화하는 현재의 인도 또한 열심히 좇고 있다.

 

안 좋은 풍습은 빨리 없어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인간을, 그리고 결혼을 사고 파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부모간의 정혼도 큰 문제이고 결혼식에 드는 돈도 쓸 데 없는 것이 많아 보였다. 하객 몇을 제외하고는 전통이고 뭐고 다 돈 벌자고 하는 짓으로 보였고 무엇보다 결혼 당사자들이 피곤해 보였다. 신부는 무슨 죄로 거의 1박 2일에 이르는 결혼식에서 찬밥 신세가 되어 있어야 하는지. 앞으로 인도도 많은 변화가 있겠지.

 

해리는 생각이 깨어있는 인물이니 그만 잘하면 행복한 가정이 될 것이기에 해리 신부에 대한 걱정과 눈물일랑은 거뒀다. "해리, 아내한테 잘 해주세요. 그리고 결혼했다고 대충하고 다니지 말고 자세랑 외모도 좀 신경쓰시고요."  [★★★]

이어 전주시네마타운에서 <파괴된 낙원>(LOST PARADISE, 이브 드부아즈, 2012)을 보았다. 앞서 본 두 편의 영화가 HD 디지털로 촬영된 데 반해 이 영화는 필름으로 촬영했다. 난 필름영화가 좋다. 필름은 심도가 깊어 무엇보다 감정을 드러내는 데 탁월하다. 그리고 정성 들여 찍은 느낌이 든다. 

 

<파괴된 낙원>도 별 이야기가 없지만 필름 특유의 질감으로 인해 인물 외의 프레임에서도 꽉 차 있었다.(저해상 디지털의 경우 버려지는 장면들이 많다.) 미묘한 성적 긴장감이 기억에 남는 영화.  [★★★]

듀나가 얘기했던가. 여성영화제 같은 전주영화제라고. 맞는 말인 듯하다. 이제까지 본 3편의 영화가 전부 여성이 중심에 있다.

영화관 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다. 비도 차고, 다음 상영까지 시간이 좀 남아있어서 숙소를 얼른 잡고 쉬다가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약속이 있어 보였던 N기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함께 내려온 N의 동생은 약속이 있어 먼저 가고 둘이 식사를 하게 되었다. 대화를 나누다 보니 N이 정말 오랜만에 사랑에 빠진 것 같았다. 그래서 네 번째 영화 <오빠가 돌아왔다>는 보지 않았다. 좋게 상담을 해주고 나는 다시 숙소 잡으러, 그녀는 택시를 잡아 타고 애인을 만나러 막걸리촌으로 갔다. 오늘밤은 '가맥'에서 건전한(?) 홍상수 영화를 찍고 싶었는데.   

찾은 숙소는 지난해에도 2박 했던 하루 숙박비 1만원의 평화여인숙. 잠시 자리를 비웠다 온 주인아주머니는 TV 없는 방인데 괜찮겠느냐고 물었다. 괜찮다고 하자, TV없이 어떻게 자느냐 했다. 내게 이곳은 여전히 소설적이다.

2013.4.28
11시 첫 영화를 보기 전 아침으로 '길거리야' 음식을 먹기 위해 한옥마을인 교동으로 향했다. 10시에 오픈한다기에 주변을 산책했다. 매년 느끼는 거지만 참으로 소박하게 예쁜 동네다. 점점 상업적 상점들이 생기면서 인공적인 멋을 내고는 있지만 그래도 높아야 2층 건물에 한옥의 자태를 보존한 동네라 정감이 있다.

<화이트 발렌타인>에서 전지현의 집으로 나왔던 2층 한옥은 새단장 중이었다. 여기엔 또 뭐가 들어설까? 여고 앞이니까, 팥빙수가게는 어떨까? 아니다. <1박 2일> 방영 후 재료와 솜씨가 변했다는 '외할머니 솜씨'처럼 유명세 후 초라해지는 것보다 그냥 소녀 전지현이 창을 내다볼 것 같은 일반 가정집이 낫겠다. 돌아다니며 지붕 위 아침 고양이도 만나고 사람 발길 뜸했을 골목도 다녀보고 즐거웠다.

길거리야는 10시 오픈이라더니 매몰차게 문을 닫아버린다. 나를 포함 다른 여자 손님들이 항의하자 자기네는 항상 11시 30분에 연다며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빵만 어쩔 수 없이 판매하고는 다시 문을 잠갔다. 밖에 개·폐점 시간을 붙여놓으면 되지 않느냐고 건의했지만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불친절로 유명한 가게인데 그것도 하나의 상술인가? 작은 배려와 친절만 더해진다면 정말 타지인들이 좋은 추억으로 다녀갈 곳일텐데 아쉽다. 암튼 멕시칸 타코처럼 복합재료를 넣은 길거리야 바게트빵은 정말 맛있다.        


든든한 속으로 전주시네마타운 1관에서 전주에서의 둘째 날 첫 영화로 <물새들>(WATERBIRDS, 시누 라마사미, 2012)을 보았다. <물새들>은 내가 바랐던 인도영화에 가까웠다. 가난한 사랑이야기. 비록 뮤지컬적인 요소가 없어 흥겹진 않았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예쁜 여주인공으로 인해 영화 보는 내내 사랑에 빠진 총각이 되어 있었다.  [★★★]    


이어 CGV 전주 3관에서 <F5>(알렉산더 코릿츠, 2012)를 보았다. 영화는 총 8개 밴드의 음악을 바탕으로 하는 8개의 뮤지컬로 구성되어 있는데 흑백의 매력이 살아있는 단 한 편만이 나의 마음을 끌었을 뿐, 형식 내용 면에서 크게 와 닿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밴드라면 또 모를까 자꾸 'F5(새로고침)'을 해대는데, 피곤했다.  [★★]

세 번째 영화는 <내 심장이 멈추기 전에>(BEFORE MY HEART FALLS, 세바스티앙 호세, 2012). 히치하이커를 가장해 운전자의 지갑을 터는 생계형 범죄소녀 이야기를 다뤘다. 다르덴 형제의 영화를 좋아하며 오시마 나기사의 <청춘잔혹이야기>에 반했던 내게 <내 심장이 멈추기 전에>는 평범했다. 이 영화 또한 여성영화제스럽다.  [★★★]


피곤이 쓰나미처럼 몰려와 서울로 올라가고 싶었다. 내일 출근도 있고 내가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이러고 있나 싶었다. 그러나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보고싶었던 작품 <폭스파이어>를 두고 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게 해서 개막작이기도 한 로랑 캉테 감독의 <폭스파이어>(FOXFIRE, 2012)와 만났다. 영화는 짧게 말해 '낭만보다는 시대의 무거운 공기를 호흡케 하는 19금 <써니>'다.  [★★★★]

영화가 끝나고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감독과 함께 여주인공 케이티 코시니가 게스트로 깜짝 참여했다. 영화에선 작고 마냥 귀여워 보였는데 블랙드레스로 고전적인 여성미를 자아냈다. 혹시 몰라 캠코더를 가지고 내려온 영화제였는데 마지막날 나만의 다큐멘터리를 찍게 되어 기뻤다.

집에는 운 좋게 도착했다. 서울발 심야우등버스가 당연히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전 회차 매진이었다. 모텔을 잡아야하나 호객행위 하는 합승택시를 타야하나 생각이 복잡해지려는 찰나 운 좋게도 티켓을 취소하러 온 사람이 있었고 혹시 몰라서 대기줄로 가봤다가 바로 떠나는 버스를 타고 발권 받은 버스보다 30분 일찍 서울로 향할 수 있었다.

이번 영화제는 보통의 영화제 였다. 친구들을 많이 만나지 못했고 맛집도 별로 가보지 못했다. 영화제 프로그램도 범작들이 대부분이었다. 예전에도 내가 만났던 프로그램은 크게 좋지는 않았지만 내 인생의 영화들이 한 편씩은 있었다. 올해는 그저 운이 나빴다 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한국경쟁부문 심사위원 김영하 작가

 

지난 해 세상을 떠난 영화를 참 좋아했던 태현씨가 잊지 않고 영화제를 찾아왔다.

 

로랑캉테 감독과 여주인공 케이티코시니 관객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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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오이 유우 멀더군 2013.04.11 11:35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 1탄 공개!

만나고 싶었습니다! 전주를 찾아온 거장의 작품!!

 

4월 25일(목)부터 5월 3일(금)까지 열리는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인들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렐 거장 감독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4월 11일(목) 일반 상영작 예매를 앞두고 있는 관객들이라면 이번 작품들을 눈 여겨 보기를 권한다. 전주국제영화제와 꾸준히 연을 맺어온 페드로 코스타, 브루노 뒤몽, 존 조스트 감독에서 올해 영화제에 처음으로 작품을 소개하게 된 마이클 윈터버텀, 폴 토마스 앤더슨, 파스칼 보니체르 감독까지. 각양각색 거장들의 작품이 스크린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첫 번째로, 영국을 대표하는 감독, 마이클 윈터버텀<에브리데이>는 수감자 가족의 비애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연출한 독특한 작품이다. 새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매번 다른 소재를 다루면서도 뛰어난 완성도를 보인바 있는 마이클 윈터버텀 감독이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시도를 성공적으로 이뤄냈을지 기대된다. 여기에 영국드라마 「닥터후」의 마스터 역을 맡았던 존 심의 등장만으로 이 영화는 충분히 기대할 만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2012년 그 해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마스터>도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을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기대작이다. 호아킨 피닉스와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이 두 배우의 명연기뿐만 아니라, 천재 감독으로 칭송받는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연출까지 더해진 <마스터>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치열한 예매 경쟁률을 기록할 작품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까미유 클로델>은 <휴머니티>로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브루노 뒤몽 감독의 신작이다. 이자벨 아자니가 주연을 맡았던 1988년 작 <까미유 클로델>과 줄리엣 비노쉬가 주연을 맡은 브루노 뒤몽 감독의 <까미유 클로델>을 비교해보는 것도 이 작품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하나의 포인트다.

 

대항해 시대에 유럽의 중심이었던 포르투갈, 이곳은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월드 시네마스케이프 <센트로 히스토리코>는 포르투갈 기원이라 할 수 있는 ‘구이마레에스’를 배경으로 아키 카우리스마키, 페드로 코스타, 빅토르 에리세, 마누엘 데 올리베이라가 펼쳐 보이는 네 편의 이야기이다. 개인뿐만 아니라 역사, 유적 그리고 흔적이 한데 어우러진 현재를 만나볼 수 있다.

 

작가이자 감독인 파스칼 보니체르의 신작 <오르탕스를 찾아서>는 감독의 빼어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그리고 삶의 우연성과 아이러니를 바라보는 경쾌함이 결합된 작품으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중 가장 유쾌한 작품 중 하나이다.

 

미국 독립영화의 대부, 존 조스트 감독의 신작도 두 편이나 상영될 예정이다. 자연재해 피해자들을 색다른 방식으로 조망한 <카츠라시마 섬의 꽃>과 가족의 해체와 복귀를 주제로 한 <타협>, 이 두 편이 소개된다. <타협>은 미국의 실험/독립 영화의 거장 제임스 베닝이 주연을 맡아 더욱 눈길을 끈다. 특히 <카츠라시마 섬의 꽃>과 <타협> 모두 월드 프리미어상영작으로, 전 세계 최초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시네마스케이프 / 월드 시네마스케이프]

에브리데이 EVERYDAY

감독 : 마이클 윈터버텀 Michael WINTERBOTTOM

UK / 2012 / 85MIN / DCP / COLOR / ASIAN PREMIERE

마약 밀수로 체포되어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이안. 이안의 가족들은 그의 복역기간 5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수감자와 그 가족들의 무료한 일상과 소소한 사건들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담하게 그린 영화.

 

 

마스터 THE MASTER

감독 : 폴 토마스 앤더슨 Paul Thomas ANDERSON

USA / 2012 / 137MIN / 35MM / COLOR

2차 세계대전에 참여한 프레디는 사회부적응자로 살아간다. 그는 신흥종교 교주인 랭케스터를 만나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치료받기 시작하고, 포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과정은 더 큰 폭력과 상처를 만들기 시작한다. 지난해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손꼽히는 대작.

 

 

까미유 클로델 CAMILLE CLAUDEL 1915

감독 : 브루노 뒤몽 Bruno Dumont

FRANCE / 2012 / 97MIN / DCP / COLOR / ASIAN PREMIERE

1915년 겨울. 까미유 클로델은 다시 한번 돌을 골라내기 시작한다. 이자벨 아자니의 <까미유 클로델>이 젊은 날의 모습이라면, 줄리엣 비노쉬의 영화는 원숙미가 담긴 말년의 모습이다. 로뎅뿐만 아니라 유명한 작가이자 동생인 폴 클로델과의 관계가 새롭게 조명되면서, 부르노 뒤몽 감독은 예술가의 광기와 아름다움을 묘사한다.

 

 

센트로 히스토리코 HISTORIES

감독 : 마누엘 데 올리베이라 Manoel De OLIVEIRA, 페드로 코스타 Pedro Costa, 빅토르 에리세 Víctor ERICE, 아키 카우리스마키 Aki KAURISMAK

PORTUGAL / 2012 / 96MIN / DCP / COLOR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네 감독이 ‘포르투갈의 탄생지', 고도古道 구이마레에스를 배경으로 네 개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손님 없는 식당의 외로운 주인(아키 카우리스마키), 혁명에 실패한 후 미쳐버린 대위(페드로 코스타), 과거의 명성이 퇴색한 폐허 같은 공장(빅토르 에리세), 구이마레에스의 관광 가이드(마누엘 데 올레베이라)를 따라, 네 거장의 눈을 통해 유럽의 근대사를 관통한다.

 

 

[시네마페스트 / 영화궁전]

오르탕스를 찾아서 LOOKING FOR HORTENSE

감독 : 파스칼 보니체르 Pascal BONITZER

FRANCE / 2012 / 100MIN / DCP / COLOR / ASIAN PREMIERE

교수인 데미안의 일상은 복잡하게 꼬여만 간다. 바쁜 아버지와는 대화할 시간이 없고, 자신의 수업을 들었다는 여학생은 불안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좌충우돌하는 파스칼 보니체르의 각본이 돋보이는 코미디.

 

 

[영화보다 낯선]

카츠라시마 섬의 꽃 THE NARCISSUS FLOWERS OF KATSURA-SHIMA

감독 : 존 조스트 Jon JOST

JAPAN, USA / 2012 / 76MIN / DCP / COLOR / WORLD PREMIERE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살 곳을 잃은 일본인들의 현재를 클로즈업한 시적이고 철학적인 에세이. 자연재해의 피해자들은 사고가 일어났던 당시의 상황을 담담하게 서술하고, 카메라는 이를 차분하게 좇는다.

 

 

타협 COMING TO TERMS

감독 : 존 조스트 Jon JOST

USA / 2013 / 89MIN / DCP / COLOR / WORLD PREMIERE

어느 날, 가족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아버지는 중대한 결심을 한다. 아버지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는 가족들은 강한 반발을 하지만 이내 수긍하고 그를 도와주기로 마음먹는다. 해체가족의 생경한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낸 영화. 미국 실험영화의 또 다른 거장 제임스 베닝 감독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었다.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 명칭 :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The 14th 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

· 개최일정 : 2013년 4월 25일 ~ 2013년 5월 3일

· 주최 :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 전라북도 / 전주시 / 영화진흥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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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오이 유우 멀더군 2011.07.31 16:00

4.29
한희정, 가을방학, 2ne1 그리고 LG트윈스와 함께 한 전주행. 반갑다, 쓸쓸하다. 숙소를 구하러 가다가 백현진 공연에 붙들렸다. 씁쓸한 와인을 병째 마시며 즐기고픈 야외공연. 방송시간 기다렸던 김연아 세계선수권도 잊게 만들었다.

걸어도 걸어도 불켜진 여관 간판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저 멀리 '평화여인숙'. 정선에서나 만나야 할 것 같은 여인숙이 특별한 하루를 보내게 만들어 주었다. "총각, 젊은 아가씨 안 필요해?"

4.30
1. 티켓을 끊으러 '납작한 슬리퍼' 카페로 갔다. <파수꾼>의 서준영이 납작한 슬리퍼를 신고 모닝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회오리바람>에서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음… 잘 생겼다. 다듬지 않은 수염이 제법 매력적. 그러나 여배우가 아니므로 사인이나 기념촬영은 패스. 그나저나 올해도 보고싶던 영화들은 대부분 매진이었다.

2. 첫 영화로 <단신남녀>를 보았다. 씨네21의 추천이 있었고 무려 두기봉 감독에 <호우시절>의 고원원이 출연했으니 확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상당히 실망했다. 영화는 연애 감동 아이템을 뽑은 다음에 그것을 나열한 것에 불과했다. 한국 드라마에서 지겹도록 봐온 신데렐라 스토리를 영화제까지 와서 마주하고 있자니 고통스러웠다. 과유불급이라 했다. 여자를 얻기 위해서는 차와 집 정도는 껌처럼 사고, 직접 설계한 고층빌딩에 프로포즈 할 줄 아는 능력자가 되어야 한다는 영화. 내 취향이 아니다.  [★]

3. 매진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작품들은 줄줄이 내야 땅볼 아웃. <길 위의 또 다른 여행자들>(Sad Vacation)은 라이 따이한 문제를 다룬 영화로 DIGIBETA 촬영의 취약을 상쇄할만한 이야기의 힘은 적었다. [★]  

<여정 (Paths)>(1977)은 포르투갈 영화 특별전을 통해 처음 경험하는 포르투칼 영화. 첫경험으로 대단한(?) 영화를 만났다. 포르투칼의 시적, 신화적, 회화적 여정을 함께 떠나다보니 신기하기도 했지만 알아들을 수 없는 얘기들은 눈만 뜨고 있는 관람상태로 만들었다. 몇몇 단서로 관람을 이어가는 노정은 꽤나 힘들었다.  [★★]  

4. 사서 고생하고 싶어 '평화 여인숙'에서 일박을 더했다. 만원이라는 숙박비도 유혹했지만 지낼만했기에 짐을 풀었다. 새로 바꿔준 이불도, 챙겨주시는 주인 아주머니(엄마인 할머니와 주, 야간 교대하는 듯)의 마음도 나를 붙들었고.

5.1
1. 모기랑 싸우다가 겨우 잠들었다 했는데 아침부터 남자 목소리. 옆방 김양과 건조한 섹스를 하고 그는 사라졌다.  

2. 영화제 셋째 날의 첫 영화 <우린 우리다>. 멕시코 공포영화로 카니발리즘을 다뤘다. 자기들끼리만 심각한 영화로 나를 방관자로 내버려두었다. 식인의 맛(?)도 없었다.  [★]   

3. 지금까지 4타수 무안타.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을 갖고 <술이 깨면 집에 가자>를 만났다. 아사노 타다노부를 믿어 은근 안타를 기대한 영화였는데 펜스를 맞히는 2루타였다. 영화를 보며 술로 인해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났다. 아버지도 저런 심정이었을까, 하며 그를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아버지는 "술이 깨면, 집에 가자"고 무수하게도 결심했을 것이다.  [★★★]

4. 예정한 날의 마지막 영화 <실비아의 도시에서>.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 영화는 내가 전주에서 이제까지 만나 보석처럼 간직하는 <나는 스무살> <포토시, 여행의 시간> <실록연합적군>과 같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어떤 영화가 기억에 남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네 영화를 꺼내 자랑할 것이다.

<실비아의 도시에서>는 실험적이며, 그 실험이 실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유와 철학을 경유한다. 서둘러 비유하자면 <비포 선 셋>의 실험영화 버전이라고나 할까. 한 남성이 매력적인 여성을 따라가며 프랑스의 한 소도시(스트라스부르)를 구석구석 핸드헬드로 여행하는 이 유려한 영상은 시적인 감흥을 준다. 도시와 골목길, 여성과 미행 그리고 즉흥과 우연의 영화를 좋아하는 내게 <실비아의 도시에서>는 완벽한 이상형을 만난 것과 같은 감흥을 주었다.  [★★★★★]

5.4-5.5
전주영화제는 처음이라는 그녀와 함께 영화제 폐막 즈음, 전주를 다시 한 번 찾았다. 그녀와 탐험하듯 전주를 재발견하고 좋은 영화를 만나고 싶었으나, 주어진 일정이 짧았고 여전히 티켓이 없어 특별한 추억을 남기지는 못했던 것 같다. 

오스트리아와 포르투칼이라는 영화적으로 낯선 두 나라에서 온 <재회>와 <포르투갈식 이별>은 축축하거나 말랑말랑한 데이트 무비가 아닌 다소 무겁고 심각한 영화였다. 이중 <재회>(Die Vaterlosen The Fatherless)는 대안가족을 다룬 영화로 <다섯은 너무 많아> <가족의 탄생> 등 유사 소재의 한국영화에 비해 스토리와 표현 방식 모두에서 심심했다. 촬영에 관심 많은 내게 종종 매혹적인 장면을 선사하긴 했지만 더 이상의 재회는 원치 않는다. <포르투칼식 이별>은 식민지 역사의 아픔을 다룬 영화로, 전쟁에서 희생당한 개인에게 묵념하고 살아가고 있는 가족들의 현재를 위로한다. 이 영화에도 영원한 이별을 고하고 싶다.  [재회: ★★ / 포르투칼…: ★☆]

그녀와의 첫 전주영화제는 영화가 아닌 열무국수, 메밀소바, 바나나생과일주스 그리고 열정의 허클베리핀 공연과 꽃문양 벽지가 아름다운 전주관광호텔 객실에서의 필름사진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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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오이 유우 멀더군 2011.04.12 13:50


봄바람 가득한 전주영화제에서 만날 가슴 설레는 영화들-2

내가 사랑하는 스타, 내가 사랑하는 영화

전주국제영화제의 작품들은 다큐멘터리에 실험영화에 어려운 영화들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추천하는 이번 작품들을 눈여겨 봐야한다.

4월 28일(목)부터 5월 6일(금)까지 9일간 열리는 봄바람 가득한 영화 축제인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선보일 유명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가득한 재미있는 작품들이 올해도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것이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일본의 아이돌부터 연기파 배우가 출연하는 작품들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만화 『허리케인 죠』를 원작으로 하고, 일본의 유명 아이돌 출신 배우 ‘야마시타 토모히사’가 주연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내일의 죠>, ‘카세 료’, ‘고바야시 카오루’의 섬세한 감성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카이탄시 스케치>, ‘아사노 타다노부’, ‘나가사쿠 히로미’ 두 주연의 감탄이 절로 나오는 명품 연기가 일품인 <술이 깨면 집에 가자> 등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호우시절>로 국내에 얼굴을 알린 ‘고원원’을 만날 수 있는 <단신남녀> 또한 놓치지 말아야할 작품이다. 67회 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빈센트 갈로’의 숨막히는 연기 또한 <이센셜 킬링>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국내 스타들의 풋풋했던 시절을 엿볼 수 있는 국내 작품들도 상영된다.
故 ‘최진실’과 ‘박중훈’의 알콩달콩 신혼일기를 그린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인정받고 있는 배우 ‘김혜수’의 풋풋했던 시절을 볼 수 있는 <첫사랑>, ‘박중훈’, ‘안성기’ 외 ‘장동건’의 형사 연기를 볼 수 있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등 한국의 스타배우들이 총 출동하는 영화들은 <이명세 특별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작년 초 암으로 사망한 여배우 ‘트레이시 라이트’의 유작이기도 한 <트리거>와 아이슬란드 대표 록 밴드인 ‘시규어 로스’의 리드 싱어인 ‘욘시’의 2010년 첫 콘서트 투어과정을 담은 <고 라이브> 등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것이다.

내일의 죠 TOMORROW’S JOE [영화궁전]
JAPANㅣ2011ㅣ131MINㅣ35MM ㅣCOLOR
DIR_ 소리 후미히코 SORI FUMIHIKO
<허리케인 죠>라는 제목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세대이거나 일본 미소년의 대표주자 야마시타 토모히사의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영화. 둘 다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지난한 삶을 열정으로 불태우는 청춘의 이야기는 충분히 매혹적일 것이다.

카이탄시 스케치 SKETCHES OF KAITAN CITY [시네마스케이프-외국영화 부문]
JAPAN |2010 | 152MIN | 35MM | COLOR
DIR_ 쿠마키리 카즈요시 KUMAKIRI KAZUYOSHI
어느 겨울, 작은 항구 도시 카이탄의 조선소가 축소되면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 잔물결이 지기 시작한다. 하코다테의 청명한 겨울 풍경과 카세 료와 고바야시 카오루의 감칠맛 나는 연기가 인상적이다. 2010년 시네마닐라국제영화제에서 리노 브로카상과 최우수남우주연상 수상작.

술이 깨면 집에 가자 WANDERING HOME [영화궁전]
JAPAN ㅣ2010ㅣ118MINㅣ HD ㅣCOLOR
DIR_ 히가시 요이치 HIGASHI YOICHI
보도 카메라맨 카모시다 유타카의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알코올 의존증 때문에 이혼하고 아이들과 떨어져 살고 있는 츠카하라는 건강악화로 결국 입원치료를 받게 되는데…. 절망 속에서도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연결된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단신남녀 DON'T GO BREAKING MY HEART [영화궁전]
HONGKONG ㅣ2011ㅣ115MINㅣ35MMㅣCOLOR
DIR_ 두기봉 JOHNNIE TO
중국본토 출신의 옌은 홀로 홍콩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창문을 통해 회사 건너편 건물의 한 남자를 알게 되지만 시작될 듯싶던 로맨스는 불발되고, 우연히 공원에서 만난 부랑자 케빈과 친구가 된다. 옌은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이센셜 킬링 ESSENTIAL KILLING [시네마스케이프-외국영화 부문]
POLAND, NORWAY, IRELAND, HUNGARY | 2010 | 85MIN | DCP | COLOR
DIR_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JERZY SKOLIMOWSKI
2009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회고전을 가졌던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의 최신작. 미군에 의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붙잡힌 모하메드는 유럽의 비밀 구류 시설로 옮겨지는데... 주연을 맡은 빈센트 갈로의 숨 막히는 연기가 펼쳐진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 대상 수상작.

나의 사랑 나의 신부 MY BRIDE MY LOVE [이명세 특별전]
KOREA ㅣ1990ㅣ111MINㅣ35MMㅣCOLOR
DIR_ 이명세 LEE MYUNG-SE
출판사에서 일하는 작가지망생 영민은 오랜 연인인 미영에게 청혼을 하려고 한다. 작은 오해로 해프닝이 생기지만 결혼에 골인하는 두 사람.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둘의 결혼생활은 좌충우돌이다. 사랑과 결혼에 관한 귀엽고도 통찰력 있는 남녀탐구생활.

첫사랑 FIRST LOVE [이명세 특별전]
KOREA ㅣ1993ㅣ108MINㅣ35MMㅣCOLOR
DIR_ 이명세 LEE MYUNG-SE 
대학 신입생 영신은 연극반의 초빙 연출가 창욱이 못마땅하다. 지저분하고 연신 담배를 피워대는 술꾼 창욱이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던 영신. 첫사랑이 시작되고 끝나는 순간들을 애니메이션과 함께 담아낸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NO WHERE TO HIDE [이명세 특별전]
KOREA ㅣ1999ㅣ111MINㅣ35MMㅣCOLOR
DIR_ 이명세 LEE MYUNG-SE
도심한복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우형사는 장성민이 범인이라는 것을 알지만 번번이 눈앞에서 그를 놓치고 만다. 날카로운 악역의 안성기와 코믹하면서도 외로움을 담아내는 박중훈의 연기가 돋보이는 99년 최고의 화제작.

트리거 TRIGGER [영화궁전]
CANADAㅣ2010ㅣ78MINㅣ35MMㅣCOLOR
DIR_ 브루스 맥도널드 BRUCE MCDONALD
어릴 적 친구이자 같은 밴드의 멤버였던 빅과 캣. 같은 꿈을 꾸며 유럽투어에 나섰지만, 성공의 문턱에서 두 친구는 갈라서게 된다. 10년 후 한 레코드사의 콘서트 출연 제안으로 다시 만나게 되는데… 우정과 사랑, 음악을 찾아가는 하룻밤 동안의 특별한 로드무비.

고 라이브 GO LIVE [불면의 밤]
UKㅣ2010 | 74MIN ㅣ DIGIBETA ㅣ COLOR
DIR_ 엘리엇 셀러스 ELLIOT SELLERS
아이슬란드의 록 그룹 시규어 로스의 리드싱어 욘시의 2010년 첫 콘서트 투어 과정을 영화화한 작품. 극찬을 받았던 솔로앨범의 신비하고 몽환적인 음악과 감각적인 화면이 결합하여 라이브 현장을 생생히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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