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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설(Hear Me)] 말할 수 없는 비밀 간직한 아름다운 대만청춘영화

by 22세기소녀 2010.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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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1
<청설>(Hear Me)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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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에 잊혀지지 않는 TV 방송물이 있다. 원종배 아나운서가 진행했던 <사랑의 운동본부>(정확한 기억은 아니다)에 나왔던 한 에피소드로 선량하게 생긴 차량정비사 총각(당시에 윤상을 닮았다고 생각했다)이 짝사랑하는 같은 회사의 미모의 여직원(비유하자면 올리비아 핫세)에게 프로포즈하는 것을 도와주는 방송이었다. 여기서 반전은 여자가 청각장애인이라는 것. 그래서 프로포즈는 팩스로 이루어진다. 총 맞은 감동 러브스토리를 이후 나는 '퇴근 무렵, 크리스마스 이브' 라는 詩로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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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설>을 보면서 이 방송물이 떠올랐다. 청각장애자 소재와 선하게 생긴 주인공들의 사랑이 자연스레 옛 기억과 겹쳐졌다. 내 기억의 그들은 이후 연인이 되었을까? 정말 잘 어울리는 그림이었기 때문에 분명 동반으로까지 이어졌을 거라 굳게 믿는다. <청설>의 한 쌍이 그래 보이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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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청각장애를 환상적 소재로만 이용하지 않았다. 배우들이 지나치게 예쁘기 때문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지만 분명 영화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있다. 대만 청춘영화, 그리고 가난한 사랑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에 또 하나의 기분 좋은 보물을 본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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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기
영화는 아름답다. 영상이 아름답고 배우들이 아름답다. 박태환, 한지민, 손예진을 각각 닮은 펑위옌, 천이한, 천옌시의 노력한 흔적이 엿보이는 완벽 수화 연기 또한 아름다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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