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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희의 영화 (Oki's Movie)] '홍상수 단편극장' 같은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by 22세기소녀 2010.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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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9.21
마음이 무겁다. <옥희의 영화>를 보았다. 

역시, 아무 것도 안하며 뇌를 썩이는 일보다는 영화라도 보는 것이 옳았다. <옥희의 영화>를 보고 나서 내 삶의 무게를 줄였고 작은 해답도 얻었다.  
매일 매일 보고싶던 홍상수 영화 신작을 이렇게 빨리 만나게 되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TV 일일단막극 '홍상수 단편극장' 같은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옥희의 영화>는 <하하하>로 만난 '홍상수-정성일' 대담을 읽을 때에 갑자기 나타난 작품이라 소품정도로만 기대했는데 또 한번 놀라고 말았다.  
네 단편으로 이루어진 영화 중 <폭설 후>에서 두 학생과 송교수 사이에 주고받던 인생살이에 관한 Q&A는 내가 궁금했고 듣고자 했던 해답이었다. 그래 결단이 필요한 때이고 인생, 고통의 나날이겠지만 하나하나 깨달으면서 죽음에 이르렀을 때 나름 가치 있었다고 생각되면 그만이다.  
영화를 보면서 좀 쓸쓸했다. 송교수(문성근)가 마치 내 미래의 중년모습 같아서. 특히 아무렇게나 헤어스타일은 좀 두렵다.  
영화처럼 하기를 좋아하는 나. 산낙지도 먹어야겠고 아차산에도 올라야 겠다. 그럼 잡념이 좀 헹구어질까?  
※덧붙이기
1. 정유미가 돌아온 거 같다. 그녀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그녀는 작가주의 감독의 영화에 잘 어울린다. 예를 들어, 아차산에서 자연광에 담긴 그녀의 아름다움을 과연 누가 담을 수 있단 말인가.  
2. <옥희의 영화> 포스터는 아차산 풍경출사를 나온 한 정년퇴임 교수가 촬영한 기념사진을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
★여직원들이 그러는데 정유미 최근 성형한 거란다. 제발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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