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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옥희의 영화>를 보다

by 22세기소녀 2010.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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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
언제부턴가 다시, 혼자서 영화를 보고 있다.

추석 연휴 첫 날, 광화문 스폰지하우스에서 <옥희의 영화>를 보았다.

홍상수 감독에 정유미 주연이라니, 이른 아침 버스를 타고 광화문까지 가는 길은 즐겁기만 했다.

어쩌면 맥도널드 맥모닝이 그리워 영화 외출을 아침으로 정했는지도 모르겠다. 맥머핀, 해쉬브라운과 함께 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정말, 하루를 행복케 한다.

<멋진 하루> 이후 다시 찾은 광화문 스폰지하우스에는 조조라 그런지 관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없었다. 시간이 남아 간단히 응가를 하고, 극장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간편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남자친구와 영화를 보러 온 여자가 있었다. 빼앗고 싶었다. 조조로, 홍상수의 영화를 함께 보러오는 데이트라니, 부럽다. 영화는 아메리카노처럼 쓰지만 좋았다.

밖에는 빗줄기가 제법 굵어져 있었다. 편의점에서 우산을 사고, 힘든 귀가를 했다. 그녀는 집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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