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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임수정, 공유, 요 귀요미들. 잘들 논다.

by 22세기소녀 2010.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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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밤사이 화장실 갈 땐 눈 내리는 걸 볼 수 없더니, 아침이 하얗다. 목욕을 갈까, 좀 더 잘까 하다가 조조영화로 <김종욱 찾기>를 보았다. 관람료는 5백원!(조조관람료 4천원, TTL카드 2천원 할인, 롯데카드 1천5백원 할인) 앞으로 조조는 롯데시네마 피카디리관을 적극 애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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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첫사랑은 고3에서 20살까지 사귀었던 H.H. 굳이 찾고싶은 생각은 없다. 버스에서 내리다 아기 업고 시어머니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고(서로 "어!" 소리만 냈다), 한 번은 도서관 앞에서 나에게 담배를 권한 터라(이미 고등학교 때부터 담배를 폈다고!), 지금은 간절함이 남아있지 않다. 아마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았다면 플레어스커트에 긴 단발머리, 상기된 볼의 첫사랑으로 남아있었을 것이다.  

2. 대학교 때 문학상을 받은 희곡의 제목은 <추억의 지속>이었다. 주인공은 엄마가 죽은 줄로만 알았다. 아빠가 그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훗날 그녀는 엄마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후회한다. 차라리 보지 않았더라면… 하고. <김종욱 찾기>에서 이 추억의 지속은 중요한 키워드. 임수정이 두려워하는 것을 나도 두려워했었다. 끝을 보기가 두려운 것. 동창 찾기 사이트는 그래서 잘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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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임수정, 공유, 요 귀요미들. 잘 들 논다. 임수정의 연기 디테일에 놀라고 로맨틱코미디 릴레이 주자로서의 공유에 놀랐다.

4. <김종욱 찾기>를 뮤지컬로 먼저 만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내가 좋아하는 뮤지컬 요소가 다분했다. 만약 뮤지컬 체험이 먼저였다면 영화는 별로 였을까? 이건 다행인가 불행인가?

5. 영화 속에 등장하는 역대 김종욱들과의 만남과 출연진들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쏠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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