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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식

<헨젤과 그레텔> 높은 완성도로 각광 받은 언론 시사 현장

by 22세기소녀 2007.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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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동화 <헨젤과 그레텔> 언론 시사 현장 스케치
아역 연기 별 다섯 개! 등 완성도에 대한 호응 높아

잔혹동화 <헨젤과 그레텔>의 기자 시사가 있은 20일. 올 겨울 한국 영화 중 가장 높은 완성도라는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아역들의 연기를 성공적으로 이끈 임필성 감독의 연출력과 잔혹동화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류성희 미술감독의 프로덕션 디자인, 아이들의 슬픔에 100% 공감대를 입힌 이병우 음악 감독의 음악에 상찬이 쏟아졌다. 또한, ‘버려진 아이들’의 슬픔에 공감,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눈에 띄어, 아이들의 진심이 잘 되었다는 평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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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필성 감독 “아이들을 사랑해야겠다는 진심이 전달되는 것이 가장 큰 바램이다”
Q) 아역들의 연기, 공간 디자인, 의상 등 여기 저기 신경 많이 쓴 거 같다.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다 신경 썼겠지만 그 중 가장 신경 쓴 포인트가 있다면?
A)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과 은수의 교감이었다. 사랑 받고 싶었을 뿐인 아이들의 진심이 은수와 통했을 때 관객들이 자신의 자식이건 조카건 혹은 옆 집 아이건, 주변의 아이들이 떠 올라서 조금이라도 잘 해 주게 된다면 이 영화의 진심이 통한 거라고 생각한다.

Q) 아이들의 과거 장면의 묘사가 좀 셌다. 의도적으로 그랬는지?
A) 김민숙 작가 (‘호로비츠를 위하여’의 작가)의 원안을 받아 들었을 때 나도 똑같이 그런 질문을 했다. 근데 몇 년 전에 일어난 실제 사건의 영향을 받아서 그렇게 썼다고 하더라. 2명의 가짜 종교인이 애들을 감금해 놓고 복지 기금을 타기 위해 아이들을 유괴 하는 등 끔찍한 짓을 한 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보다 훨씬 덜 잔인하게 묘사했다. 겉으로는 좋아진 것 같지만 아직도 그런 현실에 처한 아이들이 있다.아이들의 삶의 조건이나 실제로 그 애들이 겪을 고통스러운 상황을 전달하고 싶었다. 아이들은 사랑 받아야 한다는 진심을 표현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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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명 “입대 전 마지막 작품, 애잔한 슬픔이 있어서 마음에 든다”
Q) 입대를 한 차례 연기할 정도로 애정을 가진 작품이라 들었다. 영화를 처음 본 감상이 어땠는지?
A) 생각보다 슬프고 애잔하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 같은 게 와 닿았다. 열심히 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라서 기분이 좋다.

Q) 촬영하면서 뭐가 가장 힘들었는지? 인상적인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시나리오 받았을 때부터 모든 장면이 힘들 것이라 예상은 했다. 쉽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즐겁게 했다. 인상적인 경험은, 제주도 숲에서 첫 촬영할 때 거기가 굉장히 깊은 숲인데 새벽 2시에 촬영이 끝난 후에 제작부가 안내 해 준다는 걸 알아서 찾아 가겠다고 하고 나왔다가, 길을 못 찾아서 아침 7시까지 헤맸다. 마치 <헨젤과 그레텔>의 영화 속에서 숲을 못 빠져 나오는 은수 캐릭터처럼. 그게 가장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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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 “1인 2역, 이빨로 연기해야 할 줄은 미처 몰랐다”

Q) 변집사와 원장의 1인 2역을 했는데 무척 인상적이었다. 특히 원장은 눈도 안 나오던데 배우의 생명인 눈빛 없이도 표현을 굉장히 잘 하셨다. 혹시 편집이 그렇게 될 걸 염두에 두고 연기를 한 건가?
A) 1인 2역이라고 얘기는 들었는데 콘티에도 이빨이 강조가 되어 있더라. 연기를 하면서 배우는 눈으로 연기하는데…라고 생각했으나 최선을 다 했다. 눈 연기 없이 이빨로만 표현하려니 참 어려웠다. 하지만 촬영장의 분위기와 아역들의 연기에 힘 입어서 최선을 다 했다. 하얀 이빨이 강조가 많이 되었는데 거기서 그런 느낌을 받으셨다니 참 감사하다(웃음)

Q) ‘가족’에서 여성을 학대하는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 인상이 너무 강해서 지우는데 오래 걸린 걸로 안다. ‘세븐 데이즈’의 힘을 뺀 연기와 가벼운 인상으로 겨우 그 이미지를 지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아이들을 학대하는 연기를 보여 주었다. 이미지가 다시 세졌다. 각오하고 한 건가?
A) 아니, 별로 아이들을 괴롭힌 거 없는데. 오히려 애들이 장풍(웃음)써서 내가 당했다. 센 역할이라고 하지만 남녀노소 다 즐겨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악역이지만 타당성을 지니고 있는 역할이어서 부담 없었다. 어릴 때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극중 아이들과 비슷한 상처를 지니고 있다. 아마 극중 만복(은원재_ 세 아이 중 맏이)이가 그대로 크면 내가 연기한 변집사 같은 어른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아이들을 사랑해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이라서 악역이라는 생각을 별로 안 했고 부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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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원재(만복 역), 심은경(영희 역), 진지희(정순 역) “공감했기 때문에 힘들지 않았다”

Q) 시나리오가 아역 배우가 소화하기는 힘들었을 것 같다. 아이들이 바라는 행복에 대한 욕구를 표현하기도 힘들었을 것 같은데 연기할 때 인상적인 부분과 힘들었던 부분은?

은원재_만복) 냉혹함과 슬픔과 분노, 집착 등을 동시에 표현하기를 원했으나 잘 되었는지 모르겠다. 모자랐을 것 같다. 그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 만족스러운 부분은, 초반 은수(천정명)와 함께 찍은 분량들이 살이 쪄서 통통하게 나와서 보기 싫었는데 과거 고아원 분량에서 까만 분장을 해서인지 얼굴이 갸름해 보여서 기분 좋았다

심은경_영희) 상황마다 몰입하면서 연기해서 어려운 건 못 느꼈다. 고아원 분량에서 원장(박희순)한테 끌려가는 장면에서 감정이 너무 안 잡혀서 내 자신한테 화가 너무 많이 났다. 그게 힘들었고 맘에 드는 장면은 엔딩에서 은수에게 울먹이면서 말 하는 장면들. 감정이 잘 살아 있는 것 같다

진지희_정순) 언니가 원장한테 끌려 갈 때. 울어야 되는데 감정이 안 나와서 힘들었다. 맘에 드는 건 변집사님 죽이려고 할 때 소리 지른 거.

Q)크리스마스다. 영화에도 크리스마스가 의미심장하게 나오는데, 다섯 배우들 받고 싶은 선물은 뭔지?
(천정명) 전자 시계요. 군대 가서 써야 하니까 방수 잘 되고 튼튼하고 상처도 잘 안 나는 그런 시계 받고 싶은데 친구가 사 준다고 하더라고요.
(진지희) 지금 앞에서 사진 찍는 분들처럼 사진기가 하나 갖고 싶어요. 취미로 하게요(웃음)
(심은경) 영화를 관객 여러분 들이 사랑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가장 큰 선물일 것 같아요
(은원재) 저희 영화 한 800만 정도 들었으면 좋겠어요. 더 안 바래요.
(박희순) 놓쳤습니다. 은경이가 먼저 얘기 해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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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음악, 촬영과 배우들의 연기까지. 높은 완성도로 호응을 얻은 잔혹동화 <헨젤과 그레텔>은 오는 12월 27일 개봉. 관객들과 설레는 첫 만남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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