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탭형 배우 천정명, 배우도 멀티플레이어가 대세?
촬영장에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
12월 27일 개봉하는 잔혹동화 <헨젤과 그레텔>(제작: ㈜바른손 영화사업본부 / 제공: CJ엔터테인먼트, ㈜바른손 /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천정명이 스탭형 배우의 진가를 다시 한번 발휘하고 있어 화제다.
배우도 멀티플레이어가 대세?!
최근 내년 초 군입대계획을 밝힌 천정명이 입대 전 마지막 영화 <헨젤과 그레텔>의 개봉을 앞두고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촬영현장에서 스스로 스탭을 자처하고 나선 그의 ‘스탭형 배우’ 면모가 방송에 공개되어 눈길을 모으고 있는 것. <헨젤과 그레텔> 시나리오를 보고 매력을 느낀 나머지 군 입대까지 미뤘다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본업인 배우 외에, 제작부부터 미술팀, 촬영팀, 메이킹, 스틸 기사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역할을 소화해 ‘배우도 멀티플레이어가 대세인가?’라는 스탭들의 농담 섞인 질문공세를 받기도 했다.
계속된 지방 로케이션 촬영에 더욱 빛을 발한 스탭형 배우의 면모!
3~4개월의 촬영기간 동안 도심 촬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던 <헨젤과그레텔>. 세상에 존재할 것 같지 않은 신비한 숲은 제주도, 알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하는 기묘한 공간인 집 내부는 모두 부산의 세트장에서 촬영되었다. 이렇게 오랜 기간 집을 떠나 고립된 장소에서 계속된 촬영은 천정명의 스탭형 면모가 더욱 빛나는 계기가 되었다.
산 속 깊이 마련된 제주도 외부세트. 툭하면 예고에 없던 비를 뿌리는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추위와 피로감에 지쳐가던 스탭들에게 천정명은 ‘찹쌀떡~’을 외치며 짬짬이 간식을 제공하기도 하고, 촬영 후 자신의 차에 아역 배우들을 태워 직접 운전해 숙소까지 데려다 주는 수고를 마다 않는 등 스스로 제작부가 되기를 자처했다. 부산 세트장에서는 먼지구덩이 속에서 미술팀과 함께 거미줄 스프레이를 뿌려가며 으스스한 세트 느낌을 살리는데 힘을 보탰으며, 촬영팀, 조명팀의 무거운 장비 나르는 것을 도와주며 배우인지 스탭인지 헷갈릴 만큼 솔선 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평소에 사진 찍기를 좋아해 늘 카메라를 지니고 다니며 촬영장과 스탭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을 때는 영락없는 스틸 기사의 모습이었으며, 6mm 메이킹 카메라를 들고 촬영장 곳곳을 누비며 스탭과 동료 배우들 인터뷰를 한 소스는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을 만큼 그 분량 또한 만만치 않을 정도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속 깊은 청년 천정명!
이처럼 때로는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 때로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준 천정명은 촬영 현장에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스탭들의 남다른 사랑을 받았다. 3~4개월 동안 동거동락하며 천정명과 끈끈한 동료애로 뭉친 스탭들은 최근 군입대 관련 기사가 노출된 후 끊임없이 격려메시지를 보내주고 있어, 그 애정과 관심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해보이고 있다.
<헨젤과 그레텔>은 만약 ‘헨젤과 그레텔’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숲에서 자기들끼리 살아 남아야 했다면?’이라는 상상에서 출발, 동화의 해피엔딩을 비트는 잔혹동화로, 올 하반기 가장 새로운 한국영화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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