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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 제왕의 첩] 다, 먹고살려고 하는 짓 아닌가!

by 22세기소녀 2012.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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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6.6
늦게 일어나 <프로메테우스>가 아닌 <후궁: 제왕의 첩>(이하 <후궁>)을 조조로 보다. 롯데시네마 피카디리 상영관이 이렇게 뜨겁기는 오랜만. 모두의 기대작이었나 보다.

광고로 봐선 <후궁>은 얼음생수를 지참해야 할 광기의 에로 사극으로 보였다. 그러나 영화는 스토리 기계에서 몇 가지 키워드를 입력한 후 뽑아 짠 내용에 꼴리게 만드는 야한 장면을 적재적소에 박아 넣은 영리한 사극이었다. 데뷔작으로 <번지점프를 하다>라는 전설적 수작을 만들었던 김대승 감독은 마치 야한 장면을 적당히 삽입하기만 하면 표현상의 제약을 하지 않았던 일본 로망포르노 감독처럼 영화를 찍어냈다.

 

다, 먹고살려고 하는 짓 아닌가. 흥행감독이 되어야지 다음 차기작도 또 찍을 수 있고 그렇게 해서 스타감독이라도 된다면, 자기 영화를 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조여정도 마찬가지. 조금이라도 더 탱탱할 때 <방자전>을 뛰어넘는 흥행작을 내놔야 시나리오를 고를 수 있는 위치가 되는 것이다.

 

어쨌거나 <후궁>은 나처럼 TV 사극 챙겨보지 않는 게으른 관객에게 2시간이면 족한 사극의 즐거움을 주었고 스토리가 있는 격이 다른 고급 정사 장면을 선사해 호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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