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로스트 인 베이징(Lost in Beijing, 迷失北京)] 중국이 저속영화로 낙인찍어 영화제 출품 반대했던 영화

by 22세기소녀 2013. 5. 16.
728x90
반응형

2009.6.28
내일, 출근부터 해야할 회사 일에 대한 부담 때문에 축축하게 무거운 일요일, <로스트 인 베이징>을 보다.  

<로스트 인 베이징>(Lost in Beijing, 2007)은 중국 당국이 저속한 영화로 낙인찍어 베를린영화제 출품을 반대했던 영화다. (무려 50여 개 죄목을 들어 삭제명령을 내렸다) 감독은 영화제 상영을 감행했고 그에 따라 2년 간 영화제작 금지 및 해당영화 상영금지 처분을 받았다. (감독은 중국을 떠나 버마에서 다음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그래서 더 알려진 영화. 2008년 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중국의 전면적 치부를 드러내는 영화가 달가울 리가 없었을 것이다. 중국에서 보기에 영화에 등장하는 원조교제, 매춘, 강간, 간통, 유아매매와 같은 불건전한 성문제와 급격히 서구화되는 사회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초상들이 잘 사는 나라로 보여야하는 올림픽 무드에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았을 것이다.    

참 마음이 아픈 영화다. 물질에 지배당해 몰락하는 인물들이 안쓰럽고 현실을 드러냈다고 해서 또 성적 수위가 지나치다고 세상에 알려지기를 막는, 규제가 우선인 중국의 현재가 안타깝다. 하지 말라면 더하는 법일텐데 그래서 요즘 어둠의 경로나 영화제서 볼 수 있는 중국영화들이 재미있는가 보다.  [★★★☆]     


※덧붙이기
알아보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양가휘의 믿음직한 연기가 드라마에 더욱 몰두하게 했다. 그리고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의 유명인' 리스트에서 8위에 오를 만큼 물오른 <황제의 딸> 출신 판빙빙의 더해진 연기와 외모가 눈부시다. 특히 부끄러운 섹스체위와 강간당하는 씬 등 여배우로서 하기 힘든 장면에서 열연했고 도시 노동자의 허름한 아름다움을, 가진 매력으로써 잘 소화해 냈다. 판빙빙의 또 다른 영화는 <묵공> <도화선>에 이어 최근작 <신주쿠 사건>이 국내에서 개봉했다. 소지섭군과 <소피의 복수>를 찍어 국내에 8월 개봉한다고 하니 이것도 관심을 가져보리라.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