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희
홍상수 감독의 진심이 담겼다!
디렉터스 코멘터리 스틸 공개!
홍상수 감독의 15번째 장편 신작 <우리 선희> (각본/감독: 홍상수 | 출연: 정유미, 이선균, 김상중, 정재영 | 제작: ㈜영화제작전원사 | 배급: ㈜영화제작전원사/㈜영화사조제 | 개봉: 9월 12일)가 짧은 촬영기간이었지만 배우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선사해준 홍상수 감독의 진솔한 마음이 담긴 ‘디렉터스 코멘터리 스틸’을 공개한다.
1. 이민우씨는 김상중씨의 추천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개성이 뚜렷한 두 사람이 첫날 촬영에서 모였고, 촬영 전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를 좋아하고 편하게 느끼는 게 느껴집니다. 그날 아침 그게 저한테 든든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2. 김상중씨가 촬영 중에 혼자 쉬면서 웃고 있는 모습인데 왜 웃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늘이라 팔짱을 끼고 다리도 모으고 있는데, 웃는 얼굴과 함께 보기가 괜히 좋았습니다. 조금 있다 해가 있는 쪽 벤치로 옮기도록 부탁했습니다.
3. 김상중씨, 정유미씨, 두 배우에게 대사가 끝나면 햇살과 가을풍광을 즐기라고 했는데 두 사람이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날 아침 한가로웠던 첫 촬영의 느낌이 환기되어 좋습니다. 두 사람은 정말로 앞으로 뭘 찍을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고, 같이 연기도 처음 해본 것이라서 서로 좀 어색했을 텐데, 저한텐 이 사진에서 두 사람이 정말 그렇게 느끼고 있는 거 같이 보입니다. 기분 좋게, 어떤 가능성을 담고서.
4. 정유미씨가 뒤편 이층에 있는 치킨 집으로 들어가기 전입니다. 이민우씨의 농담에 화를 많이 내고 나서 갑자기 불안해져 어디로 갈까 생각 중입니다. 전 이 사진이 괜히 옛날 느낌이 듭니다.
5. 이선균씨와 정유미씨는 저의 다른 영화에 같이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 같이 나올 때면 저한테 반복되어 떠오르는 어떤 인물들과 인물간의 관계가 있는 거 같습니다. 왜 두 사람의 조합에서는 그런 인물 관계를 벗어나지 못할까요? 물어봐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6. 제가 이렇게 하면서 고민을 해보면 어떠냐고 했더니 이선균씨가 따라 해보고 있습니다. 사진이 좀 귀여운 거 같습니다.
7. 정재영씨와 처음 해보았습니다. 솔직하고 튼튼하고 매력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때 다른 스케줄이 많이 있었는데도 힘들게 틈을 내서 나와주었습니다.
8. 이선균씨가 술이 센 편이라 좀 마시면서 찍었습니다. 이선균씨는 원래 정재영씨를 많이 좋아했던 거 같습니다. 정재영씨는 무슨 얘긴지도 모르고 나와서 술 마시고 대사 외운다고 좀 정신 없었지만, 나름 재미있어 한 거 같습니다.
9. 술 마시는 장면 찍고 나서 모니터 하다가 다들 많이 웃었습니다. 예지원씨가 술집 주인으로 나옵니다. 영화에서 치킨을 많이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10. 같은 술집에서 정재영씨와 정유미씨가 또 술을 마시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날은 정유미씨와 정재영씨 둘 다 조금 마셨습니다. 저 손가락질이 좋습니다.
매력적인 배우 조합과 가을을 알리는 스토리로 관객들의 마음을사로 잡고 있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우리 선희>. 그 동안 홍상수 감독 작품에서 봐 왔던 특유의 색깔에 새로운 형식과 생각지도 못한 화두를 던지며 9월 12일 개봉예정이다.
ABOUT MOVIE
* 제목: 우리 선희 (영제: Our Sunhi)
* 각본/ 감독: 홍상수
* 출연: 정유미, 이선균, 김상중, 정재영, 이민우
* 러닝타임: 88분 14초
*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 제작사: ㈜영화제작전원사
* 배급사: ㈜영화제작전원사/㈜영화사조제
* 개봉일: 2013년 9월 12일
* 공식트위터: https://twitter.com/JEONWONSA
* 공식페이스북: http:// facebook.com/ jeonwonsamovie
SYNOPSIS
구석에 몰린 선희가 선희를 아끼는 세 남자와 만납니다.
그들 사이에 많은 말들이 오고 갑니다.
이 말들과 선희란 사람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이런 말들이 선희를 도와줄 수 있을까요?
영화과 졸업생 선희(정유미)는 오랜만에 학교에 들린다. 미국유학을 위한 추천서를 최교수(김상중)에게 부탁하기 위해서. 평소 자신을 예뻐한 걸 아는 선희는 최교수가 추천서를 잘 써줄 거라 기대한다. 그러면서 선희는 오랜만에 밖에 나온 덕에 그 동안 못 봤던 과거의 남자 두 사람도 만나게 되는데, 갓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문수(이선균)와 나이든 선배 감독 재학(정재영)이 두 사람.
차례로 이어지는 선희와 세 남자들과의 만남 속에서, 서로는 서로에게 좋은 의도로 ‘삶의 충고’란 걸 해준다. 선희에게 관심이 많은 남자들은 속내를 모르겠는 선희에 대해 억지로 정리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말들은 이상하게 비슷해서 마치 사람들 사이를 옮겨 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삶의 충고’란 말들은 믿음을 주지 못하고 미끄러지는 거 같고, 선희에 대한 남자들의 정리는 점점 선희와 상관없어 보인다.
추천서를 받아낸 선희는 나흘간의 나들이를 마치고 떠나지만, 남겨진 남자들은 ‘선희’란 말을 잡은 채 서성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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