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프랑수아 트뤼포 정성일 감독의 데뷔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가제)> 크랭크인
대한민국 영화평단의 대표논객, 90년대 영화평론의 살아있는 전설 정성일 감독의 감독 데뷔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가제)>(주연 신하균, 문정희, 정유미, 김혜나, 요조, 이성민 제작 영화사 북극성)이 12월 7일 서울 강남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정성일 감독은 <로드쇼>와 <KINO>의 편집장을 거쳐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한국 영화 감독의 산실 한국영화아카데미,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등을 역임했고 현재 CJ문화재단이 공식 후원하는 영화제 <시네마디지털서울>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그의 이름을 유명하게 한 것들은 바로 영화에 대한 그의 글들. 문학적이고 탐미적인 그의 평론은 영화학도와 관계자들에게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었고, 그에게 어떤 평가를 듣는지에 따라 영화의 흥행이 결정됐을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평론가로서 절대적인 지위를 누리다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는 점에서 정성일 감독은 ‘한국의 프랑수아 트뤼포’라 할 수 있다.
크랭크인을 축하하기 위해 추위를 뚫고 주인공들 총집합!
지난 7일, 일요일 밤 서울 신사동의 가로수길에서 첫 촬영을 시작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가제)>. 첫 촬영은 신하균과 김혜나가 함께 했다. 첫 촬영의 스타트를 끊은 장면은 무려 3분 30초의 롱테이크 장면. 신하균과 김혜나가 다정하게 길을 걸으며 대화를 하는 장면이었다. 100미터 가까이 되는 가로수길을 가로지르는 이 첫 번째 장면은 열 번의 NG 끝에 오케이 사인을 얻었고, 스탭과 배우 모두 어려웠던 만큼 첫 오케이 사인에 박수치며 환호했다. 또한 전국을 강타한 영하의 날씨에도 첫 촬영을 축하하기 위해 문정희, 정유미 등이 촬영장을 방문해 끈끈한 유대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신하균, 이 작품을 2년 동안 기다려왔다.
신하균의 여인들, 문정희, 정유미, 김혜나, 요조 캐스팅!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가제)>은 정성일 감독의 명성에 걸맞게 모든 배우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던 작품. 하지만 정성일감독은 시나리오 초기단계부터 신하균과의 작업을 원했다. 신하균 또한 정성일감독의 제안에 흔쾌히 수락했으며, 2년 동안 시나리오가 완성되길 기다렸다. 또한 신하균이 연기하는 영수에게 큰 슬픔을 주는 여인들로는 문정희, 정유미, 김혜나, 등 충무로의 개성파 배우들과 특이하게 ‘홍대의 여신’으로 불리는 가수 요조가 합세했다.
지독하게 슬픈 사랑에 중독된 영수(신하균)와 그가 죽도록 사랑하는 여인 미연(문정희), 그를 죽도록 사랑하는 또 다른 미연(김혜나) 그리고 영수가 사랑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다시 만나게 되는 선화(정유미)와 은하(요조), 다섯 사람의 깊은 슬픔과 사랑을 다룬 영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가제)>은 올해 5월 영진위의 예술영화지원작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이 작품의 제작사 영화사 북극성은 임권택 감독의 <천년학>을 제작했고, 정성일 감독과 함께 영화잡지 <KINO>의 중흥을 이끌었던 발행인 김종원 대표가 이끌고 있는 영화사이다. KINO 편집장과 KINO 발행인이 합심해 충무로에 던지는 새로운 이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가제)>은 2009년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