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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일기

브리트니 머피 죽음을 애도하며. 그녀 최고의 영화 [8 마일 (8 Mile)] 리뷰

by 22세기소녀 2009.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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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13
UIP 시사실에서 일반시사회로 <8마일>을 보다.

어머니는 걸레질을 하시면서 가끔 노래를 흥얼거리신다. 그것은 슬픈 가사를 가진 트로트였는데 이는 가슴 속 응어리를 무의식 중에 풀어내는 행위리라. 랩 또한 처한 답답함을 풀어내 잠시나마 잊고자 하는 행동일 것이다.

<8마일>은 가슴 속 답답이 너무 버거워, 빨리 말해도 그것이 끝이 없는 한 청춘의 생존과 암울한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인기 백인 래퍼 에미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무엇보다 엔터테이너가 아닌 한 인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그래서 마지막 장면도 성공한 래퍼가 아닌 공장 잔업을 하러 가는 지미의 모습이다. 암울한 현실을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한 인간, 거기에는 꿈과 독설이 가득하다. 때문에 울림이 있다. 또 진정성으로 전율케 한다.  

영화의 마지막에 에미넴의 'Lose Yourself'가 흐른다. 많은 사람들이 발박자를 맞추며 자리를 뜨지 않았다. 이 중 절반은 자신의 꿈을 위해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을 것이다. 나 또한 울컥이는 눈물을 참아내지 못하며 발박자를 맞췄다.

시사장을 나와 걷는 인사동 거리는 그날 따라 힘찼다. 많은 사람들이 반가웠고 얼굴 사연이 긍정적으로 보였다. 그 때문에 내가 미소지을 때, 이어폰을 낀 한 청춘이 내 옆을 지나쳤다. '네 꿈은 뭐니? 네게 기회가 온다면 그것을 꼭 잡길 바래.' 뒤돌아 서서 그에게 이 조언을 바람에 실어 보냈다. 그에게 닿았기를….  [★★★☆]  

※덧붙이기
킴 베이싱어 누나, 브리트니 머피 동생! 당신들 정말 멋있었던 거 알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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