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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사진전 <마음의 정원 MINDFUL GARDEN>

by 22세기소녀 2008.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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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전 <마음의 정원 MINDFUL GARDEN>
사색과 생명, 그리고 꿈이 있는 사진 산책
- 환경의 날, 생명의 우물 기금마련 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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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평_秘園시리즈#14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자연은 끊임없는 과제의 근원이다. 
모든 더불어 살아가기가 그러하겠지만 자연과 인간의 관계는
지배와 순응의 순환고리 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연을 지배함으로써 삶을 유지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으며,
동시에 자연에 순응함으로써 그 일부로서 살아갈 수 있다. 
자연은 아무런 말이 없으나
인간은 일생을 통해 그들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그래서
자연은 사색의 장이며, 생명의 근원이고, 세상으로 나가는 출발점이다.”

신수진 _ 전시서문 중에서




- 자연이 주는 사색적 영감, 생명의 기운, 자연과 인공 환경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자연과 환경을 소재로 한 작품 80여점을 선정하였습니다.
- 원로, 중견, 신인을 망라한 40인의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 소장의 가치가 높고 예술 작품으로서의 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 작품의 판매 수익금은 아시아지역 물 부족 국가의 “생명의 우물”을 만드는 사업에 기부됩니다.
- 배우 박상원, 조민기 씨가 초대작가로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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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만_Deadvlei, Namib desert, Namibia 2007


환경재단은 2008년 환경의 날을 맞아,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사진 작품도 소장하고 환경사업에 기부도 할 수 있는 이색 사진전을 개최한다. 전시의 제목은 <마음의 정원 Mindful Garden_사색, 생명, 꿈이 있는 사진 산책>으로 자연과 환경을 소재로 다루는 유명 사진가들 40명의 작품 80여점이 출품된다. 이번 전시 기간 중 전시장을 방문하여 작품을 구입하게 되면 작품가의 상당 부분을 아시아 지역의 물 부족 국가에 “생명의 우물” 을 지어주는 사업에 기부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 하겠다.

이러한 뜻에 동참하기 위해서 발을 벗고 나선 작가들은 마흔 명의 국내외 사진가들이다. 주명덕, 구본창, 민병헌, 이정진, 김중만, 김대수와 같은 최고의 인기 작가들의 대표작과 신작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 국제 무대에도 활발한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한성필, 박형근, 원성원과 같은 젊은 주역들, 그리고 그들의 뒤를 따르는 주목받는 신인 작가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진 예술계의 현주소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원로 사진가 주명덕은 그의 대표작으로 일본에서 출간된 바 있는 『잃어버린 풍경, LOST LANDSCAPE』에 실려 있는 지리산과 설악산을 출품하였는데, 특유의 검은 톤으로 직접 인화한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평생을 사진가로 살아온 그가 가슴 깊이 간직한 우리 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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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원_Tomorrow-강아지 마을


이정진은 이번 전시에 국내에서는 한 번도 선보인 적이 없는 신작 「WIND」시리즈를 출품하였다. 이번 시리즈는 작가 특유의 한지에 은염을 입히는 프린트 방식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로로 긴 파노라믹 포맷으로 유랑의 발자취를 담았다. 소재로 선택된 광활한 자연이나 낡은 삶의 흔적들은 길 위에서 만난 세계와 조응하는 그녀의 영혼을 보여준다. 이번에 출품작에는 올해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소장이 확정된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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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필_ground Clouds 37


한성필의 「GROUND CLOUD」는 발전소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를 마치 대자연의 풍경처럼 잔잔하고 섬세한 컬러 톤으로 표현하였다. 지상의 인공물에서 솟아오르는 구름 아닌 구름은 언뜻 보기에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장대한 하늘 풍경을 연출한다. 하지만 그것이 자연물이 아닌 인공의 발전소 연기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감상자들은 어떤 직접적인 메시지를 담은 환경 사진에서 보다도 강한 감동을 받게 된다.

보통의 사진은 모두 사각형이지만 주도양의 작품은 원형이다. 완전한 원형 프레임에 인간의 시야를 재구성해 넣는다. 마치 백이십여년 전 발매되었던 최초의 휴대용 카메라가 그랬던 것처럼 원형의 틀 속에 그가 담아내는 세상은 공간적으로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진 자연이다. 숲이나 하늘같은 평범한 자연을 소재로 담는다 하더라도 그가 택한 새로운 보는 방법이 그의 사진 속에 담긴 세상을 인공의 것으로 보이게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이 언제나 자연과 인공적인 것의 부딪힘인 것처럼 말이다.  

최근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면서 아마추어 사진가나 취미생활자의 수도 급격히 늘어났다. 진정한 사진 애호가의 층이 두터워질 수 있는 산업적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또한 삼사십 대의 애호가들은 예술 작품을 투자의 개념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대상으로 여기기 때문에 전통적인 회화에 비해 현대적이며 아파트와 같은 주거 공간에 더 잘 어울리는 사진에 대한 선호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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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_모래별, 서산

 
요즘같이 나들이하기 좋은 주말이면 도심에서도 카메라를 둘러메고 풍경 사냥을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진지한 사진 취미생활자들의 목표는 전문가 따라잡기인데, 이러한 유행을 선도하고 있는 배우 조민기와 박상원도 이번 전시에 초대되었다. 조민기는 이미 두 번의 개인전을 치른 바 있는 사진 매니아로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 환경재단의 기후변화센터 홍보대사에 임명된 박상원은 오랫동안 갈고닦은 상당한 수준의 사진 실력을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선보인다. 

전세계적으로 사진이 미술품 시장의 인기 종목으로 떠오른 것은 오래되었지만, 국내 예술품 시장의 움직임은 아직 초보적인 단계이다. 그간 국내 콜렉터들의 사진에 대한 취향은 인물사진보다는 풍경이나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 왔는데, 자연과 환경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다양한 작가들의 예술적 시각을 망라한 이번 전시가 한국 사진예술품 시장을 정확하게 겨냥한 인기몰이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환경재단은 2004년 5월 국내 최초로 대형 옥외전시대를 설치하여 <80일 간의 세계일주, 그리고 서울의 기억>전을 개최한 이후로 매년 환경을 주제로 한 사진전을 개최해 왔다. 이번 전시는 5년 전 새로운 전시형태를 국내에 소개했던 사진심리학자 신수진(40. 연세대 연구교수)이 다시 책임 기획을 맡아서 많은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사진의 예술성을 실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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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eborus_x h. ‘Apricot'


환경 문제와 같이 사회적 주제에 사진은 주된 시각 매체로 활용되어 왔다. 물부족 현실을 보여주기 위해 갈라진 논바닥이나 오염된 식수를 보여주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물부족 국가에 생명의 우물을 지원한다는 명분을 위해서 가뭄이나 오염사진을 보여주는 대신 자연과 환경에 대한 여러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시각을 통해서 환경에 대한 문제를 자연스럽게 환기시키려는 기획 의도를 가지고 있다.

전시 공간은 이러한 의도를 잘 전달하기 위해 정원을 산책하는 듯한 동선으로 설계되었다. 첫 번째 공간은 광활한 자연에서 오롯한 길을 걸으며 만나는 장면들이다. 여기 등장하는 모든 작품은 긴 호흡으로 변화하는 자연과 그 안에서 짧은 순간 살다가는 인간이 나누는 사색적 대화의 기록들이다. 두 번째는 꿈틀거리는 생명의 기운이 살아 움직이는 공간이다. 생명의 근원으로서의 자연, 인간과 지구를 공유하는 생명체들, 그들에게서 생명의 생성과 소멸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세 번째는 열린 공간에서 만나는 새로운 세상이다. 인공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 있는 그대로와 조직된 것의 대비와 혼재를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보는 방법으로 제시한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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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수_flowers-nanhang

전시 구성

제 1 주제   사색의 걸음을 옮기다
- 주명덕, 구본창, 민병헌, 이정진, 김대수, 한성필, 양현모, 최영만, 이원철, 권혜식 등
- 긴 호흡으로 변화하는 자연과 그 안에 선 인간이 나누는 사색의 대화


제 2 주제   생명의 기운을 느끼다
- 김영수, 김중만, 한옥란, 이강우, 윤진영, 조성연, 권순평, 김용호, 구성연, 임준형 등
- 생명의 근원으로서의 자연, 인간과 지구를 공유하는 생명체들, 그들에게서 생명의 생성과 소멸에 대한 성찰


제 3 주제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
- 박형근, 원성원, 이혁준, 배종헌, 주도양, 이득영, 전민수, 이정록 등
- 인공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 있는 그대로와 조직된 것의 대비와 혼재.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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