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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식

<PiFan2008> 일본 문학을 영화로 즐기다!

by 22세기소녀 2008.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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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세대 문학을 영화로 즐긴다
-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대된 일본영화들-

아시아를 선도하는 장르영화제로서 자리 잡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올해에는 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장르영화들이 초청된 가운데 일본영화와 문화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 상영될 예정으로 눈길을 끈다.
최근 몇 년간 한국 독자들에게 사랑 받아온 일본의 신세대 문학. PiFan2008에서 국내에 번역되어 있는 유명 작가들의 원작을 영화로 감상할 기회가 왔다.

원작의 영화화로 흥행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일본영화
최근 일본의 문화 콘텐츠가 뜨겁다. 일본은 물론 할리우드에서 여러 영화들이 일본의 원작을 영화화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원작이 있는 작품들이 흥행을 주도하며 일본영화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만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소설 등 여러 예술에서 원작을 빌려와 실력파 영화인들에 의해 완성된 이 작품들은 일본만이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의 신세대 문학
이 가운데 특히 일본의 신세대 소설이 보여주는 문화적 영향력은 세계 여러 독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을 오가며 빠른 전개와 짧은 문장,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일본의 젊은 세대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은 신세대 문학은 여러 스타 소설가를 배출하며 일본의 독서계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의 신세대 문학은 무라카미 하루키와 요시모토 바나나를 시작으로 히가시노 케이고와 미야베 미유키를 지나 더 젊은 세대의 소설가들이 쓴 작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동 중이다. PiFan2008에서는 일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국내에도 번역이 된 젊은 세대의 신세대 소설을 원작으로 완성된 작품을 상영할 예정이며, 원작을 읽거나 혹은 관심 있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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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PiFan2008에서 상영될 소설 원작의 일본영화들

에이타의 방한으로 화제가 된 이사카 코타로의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는 소설과 미스터리의 어딘가를 오가며 관객들을 가슴 찡한 순간으로 이끄는 기묘한 매력을 가진 영화. 개성적인 소설로 유명한 이사카 코타로의 원작을 바탕으로 2007년 완성되어 작년 일본영화의 가장 빛나는 성과로 평가된다. 한국의 관객들에게 인기 있는 일본영화의 매력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잔잔한 여운으로 다시 되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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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다이도 다케루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메디컬 스릴러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 난이도가 높은 심장 수술에서 바티스타 수술팀은 성공률 100퍼센트의 경이적인 기록을 자랑하지만 세 번 연속 환자를 잃는다. 어수룩하면서도 어딘가 이상한 성격의 다구치와 냉정하고 명석한 시라토리는 바티스타팀을 구성하는 7인의 의료진들 사이에 존재하는 복잡한 관계를 파고들며 사건의 진실을 추적해 간다. 아베 히로시가 시라토리를, 원작과 달리 여자로 설정된 다구치를 다케우치 유코가 연기했으며, 기류를 포함한 등장인물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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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쟈켓


라이트 노벨이라 불리는 판타지 소설의 저명 작가인 사카키 이치로의 <스트레이트 쟈켓>(우시로 신지 감독). 구속복이나 강한 속박을 의미하는 제목처럼, <스트레이트 쟈켓>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갑옷을 입고 마법을 사용하여 괴물들과 싸운다. 우시로 신지 감독은 일본의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마법과 과학의 대립이나 엇갈린 운명 같은 장치를 적절히 사용하면서 관객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작품을 만들어 낸다. 애니메이션의 팬이라면 예외 없이 흥미를 가질 만한 이 작품은 일본과 미국의 합작으로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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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량의 상자


쿄고쿠 나츠히코의 동명 추리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망량의 상자>(하라다 마사토 감독). 화려한 캐스팅과 원작의 분위기를 잘 살린 연출, 원작과는 다른 전개로 진행되는 시나리오가 흥미로운 작품이다. 서로 무관해 보이던 사건과 단서들이 결국 하나의 인과관계로 드러나는 것 역시 흥미롭다. 쿄고쿠의 작품으로는 <우부메의 여름> 이후 두 번째 영화화되는 것이며 <망량의 상자>는 클램프사에 의해 곧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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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해피 체인 쏘우


‘히키코모리 작가’라는 수사로 익숙한 원작자 타키모토 타츠히코의 <네거티브 해피 체인 쏘우>(키타무라 타쿠지 감독)는 땅에 닿은 듯 현실적이지만 결정적인 순간 솔직할 줄 아는 캐릭터의 매력이 멋지다.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의 이치하라 하야토와 <허니와 클로버>의 세키 메구미는 우리가 원작을 읽으며 상상했던 바로 그 요스케와 에리를 성공적으로 재현해낸다. 이 작품으로 데뷔한 키타무라 타쿠지 감독은 자칫 허무맹랑해 보일 수 있는 풍경을 박자감 있게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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