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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식

11.6~11.12 오구리 코헤이 감독 영화제,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려

by 22세기소녀 2008.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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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백두대간과 일본 국제 교류 기금 서울 문화센터와 공동으로 오구리 코헤이 감독 전작을 상영하는 특별 영화제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한다.

80년대부터 4반세기가 흐르는 동안 일본 영화는 그 변화의 행보가 형식에서뿐 만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크게 달라졌다. 세계 최고의 작가로 손꼽기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는 일본이 자랑하는 작가 오구리 고헤이 감독의 전 작품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일본영화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전작 5편을 모두 상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 주옥같은 5편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오구리 코헤이 영화 팬에게도, 처음 그를 만나게 되는 관객들에게도 새로운 발견이 될 것이 분명하다.

특히 오구리 코헤이 감독은 물론 <밀양>의 이창동 감독과 <잠자는 남자>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 안성기와 함께하는 대담 시간이 마련되어 있어 좀 더 심도 깊게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영화제는 주한 일본 대사관 공보 문화원, 아시아나 국제 단편 영화제 집행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에서 후원한다.

 
장소 : 아트하우스 모모
기간 : 11월 6일(목) ~ 11월 12일(수)
입장료 : 7,000원
상영작 : <진흙강>,<가야코를 위하여>,<죽음의 가시>,<잠자는 남자>,<매목>

 
<상영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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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강  MUDDY RIVER
모스크바영화제 은곰상
1981년/105분/원작:미야모토 테루/출연:타무라 타카히토, 후지타 유미코

<시놉시스>
1955년 일본 오사카의 하천가에 있는 우동집 아들 노부오는 어느 날 건너편에 정박한 작은 배 속에서 살고 있는 키이치와 누나 긴코를 알게 된다. 키이치 어머니는 매춘을 해서 생계를 꾸려 가면서 동네 사람들의 멸시 속에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은 키이치와 누나 긴코를 노부오의 부모는 그들과 친하게 지내는 걸 꺼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들을 친절하게 대해준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키이치 어머니의 방을 들여다본 노부오는 충격을 받게 되는데…
 
<추천의 글>
영화 <진흙 강>이 주는 감동은 우리들이 오래 전에 잃어버린 것 중의 하나이다. 그것은, 조용하게 지속된다. 흑백의 촬영기술은 대단히 뛰어나며 배우의 연기에도 보여 주려고 하는 꾸밈이 전혀 없다. 20세기 사진미학의 거장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을 다룬 <순간의 기억>과 견줄 수 있음을 나는 이 영화에서 느꼈다.
 
- 타케미츠 토오루(작곡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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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코를 위하여  FOR GAYAKO

일본인 최초 프랑스 조르주 사둘상
1984년/117분/원작:이회성/출연:오승일,미나미 카호, 하마무라 쥰

<시놉시스>
일본인이 버리고 재일 한국인에 의해 ‘가야코’라는 이름으로 자란 미와코. 가난한 동경의 하숙생활 속에서 상준은 재일교포 2세로서 모순을 겪으면서 함께 자란 가야코를 떠올린다. 어느 날 갑자기 집을 나갔다 돌아온 가야코에게 "전쟁이 우리들을 헤어지게 했고 인연으로 우리들은 다시 만났다" 라며 상준은 가야코와 동경에서 꿈같은 생활을 막 시작할 무렵 가야코의 의부모가 들어닥치는데…
 
<추천의 글>
일본인의 영화작가인 오구리 코헤이 씨가, 이회성이라는 재일조선인 작가의 소설을 영상화 하려고 생각했을 때 필연적으로 ‘왜 영화화 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품었었고, 재일조선인인 내가 지금 ‘재일’의 실재 속에 이해하고 있다고 해도 그렇게 특이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오구리 코헤이라는 깊고 투명한 눈이 결정한 일본인 자신의 슬픈 모습이기도 한 것이다.
 
- 김시종(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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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가시  THE STING OF DEATH
칸느영화제 그랑프리
1990년/114분/원작:시마오 토시오/마츠자카 케이코, 키시베 잇토쿠

<시놉시스>
미호와 토시오는 10년차 부부이며 신이치와 마야라는 두 명의 아이가 있다. 어느 날 토시오의 불륜이 발각되어 미호가 정신적인 발작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토시오는 모든 것을 미룬 채 미호를 위해서 봉사하지만 날이 갈수록 심신이 쇠약해지는 가운데 불륜 상대 쿠니코의 출현으로 부부간의 관계는 극한에 도달하는데…
 
<추천의 글>
<죽음의 가시>는 드문 양식미를 가진 작품이다. 영원을 간직한 정물, 현세의 것이라고 볼 수 없는 풍경, 카메라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고독을 표현하는 얼굴. 오구리 코헤이 감독은 충격적인 색채와 멘탈 이미지를 가진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와 불가사의한 정열을 가진 또 한 사람의 일본 거장 오즈 야스지로의 중간에 위치한다. <죽음의 가시>는 이번 칸느영화제가 가져다 준 놀라움의 하나이다.
 
- [르몽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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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남자  SLEEPING MAN

몬트리올세계영화제심사위원특별대상
1996년/103분/각본:오구리 코헤이,켄모치 키요시/출연:안성기, 야쿠쇼 코지, 크리스틴 하킴

<시놉시스>
어느 시골 마을. 산을 타다 사고를 당한 타쿠지가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있다. 타쿠지의 친구 카미 무라는 어렸을 때 타쿠지와 함께 놀았던 오두막을 찾곤 한다. 한편 마을 어귀의 바에서 일하는 동남아 여자들 중 티아라는 여인이 있는데... 최초의 오리지널 각본의 이 작품은 움직이지 않고, 말하지 않는 잠자는 남자를 영화 주인공으로 기용하여 지금까지의 영화화법을 송두리째 바꾸는 작품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안성기, 인도네시아의 국민적 배우 크리스틴 하킴, 그리고 연이은 화제작에 출연하는 일본의 야쿠쇼 코우지가 공동 출연한 것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추천의 글>
<잠자는 남자>는 어딘가 색다른 흥미를 주는 영화로 몬트리올영화제에서 심사원특별상을 받았다. 작품을 소개할 때 오구리 감독은 몬트리올 관객에게 조용한 영화이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봐 달라고 말했다. 정말 말 그대로이다. 이 아름답고 완벽한 영화를 보고 있는 동안 깊은 고요함과 평온함에 둘러싸인 느낌이었다. 왜 오구리 감독은 이러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것일까? 어떠한 마법을 사용한 것일까? 이것은 전세계 영화를 배우는 학생들이 연구하게 될 명작이 될 것이다.
 
- 비자야 무레(인도 저널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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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목  UMOREGI
제58회 칸느영화제 특별 상영
2005년/93분/각본오구리 코헤이, 사사키 하쿠/출연:아사노 타다노부, 카렌

<시놉시스>
여고생이 친구들과 엮어가는 릴레이 형식의 꿈같은 이야기와 마을 사람들의 개인史인 과거 이야기, 이 두 이야기는 직접적으로 겹쳐지지 않은 채 병행되다가 어느새 합류하기 시작한다. 어느 날 급작스런 폭우 뒤에 ‘매목’이라고 불려지는 고대의 수목이 모습을 드러낸다. 꿈과 이야기와 현실이 조금씩 겹쳐지기 시작하면서 판타지 세계가 펼쳐지는데…
 
<추천의 글>
숨겨진 나무들이라는 의미일까? <매목>은 교묘하게 준비된 영상으로 여행을 떠나게 한다. 이야기는 어떤 현실을 근거로 하고 있는 것일까, 이야기 하고 있는 그 지점이 어디일까가 점점 보이지 않게 된다. <매목>의 익숙하지 않은 세계를 접하다보면 우리들은 완전히 과거에 지녔던 아이의 시점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영상을 접하고 세계의 불가사의한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오구리 감독은 우리들에게 말하고 있다고 느낀다.
 
- 바르타 르구레(영화비평가) -
 
 
<상영 시간표> 
<상영 시간표>
 
  11/06(목) 11/07(금) 11/08(토) 11/09(일) 11/10(월) 11/11(화) 11/12(수)
2:10     죽음의가시 매목      
4:20   가야코를
위하여
잠자는 남자 죽음의 가시 매목 진흙강 가야코를
위하여
6:30 잠자는 남자 매목 오구리고헤이감독
&안성기배우대담
오구리고헤이감독
&이창동감독대담
진흙강 매목 잠자는 남자
8:30 죽음의 가시 죽음의 가시 진흙강 가야코를
위하여
가야코를
위하여
잠자는 남자 진흙강
특별프로그램 : 오구리 코헤이 감독 대담 (선착순 무료 입장)
11/08(토) 4:20 안성기 배우가 출연한 <잠자는 남자 > 상영
6:30 오구리 코헤이 감독과 안성기 배우 대담
11/09(일) 4:20 이창동 감독이 추천한 <죽음의 가시 > 상영
6:30 오구리 코헤이 감독과 이창동 감독 대담
사회 : 김영진 영화 평론가 ( 명지대 영화뮤지컬 학부 교수)
<오구리 코헤이 감독 소개>
 
1945년 군마현 출생
와세다대학 제2문학부연극전공졸업 후, 우라야마 키리오, 시노다 마사히로감독 밑에서 프리 프로덕션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
 
81년 [진흙강]으로 감독 데뷔.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오사카의 강변을 무대로 소년 소녀의 한 여름의 만남과 이별을 흑백/스탠다드의 단정한 화상으로 그려내 키네마순보 베스트 텐 1위, 마이니치영화 콩쿨 감독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고 모스크바영화제 은곰상을 획득, 미국 아카데미상의 외국어영화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 후 84년에 재일교표 작가 이회성 원작에 의한 <가야꼬를 위하여>를 발표. 재일교포와 일본인 소녀의 사랑과 이별을 연민의 정으로 그려 프랑스 조르주 사둘상을 일본인으로서 최초로 수상
 
90년, 순수문학의 최고봉으로 불려진 시마오 토시오의 [죽음의 가시]를 영화화. 칸느영화제에서 그랑프리와 국제비평가연맹상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위 3 작품은 모두 1950년대를 무대로 전후세대로서 ‘일본인과 나’를 반문하는 오구리 코헤이 감독의 "전후 3부작" 이라고 할 수 있다.

 
<초대의 글> 오구리 코헤이 감독이 전하는 메시지
 
동시대를 같이 호흡하는 친구들에게
제가 1980년에 감독으로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만든 영화는 고작 5작품이 전부입니다. 비록 그 수는 많지 않지만, 저는 이 5작품의 영화 하나 하나에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일본영화의 역사는 유구하여서 뛰어난 선배 감독들의 영화적인 유산이라고 해야 할 많은 작품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영화 세계에 뛰어들었을 때 일본영화산업은 이미 구조적인 불황을 맞고 있었습니다. 80년대에 들어서 영화의 산업적인 기반을 다지기 시작한 한국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저는 제가 만나 알게 된 몇몇의 한국 영화인의 영화작품을 통해 지속적인 격려와 자극을 받아왔습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저는 이웃나라의 친구들과 마주 대하며 스스로의 고독을 견뎌왔다고 고백하고 싶습니다. 이번 영화제가 저에게 또 다른 새로운 만남을 가져 다 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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