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가장 독특한 영화제가 관객을 찾아간다!
권용민, 박진형 두 프로그래머
추천작 10편 공개!
다양한 재미의 장르영화에 눈길, 29일 상영작 예매 오픈!
개막작 <뮤>가 예매오픈 4분 만에 매진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7/16~26, 집행위원장 한상준)에서 섹션별 추천작을 내놓았다. 권용민, 박진형 두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영화들은 총 201편의 상영작 중 어떤 작품을 중점적으로 볼지 고민하는 관객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먼저 공식 경쟁작이 포진해 있는 부천 초이스 장편의 경우 <카이펙 머더>(감독 에스터 그로넨보른), <영혼을 빌려드립니다>(감독 소피 바르스), <인비테이션 온리>(감독 케빈 코) 등 3편이 강력 추천작. 이 세 작품들은 미국, 유럽, 아시아의 최신 장르영화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의 영혼이 자유롭게 옮겨 다닐 수 있다는 발칙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에밀리 왓슨 주연의 블랙 코미디 <영혼을 빌려드립니다>를 비롯 독일에서 실제 일어났던 미해결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케이펙 머더>는 고딕풍 미스터리 스릴러이며 우연히 특권층에게 허락된 파티에 초대되어 살인게임에 말려드는 저소득층 젊은이들을 다룬 <인비테이션 온리>는 대만 최초로 만들어진 슬래셔 무비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장르영화의 다양하고 새로운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섹션에서는 국내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세르비아와 스페인 영화들이 포진해있다. 전염병에 감염된 사람들이 죄수 호송차를 덮치는 영화 <좀비습격>(감독 밀란 콘제빅&밀란 토도로빅)은 세르비아 최초의 본격 좀비영화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방을 둘러싼 갱과 전문킬러의 쫓고 쫓기는 혈전을 보여주는 액션영화 <베르수스>(감독 이아고 데 소토)와 놀이처럼 살인을 즐기는 여주인공의 잔혹한 연쇄살인을 황당하고 무섭게 보여주는 <섹시 킬러>(감독 미겔 마르티)는 스페인 영화가 안겨주는 현란한 스타일을 제대로 만끽하게 만든다.
또한 부천영화제에서 중심적으로 다루는 장르영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색깔의 영화들을 선보이는 섹션인 오프 더 판타스틱에 상영되는 최고의 작품은 바로 인도영화 <유브라즈>와 일본영화 <거기엔 래퍼가 없다>. 가족간의 사랑을 회복하는 가슴 따듯한 이야기인 <유브라즈>(감독 슈마쉬 가이)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음악감독 A.R. 라만의 환상적인 선율이 인상적이며, 지난 2월 열린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거기엔 래퍼가 없다>(감독 이리에 유)는 일본 독립영화의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래퍼를 꿈꾸는 농촌 청년들의 성장기가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한편 부천영화제에서 인기 높은 장르인 애니 판타에서는 한국에서도 인기 높은 TV 애니메이션 ‘나루토’의 극장판인 <나루토 질풍전 극장판 3기>(감독 무라타 마사히코)가 일본보다 앞서 부천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상영돼 마니아 관객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또한 패밀리 판타에 소개되는 <볼케이노 트윈의 모험>(감독 조나단 킹)은 지난 2007년 부천영화제에서 상영되어 큰 화제를 모았던 코믹 호러 SF <블랙 쉽>을 탄생시켰던 감독 조나단 킹과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특수효과로 유명한 세계적인 SFX 스튜디오 웨타(WETA)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하여 선보이는 SF 액션 어드벤처다. 이 외에도 관습을 뛰어넘어 자유로운 상상력의 극단까지 끌어올릴 금지구역 섹션의 다양한 영화들과 독특한 아이디어로 저예산 장르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한국영화 등이 대거 포진해 7월의 부천을 달굴 예정이다. 내달 7월 16일부터 11일간 특별한 즐거움을 안겨줄 부천영화제의 일반 상영작 예매는 오는 29일 11시에 오픈한다.
※ 부천 초이스
<카이펙 머더>(감독 에스터 크로넨보른)
독일/2009/86분/35mm/컬러/INTERNATIONAL PREMIERE
독일에서 실제 있었던 미해결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고딕풍 미스터리 스릴러. 마크는 끔찍한 연쇄살인이 일어났던 카이펙 마을에 숨겨진 어두운 비밀을 알게 된다. 한편 마을 주민들은 사건을 잊기 위해 악마의 옷을 입고 산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이교도 축제를 열면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른다. <뮤턴트 크로니클>, <스피드 레이서> 등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낯익은 독일의 개성파 배우 벤노 퓨어만의 호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혼을 빌려드립니다>(감독 소피 바르스)
미국/2009/101분/35mm/컬러/ASIAN PREMIERE
사람의 영혼이 자유롭게 옮겨 다닐 수 있다는 발칙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블랙코미디. 뉴욕의 유명한 배우지만 거듭된 일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폴은 어느 날 영혼을 바꿔줄 수 있다는 사무실을 찾게 된다. 내키지 않지만 자신의 영혼을 비우고 어느 러시아 여성의 영혼을 얻은 폴. 그러나 이내 더욱 공허해진 자신의 삶을 견디지 못하고 본인의 영혼을 찾으러 가지만 이미 그의 영혼은 어느 러시아 3류 TV 배우에게 대여된 상태. 폴은 자신의 영혼도 찾을 겸, 그리고 자신이 빌렸던 영혼의 소유자를 만나보고자 러시아로 향한다. SF적 상상력과 블랙코미디의 감수성이 탄탄한 시나리오와 정교한 연출을 통해 절묘하게 만나는 수작으로 2009년 선댄스영화제 출품작이다. 주인공 폴 역을 맡은 베테랑 연기파 배우 폴 지아마티, 아내 역으로 등장하는 에밀리 왓슨 등 탄탄한 캐스트도 볼거리.
<인비테이션 온리>(감독 케빈 코)
대만/2009/95분/35mm/컬러/INTERNATIONAL PREMIERE
타이완 최초의 슬래셔 무비. 상류 특권층에만 허락되는 파티에 초대된 웨이드 등 5명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지만 파티가 무르익을수록 자신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끔찍한 살인게임임을 깨닫게 된다. 관객이 되어 이들 5명의 공포를 즐기는 클럽 멤버들과 쫓기는 희생자 등 사지절단과 같은 슬래셔 특유의 장르를 따라가다 보면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대결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대만에서 인기 높은 신세대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으며, 특히 초반에 등장하여 주목을 끄는 미녀에 오자와 마리아가 출연해 화제가 된 영화.
※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좀비습격>(감독 밀란 콘제빅&밀란 토도로빅)
세르비아/이탈리아/스페인/2009/92분/35mm/컬러/ASIAN PREMIERE
세르비아 최초의 본격 좀비 영화. 세르비아에도 좀비가 있다, 그리고 그들을 뒤쫓는 전사들도. 생태학적 재난으로 전염병에 감염된 사람들이 인터폴이 관리하는 죄수 호송차를 습격한다. 요원 모티머와 미나는 좀비습격으로부터 도망칠 유일한 길은 위험한 죄수들과 연합하는 길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좀비군단에 맞서는 인터폴 요원들과 죄수들의 한판 승부에 세르비아 좀비들을 만나는 재미가 배가되는 영화.
<베르수스>(감독 이아고 데 소토)
스페인/2008/80분/35mm/컬러/INTERNATIONAL PREMIERE
스페인 특유의 현란한 액션 영화. 스피디한 전개와 감각적인 편집, 배우들의 카리스마가 저예산 액션 스릴러의 매력을 한껏 살리고 있는 작품. 타란티노 류의 범죄 스릴러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꼭 챙겨봐야 할 작품으로 올해 29살의 신예 이아고 데 소토의 데뷔작이다. 감독의 차기작이 기대되는 야심찬 영화다. 거래를 위해 술집으로 향한 토니는 갑작스러운 습격으로 화가 나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한다. 2개의 가방을 둘러싸고 갱과 전문킬러가 벌이는 핏빛의 향연이 막강한 주인공들의 혈전과 현란한 총격전으로 화면을 물들인다.
<섹시 킬러>(감독 미겔 마르티)
스페인/2008/100분/35mm/컬러/KOREA PREMIERE
한 명문 의대에서 발생한 연쇄 살인 사건. 그러나 그 누구도 매력적인 S라인 여대생 바바라가 범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바바라는 살인을 마치 놀이처럼 즐기는 냉혈 살인마. 그녀의 표적이 되면 그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 끝을 모르고 달려가는 잔혹한 살인게임의 끝은 과연 어떻게 끝날 것인가? 영화가 끝날 때 까지 내내 한시도 시선을 뗄 수 없는, 적당히 야하고 어처구니없이 웃기며 황당하게 무서운(!) SF 코믹 호러 스릴러! 토론토국제영화제, 시체스국제영화제 등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오프 더 판타스틱
<유브라즈>(감독 슈마쉬 가이)
인도/2008/153mm/컬러/KOREA PREMIERE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음악감독 A.R. 라만의 환상적인 음악이 인상적인 작품. 별 볼 일 없는 가수 데븐은 부유한 여자 친구 아버지에게 결혼승낙을 받기 위해 40일 만에 백만장자가 되겠다는 계약서를 쓴다. 얼마 전 돌아가신 자신의 아버지가 남긴 거액의 유산을 믿었던 데븐은 유산이 자폐증인 형에게 돌아가자 충격을 받는다. 서로 반복하던 세 형제가 가족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인도 마샬라 영화.
<거기엔 래퍼가 없다>(감독 이리에 유)
일본/2008/79분/DVCAM/컬러/INTERNATIONAL PREMIERE
일본 독립영화의 놀라운 성과를 보여준 작품. 일본 사이타마현 후쿠야라는 한적한 마을에는 래퍼를 꿈꾸는 한심한 청춘들이 있다. 스트립 바의 청소부, 브로콜리 농사꾼, 백수 등 3명의 꿈과 좌절에 관한 눈물겨운 래퍼 도전기.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 청춘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아픔이 강한 여운을 선사한다.
※애니 판타 / 패밀리 판다
<나루토 질풍전 극장판 3기>(감독 무라타 마사히코)
일본/2009/95분/HD/컬러/WORLD PREMIERE
오는 8월 일본 개봉에 앞서 부천영화제를 통해 최초로 소개되는 애니메이션이다. 키시모토 마사시의 원작만화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 전파되어 높은 인기를 얻었고 국내에 많은 팬을 보유한 <나루토>의 새로운 극장판이다. 운, 암, 무, 사 등 네 개 국가의 마을을 지키던 닌자가 행방불명되자 그 비난의 화살은 유일하게 피해를 입지 않은 불의 나라로 향한다. 불의 나라 다이묘에게 지령을 받은 츠나데는 진상을 밝히기로 결심한다.
<볼케이노 트윈의 모험>(감독 조나단 킹)
뉴질랜드/2009/91분/35mm/컬러/WORLD PREMIERE
쌍둥이 남매 레이첼과 테오는 화산 밑에서 꿈틀대는 무언가를 발견한다. 둘 앞에 등장한 정체를 알 수 없는 묘령의 미스터 존스. 남매는 미스터 존스와의 만남으로 인해 자신들의 놀라운 능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알게 되고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전설의 괴물과 마주한다. 2007년 부천영화제에서 상영되어 큰 화제를 모았던 코믹 호러 SF <블랙 쉽>을 탄생시켰던 감독 조나단 킹과 뉴질랜드에 기점을 둔 세계적인 SFX 스튜디오로 <반지의 제왕> 시리즈 등의 특수효과로 유명한 웨타(WETA)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하여 선보이는 SF 액션 어드벤처. 전작에 비해 규모나 완성도 면에서 보다 상업적인 완성도를 보여준다. 호주 출신의 베테랑 배우 샘 닐이 미스터 존스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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