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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일기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리뷰] 진지한 주제의식, 무르익은 실험적 표현

by 22세기소녀 2010.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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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휴일> 관람 뒤, 집에 갈까, 100분을 더 기다려 다음 상영작인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까지 보고 갈까 고민하다, 기다렸다. 마침 시네마테크 KOFA 2관에서는 청주대 영화전공 졸업영상제를 했는데 늦은 점심을 먹는 쪽을 택했다. 점심은 제육 도시락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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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제9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이제하의 동명 단편을 영화화한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이하 <나그네>)는 1995년 8월 4일, 비디오테이프로 이미 본적이 있다. 좋다는 영화는 무조건 섭취하던 때였는데 졸면서 억지로 관람을 끝냈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난다. 내용은 물론 전혀 기억에 없었다. 완전 새로운 관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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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 <나그네>는 진지한 주제의식, 갖가지 실험적 표현들이 무르익어 있어 예전과는 달리 관람하는 데 지루한 면이 적었다. 나도 이젠 뭔가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는 나이이기 때문에 읽히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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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여행이 마구 하고 싶어졌다. 눈 내리는 강원도 여인숙에서 쉬어 가는 여행. 지금도 영화와 같은 여인숙이 존재할는지 모르겠으나 있다면 달콤한 고독을 느끼며, 미래의 아이들에게 들킬 일기를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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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불법파일로 영화 허기를 메우고 있다가, 대형스크린에서 샤워를 하고 나니 기분이 개운하다. 살림을 위해 돈을 아껴야 하니 앞으론 시네마테크 KOFA를 더 자주 애용해야겠다. 다음 전셋집은 KOFA 근처로 가 볼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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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기
1. <나그네>는 포스터만 보면 무슨 일본호러영화 같기도 하다. 간호사 캡과 이보희의 묘한 분위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한데, 이보희는 당시 이장호라는 작가를 잘 만난 것 같다. 안 그랬으면 의미 없이 벗는 쪽으로 많이 소비되었을 것이다.  

2. 유퉁, 박용수, 권용운 등 반가운 얼굴들의 젊은 시절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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