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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을 뚫고 기어코 시네마상상마당으로 가는 길
2008.6.3
천둥번개, 장대비를 뚫고 일본독립영화특별전에 갔다.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천근몸 퇴근길, 강남에서 홍대앞으로 발걸음은 옮겨지는 건지. 콩나물국밥으로 저녁을 먹고 상영관인 시네마상상마당으로 갔다. 시네마상상마당은 오늘이 처음인데 생각보다 아늑했다. 제2의 씨네큐브로 찾을 것 같은 좋은 느낌. 티켓을 사려고 섰는데 한 외국남자가 한국말로 전화통화를 했다. "나 도착했어. 나 완전 젖었어" 한국인 여자친구와 통화를 하는 모양이다. (나중에 살펴보니 그 분은 부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였던 김영덕씨의 남자친구인 듯.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죽어도 좋아> 커플처럼 꼭 안고 다니시더니)
관객은 생각보다 많았다. 한 20명 정도.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새삼 느끼는 저녁이다.
영화 <빛의 왕국 (This side of Paradise)>은 그저 그랬다. 외딴 바닷가마을에서의 우스꽝스런 일들을 보며 <후나키를 기다리며>를 기대했는데 유머도 주제 전달도 미약했다. 그러나 관객과의 대화를 하러 온 코다마 칸즈토 감독은 좀 훈남이었다. [★★]
관객과의 대화가 끝난 후, 다른 상영작들을 들고 온 일본젊은감독들이 퇴장문에서 직접 자신들 영화의 홍보지를 나눠주었다. A4용지에 이미지를 넣고 직접 손글씨로 꾸민 복사본 알림쪽지였는데 한글 맞춤법도 틀렸지만 그 정겨움이 그들의 영화를 보고싶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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