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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일기

색즉시공 시즌 2

아오이 우유 My Night At Maud's 2007. 12. 10. 10:51

11.30
용산CGV에서 기자시사로 <색즉시공 시즌2>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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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다 울려라! 이것은 <색즉시공>의 성공작전이었고 어느 순간부터 일반화된 한국 코미디영화의 공식이기도 하다. <색즉시공 시즌 2>(이하 <색즉시공 2>) 역시 이 공식을 정직하게 실천한 작품이다. 5년만의 재가동. 전편의 성공을 굳게 믿고 연말 대목을 노린 영화는 그러나 흥행에만 눈이 먼 작품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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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즉시공 2>의 문제점은 전편에 대한 베끼기다. 절반 이상을 <색즉시공> 그대로를 가져다 쓰고 있다. 전편에 대한 환기 차원에서 일부 장면을 서비스로 넣을 수는 있지만 <색즉시공 2>처럼 복사본을 내놓는 건 문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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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에서 각본에 제작까지 맡은 전편의 감독 윤제균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어느 정도까지 그가 관여했을 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건 두사부필름(대표 윤제균)의 작품이기에 이는 명백한 자기표절이다. 그 수준도 영리하지 못하게 단어만 고쳐낸 리포트 수준이다. 이런 식이라면 <색즉시공>은 시리즈 100편도 나올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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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의 베스트컷 재탕이 줄줄이 등장하는 가운데, 기발함으로 웃기는 대목도 있긴 하다. 퇴실하는 손님의 모텔 키를 가로 채 사용하는 장면. 그러나 이를 빼고 나면 전편의 연속된 기발함에 비해 회자되고 기억될만한 장면이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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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있던 노출 장면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전편이 의외의 배우 노출과 기막힌 상황설정으로 노출의 맛을 줬다면 <색즉시공 2>는 전편의 답습과 무작정 노출로 식상함을 준다. 진재영을 대신할 배우로 투입된 이화선의 노출 전략은 전편에 비해 성적 수위와 아슬아슬함이 떨어지고 하지원의 바통을 받은 송지효의 노출은 전편과 다르지 않아 놀라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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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코미디도 마찬가지. 전편은 이렇게까지 표현해도 되나 싶은 리얼 19금 장면들이 닫혀있던 성문을 활짝 열어 젖혔었다. <색즉시공 2>의 수위도 만만치 않지만 동어반복이기에 즐거움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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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카드로 쓰일 줄 알았던 이대학(우연찮게도 제작기간과 맞물려 성전환 수술을 함)의 출연엔 다소 아쉬움이 있다. 그녀의 출연 분량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만족시켜줄 만하게 활용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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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임창정과 송지효의 멜로 라인은 살아있다. 진실된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주었던 전편만큼의 진정성이 있다. 이는 두 주연 배우 덕에 더 살아날 수 있었다. 특히 송지효는 하지원보다 부족한 매력을 연기로써 진심있게 보여준다. 임창정은 이번에도 난국 와중에 득점을 올려 흥행보증수표로서의 면모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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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즉시공 2>는 최성국이 기자시사회 때에도 말했듯이, 전반적으로 신선함이 떨어진다. 보다 부지런한 창작 자세로 임했다면 속편을 기다려온 관객들로부터 속았다는 말 듣지 않게 될텐데, 몸을 사려 미지근한 작품에 머물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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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기
영화를 연출한 윤태윤 감독은 모텔 손님으로, 제작자 윤제균 감독은 데니스 강 이종격투기 장면에서 해설자로 카메오 출연한다. 하지원은 초반에 등장해 전편과 속편의 연결고리가 되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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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씨네서울(리뷰 코너)에도 공동 게재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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