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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식

일본! <도쿄!>의 봉준호 감독에 푹 빠지다!

by 22세기소녀 2008.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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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에게 푹 빠진 일본!

세계에서 제일 만나고 싶었고 일하고 싶었던 감독!-카가와 테루유키
봉감독과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아오이 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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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도쿄!>의 일본 개봉을 앞두고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봉준호 감독과 함께 일한 일본 배우들이 그에 대해 유례없는 극찬을 표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봉준호 감독과 그가 연출한 <흔들리는 도쿄>의 두 배우인 카가와 테루유키와 아오이 유우, 그리고 미셸 공드리 감독의 <아키라와 히로코>의 주인공인 카세 료와 후지타니 아야코가 참석해 영화를 완성한 소감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과 함께 한 카가와 테루유키는 국내 <유레루>에서의 놀라운 연기로 잘 알려진 배우다. 봉준호 감독은 <귀신이 간다!>와 <유레루>에서의 연기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며 “상처 받기 쉬운 섬세한 주인공을 연기할 수 있는 것은 카가와 씨 밖에 없다”고 캐스팅하게 된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동경대 출신으로서 섬세하고 지적이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는 카가와 테루유키는 올해 칸 영화제에 봉준호 감독과 함께 한 <도쿄!> 뿐 아니라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도쿄 소나타>의 주인공으로서도 자리한 바 있다. 여배우 아오이 유우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국내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기 스타로 <훌라 걸스> <허니와 클로버> <하나와 앨리스> 등 수많은 출연작들이 국내 소개된 바 있다. 아름다운 외모 뿐 아니라 놀라운 연기력으로 매력을 더하는 일본 영화계의 보배. 봉준호 감독은 “스스로 갇혀 있는 남자를 단숨에 흔들어 깨울 수 있는 여주인공은 역시 아오이 유우 밖에 없었다”며 캐스팅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봉 감독에 대해 가장 뜨거운 찬사를 보낸 것은 카가와 테루유키다. “세상에서 가장 만나고 싶었고 함께 일하고 싶었던 감독인 봉준호 감독과 함께 일한 것은 저의 재산이 되었다”라고 극한의 사랑고백을 감행한 카가와 테루유키는 이어서 “봉감독은 현장에서 3mm 단위의 섬세한 연출을 한다. 덕분에 제트 코스터에 탄 것 같은 촬영이었다.”며 함께 일했던 경험에 대해 설명하고 “봉감독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지금 밖에 없다고 생각해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등 감독이 이제까지 찍은 작품의 뒷 이야기를 듣는 것이 너무 즐거워 솔직히 연기는 둘째였다. 이번 촬영에도 무궁무진한 에피소드가 있지만 다 전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너무나 좋아하는 봉준호 감독과 카가와 테루유키와 함께 연기하게 된 것이 꿈만 같았다”고 말한 아오이 유우는 “카가와 씨 말씀처럼 봉감독님과 작업할 수 있는 건 지금 밖에 없다는 생각에, 항상 저의 한계보다 더 노력하며 촬영했습니다”라고 촬영 경험에 대해 설명했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배우들의 이처럼 뜨거운 사랑고백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민망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일간 스포츠, 산케이 스포츠, 시네마 투데이, 스포츠 니뽄, 오리콘, 버라이어티, 마이니치 신문 및 각종 온라인 매체는 앞다투어 이날의 현장을 기사화했다.

한국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창의적 감독 중 하나인 봉준호 감독에 대한 관심은 어느덧 전 세계적이다. 2006년 칸에서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낸 <괴물>이 일본, 미국, 프랑스 등에서 와이드 개봉이 이뤄지며 그는 완연한 ‘세계적 감독’으로 떠올랐다. 이에 가장 가까운 나라인 일본과의 교류는 이미 뜨거웠던 상태. <내일의 기억>의 배우 와타나베 켄과 <벡실>의 소리 후미히코 감독, <절규>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이누도 잇신 감독, <아무도 모른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물론 “20세기 소년”의 만화가 우라사와 나오키까지, 내한하는 일본의 인사들이 모두 봉준호 감독과의 대담을 요청해왔던 것이다. 일본의 유력 영화평론지인 키네마 준보는 2006년 최고의 외화에 <괴물>을 3위로 평가하는 등, 봉준호 감독을 작품성 면에서도 일본 영화계의 “괴물”급 존재로 인정했다. 미셸 공드리, 레오 까락스 같은 영화 선배들과 동등하게 연출을 맡은 것은 물론, 카가와 테루유키와 아오이 유우, 그리고 다케나카 나오토라는, 일본 최고의 배우들과의 캐스팅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은 그와 같은 탄탄한 네임 밸류가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봉준호 감독이 생애 처음으로 해외에서 해외의 스탭, 배우들과 완성한 <도쿄!>가 <괴물>에 이어 칸영화제에 진출해 다시 한 번 저력을 과시한 지금, 그의 앞으로의 행보는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봉준호 감독이 일본의 대표적 배우인 카가와 테루유키, 아오이 유우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연출한 한국, 프랑스, 일본 합작영화 <도쿄!>는 8월 일본에서 개봉된 후 오는 가을, 국내 관객들에게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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