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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식

<고고70>이 실존그룹 '와일드캐츠'에 드리는 사과문

by 22세기소녀 2008.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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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문



1970년대를 배경으로 시대와 음악, 청춘을 그리고 있는 영화 <고고70>은 당대 저명한 팝칼럼니스트 서병후씨, 실존그룹 데블스의 리더 김명길씨, 휘닉스의 리더 심형섭씨 등을 포함한 70년대 활동하셨던 분들과의 인터뷰, 당시 신문/잡지 등의 자료, 그 시대를 서술한 책 등을 기초로 재구성하여 만들어진 픽션입니다. 그러나 실존 그룹의 이름이 사용되고 시대 상황의 일부가 현실에 기초함으로써 야기될 수 있는 역사적 사실과의 혼동의 우려가 있어 이를 바로잡고자 몇 가지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1970년대는 한국 락의 대부 신중현씨를 비롯하여 덩키스, 히식스, 키브라더스, 키보이스, 딕패밀리, 영사운드, 와일드캐츠 등 전설적인 락 밴드들이 활동하던 한국 락의 전성기입니다.

이 중, 영화 속 ‘미미(신민아 분)와 와일드캣츠’와 동명인 여성 댄스음악 그룹 ‘와일드캐츠’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팀으로 팝칼럼니스트 서병후씨가 주도한 1971년 개최된 전국 고고 페스티벌 경연대회에서 진, 선, 미로 뽑힌 우승자들로 탄생되었습니다. ‘와일드캐츠’는 다양한 락 댄스와 잭슨 파이브, CCR, 산타나 등의 히트곡을 부르며 인기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인기 댄스 스텝을 총망라한 노터치 댄스 가이드북까지 저술하는 등 당시 대중문화 황금시대의 주역이었습니다.

이처럼 전설적인 그룹 ‘와일드캐츠’를 영화적 상상에 덧붙여 허구로 창조된 ‘미미와 와일드캣츠’의 스토리로 만들다 보니, 미미가 기지촌 출신 주방 보조에서 시작해 주인공 밴드의 매니저 및 헬퍼 역할을 하고, 주인공 밴드를 위해 무대에 올라 실제보다 과장된 무대 의상을 입고 춤을 추고, 그로 인해 인기가 높아진 것 등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영화 속에 그려진 ‘미미와 와일드캣츠’의 탄생 배경과 활동 내용은 지금까지 전설로 기억되는 실존 그룹 ‘와일드캐츠’와 전혀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영화 속 이병욱(이성민 분)은 70년대 한국 음악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한 팝칼럼니스트 서병후씨를 모델로 하였으나 미미와 와일드캣츠와 마찬가지로 영화적으로 재창조된 캐릭터임을 알려드립니다.

서병후씨는 플레이보이컵 쟁탈 락 경연대회, 음악 연예 언론 활동, 와일드캐츠를 비롯한 훌륭한 음악인을 발굴 등의 활동 뿐만 아니라 1990년대 중반까지 빌보드 특파원직을 통해 한국 대중음악을 해외에 알리고, 한국 DJ 협회를 창립하는 등 당대 대중음악을 이끈 선구자입니다.

기자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를 관람한 서병후씨와 ‘와일드캐츠’의 멤버께서 영화적 허구가 실제 ‘와일드캐츠’의 탄생배경과 활동내역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사실로 혼동할 우려가 있음을 알려오셨습니다.



제작사는 영화 속
‘미미와 와일드캣츠’를 ‘미미와 와일드걸즈’로 수정하여 개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더불어, 제작사는 기자 시사회에서 상영된 영화에서 ‘미미와 와일드캣츠’라는 이름이 쓰임으로 인해

당시 최고의 락 댄싱팀 ‘와일드캐츠’의 명성과 자부심에 누를 끼친 점을 서병후씨와 ‘와일드캐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영화 <고고70>은 실화가 아닌 1970년대 한국 대중 음악계에 벌어진

사건사고에 기초하여 재구성된 픽션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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