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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일기

[해운대 (Haeundae) 리뷰] 실망시킨 적 없는 윤제균의 큼지막한 홈런포

by 22세기소녀 2009.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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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마이클베이, 윤제균, 하지원, 임창정은 나를 실망시킨 적이 거의 없다. 임창용 같은 구원투수랄까. 윤제균이 선호하는 하지원과 함께 찍은 <해운대> 또한 쓰리런 홈런과 같은 쾌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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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균은 저런걸 한국에서 어떻게 만들까 싶은 재난영화를 아이디어와 좋은 시나리오로 승부하며 <퍼펙트스톰> <투모로우>와 같은 거대 자본을 들인 블록버스터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뛰어난 작품을 탄생시켰다. 아마도 윤제균에게 제작비가 조금만 더 주어졌다면 보다 관객을 장악했을 것이다. 하지만 쓰나미가 해운대를 덮치기 전의 부분도 별도의 영화로 놓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재미가 있기 때문에 커다란 아쉬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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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는 한국영화였기에 더 재미있었다. <괴물>이 그랬던 것처럼 <해운대>는 한국의 상징적인 공간을 잘 활용했다. 모두가 아는 해운대는 물론이고 광안대교, 아쿠아리움, 그랜드호텔, 팔레 드 씨즈, 누리마루 등이 등장만으로도 반가운데 쓰나미로부터 위협받고 파괴되는 것을 관객입장에서 방관하는 것이 재미 쏠쏠하다. 부산사람이라면 더더욱 공감하는 잔재미와 위협의 카타르시스가 컸겠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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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의 유능한 감독들은 굳이 할리우드로 진출할 필요가 없어졌다. 가기보다는 남아서 프로포즈하는 외국 자본을 받아 한국영화를 만드는 것이 감독 개인에게도, 한국영화발전에도, 작품의 재미와 완성도 면에서도 득일 것 같다.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를 보면서 확신이 든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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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기
부산사직구장 롯데경기에서 취중관객 연기를 리얼하게 펼친 설경구. 이젠 그의 결혼을 축하해주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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